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담배 생각만 나고 현실성이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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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담배 생각만 나고 현실성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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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20살 여자에요 아직 스무살인데.. 제가 현재 많이 아픈 게 현실성이 없고 모든 게 허무합니다 분명 많이 아파요.. 근데 와닿지가 않고 그냥 제가 심심찮게 위로받던 것들이 제한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고 상실감이 큽니다 그래서 계속 무의식적으로 사실을 거부하려는 것 같아요 믿기가 힘들어서 왜 나만 이렇게 되었는가 많이 쓸쓸합니다 처음에는 분명 폐렴으로 시작했었어요 불과 일주일 전이었습니다 증상이 심해서 대학병원에 가보니 폐에 물이 좀 찼고, 염증이 심장까지 퍼져서 심근염이 온 거에요. 신장 수치도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스테로이드도 처방받았어요 그래서 기운도 없고 집 계단 오르내리는 것도 힘이 듭니다 조금만 뒤척여도 명치와 폐 아래가 아파요. 저는 더이상 예전처럼 빠릿빠릿하게 살 수가 없습니다 글이 많이 장황할 테지만 제 몸이 이렇게 된 이유를 끄적여보려 합니다 제가 집에서 대학교랑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편도 2시간 30분이에요. 맨날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이나 약속이 잡혀 술자리를 나가면 집에 들어오는 건 밤 12시 이후일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대학도 들어오고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고 싶어 잡힌 약속에 다 나갔어요 일주일에 거진 3~4번은 약속이 있어 아침 6시부터 새벽2시까지 밖을 돌***녔습니다 사람이 좋다는 이유로... 모르는 사람을 알아가고 싶고.. 중요했던 건 그 사람들은 날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도요 모든 게 허투였고 나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쓸쓸했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그런 한심한 이유로 추운 곳에 날 방치하고 일부로 집에 늦게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감기기운과 몸살 기운이 생기게 됐는데, 저는 이걸 무시하고 무리하게 약속을 잡고 다 나갔어요. 주말에는 11시부터 8시까지 풀타임 알바를 병행했습니다 사실상 쉬는 날이 없긴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너무 들떴나봐요. 근데 저는 제 몸 상태를 고려 못하고 너무 절 혹사시켰던 것 같네요 되돌아보니 일단 이 부분이 제가 감기기운과 몸살을 ‘달고’ 살게 만든 주범인 것 같습니다 원래 며칠이면 금방 없어지는데 이상하게도 2주동안 증상이 가시질 않더라구요 여기서 저는 내가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었던 만큼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월 초부터 처음 담배를 피게 되었어요 사실 담배 필 때부터 숨이 차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원래부터 저랑 담배가 잘 안 맞는 조짐이었나봐요 하루에 한 갑도 아니고 반갑도 채 못필 때도 많았구요 어떤 날은 아예 안 피기도 했어요, 그냥 평균치만 핀 셈이죠 근데 저번주 주말부터 갑자기 심한 몸살기운이 오기 시작했어요 40도 고열이 나는데도 알바를 나갔고, 그 다음날은 알바 끝나고 동기들과 술약속도 있어서 무리하게 하루에 한 갑을 폈어요 그 날부터 앞서 말했듯 심한 합병증이 동반돼 학교도 밖도 계속 못 나가고 있습니다 확실한 건 추운 날 계속 싸돌***니고 쉬지도 않고 제가 담배랑 잘 맞지 않음에도(이건 추측) 계속 술담배를 번복하니 염증의 정도가 심한 폐렴이 오게 된 듯 해요 근데 저는 여기서 상실감이 너무 큰 부분이 뭔가 하면 바로 담배라는 겁니다 저는 대학생활을 하기 전까지 일상생활에 무력함을 느끼고 정신건강이 그렇게 건강한 편은 아니었어서요 재미와 흥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담배를 시작하고 나선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필 수 있고, 이게 스트레스를 가볍게 날릴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하다 보니 중독이 된 것 같아요. 또한 주변인들과 같이 피면서 사담을 나눌 수 있는 부분도 정말 좋아했어요 이게 제가 담배를 못 놓고 상실감이 드는 이유에요 20살 되자마자 몸이 이렇게 된 거면 그 이유 중에 담배가 연루되어있을 게 뻔한데도요.. 펴봤자 반갑이고 이건 극히 평균치였지만요, 제가 원래 담배랑 안 맞는 몸이라는 게 그냥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태생부터 부정당한 기분이에요 계속 ‘이건 담배 때문이 아니다’ , ‘완치 되면 담배를 피울 수 있을 거다’ , ‘내가 그냥 밖을 오래 싸돌***닌 게 컸다’ 라고.. 담배를 그만두기 힘들어서 계속 스스로 착각을 하고 위안을 얻으려고 합니다 저는 한때 이거에 들뜨기도 했었고 재미없고 형편없는 내 삶에 작지만 특별한 존재로 자리잡았었거든요 분명 하루에 몇 갑을 피는 것도 아니고, 평균치의 흡연을 하는데 이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작용한다면 괜찮은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이렇게 크게 아파버리고 주범이 담배라고 생각하니 그냥.. 이제 방도가 없어진 느낌이에요 전 폐렴을 걸려본 적도 없고 아팠다면 무난하게 감기였지 이렇게 크게 앓아본 적은 없거든요 20살 되자마자 크게 아픈 게 너무 억울하고.. 그 바람에 제가 예전부터 기대했던 mt도 가질 못했어요 또 하필이면 시험기간에 아파서 학기 초반에 마음 다잡고 학점 잘 따보자 다짐했던 것도 다 무상해졌어요 왜 이리 상실감이 들까요 주변에서 웃고 떠들고 행복해보이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저릿해져요 왜 나만.. 이라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너무 크고요 그렇다고 너도 이렇게 아파봐야해! 이런 생각은 아니구요 밉지도 않고 그저 저랑 태생부터 달랐을 사람들이 그저 부럽습니다 하루에 한 갑을 펴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기관지염이 없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이제 몸이 완치가 되어도 운동이나 조깅 같은 기분전환도 못할 것이고(사실상 대학과 알바 때문에 할 시간이 별로 없긴 할 거에요) 담배는 꿈도 못 꾸겠죠 그렇겠죠.. 마음이 너무 힘듭니다 읽으시는 분들은 그깟 담배가 뭐라고.. 한심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저도 제가 한심하거든요 근데 제가 생각해도 저의 삶에 담배만큼의 대체제는 없고 이만큼 스트레스를 가볍게 리프레쉬할 수 있도록 해 준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내리 생각하고 자기연민에 찌들곤 했는데, 담배로 날려버릴 수 있으니 저는 이 점이 마음에 들었나 보네요.. 정말 너무 쓸쓸하네요.. 뼈가 사무치도록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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