아플 때 티 안나는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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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티 안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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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아도 토는 못하고 열이 39도여도 아무도 못 알아봐요 달라진게 없어서 아무리 죽을거같아도 기절 한번 해본적없고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이 쓰려도 위 다 괜찮대요. 피부는 간지럽고 맨날 빨갛게 올라오는데 검사에서는 아무것도 안나와요. 어지러워 죽겠는데 병은 없대요 무의식 중에 아플수록 공적인 일에 완벽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어 일도 멀끔하게 끝내요 아무리 번아웃이어도 주어진 일은 나를 죽여가면서라도 끝내요. 이런 얘기 하면 그래도 안아파서 다행이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심지어는 의사선생님들도 제가 아프다는걸 잘 믿지 못하시더라구요.. 감기도 아닌거 같다고 약도 못받고 집 간적 있는데 다른 병원 가서 (독감 아니라고 안해도 된다는거) 검사 해달라 그랬더니 독감이래요. 어렸을 때부터 주사 맞을때 생 어금니 뽑을 때 한번도 운적 없고 평온해 보인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제가 아픈건 당연히 아무도 알 수가 없죠. 겉으로 보이는게 없는데ㅋㅋ 그렇다고 제가 직접 아프다고 말하면 다들 엄살이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아프면서 그렇게 멀쩡하게 생긴게 맞냐고. 정신 건강도 심각했는데 같이 사는 가족들조차 못 믿었어요. 너무 심각해지다 못해 응급실 몇번 가고 큰 흉터 여러 개 생긴 후에야 믿더라구요.. 글 쓰다보니 제가 안아픈데 괜히 난리치는거 같기도 하고..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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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11일 전
많이 힘드셨겠어요. 제가 간호학원에서 배운 내용인데 고통이란 건 주관적인 거라 엄살이란 건 없대요. 환자가 아프다 하면 아픈 거래요. 그리고 만약 엄살이면 또 어때요? 자기가 아프다고 하고 싶다는데 그냥 그런거죠. 되게 억울하실 것 같고, 작성자님조차 스스로를 못 믿어서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남들이 뭐라해도 작성자님이 아프시면 그건 아프신 거예요. 그리고 신체적인 원인이 아니라 심리적인 원인으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화 증상도 있으니 영 아픈데 신체적인 원인이 안 나온다 하면 정신과도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 평안한 밤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