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에 목매는 걸 어떡하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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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목매는 걸 어떡하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모두이루리라
·한 달 전
오늘 회사에서 일정에 펑크를 냈어요... 이제까지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는데 너무 바쁘고 격무도 있어서 챙기는 거에 미스가 났어요... 정확하게는 남의 바통을 이어받아야하는데 언제 연락오는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다가 마감일이 되어버렸어요. 날짜에 대한 자각도 있었는데... 그걸 왜 안 챙겼는지 제가 너무 멍청하게 느껴져요... 근데 이게 저 한 사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파트장과 일정전담자까지 다 미안하다고 그러고 하니 이 사람들이 나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는 거 같아서 너무 신경쓰여요... 정작 바통을 이어줘야했던 사람은 아무런 말도 없고 자긴 할 거 다 했다고 손 떼는데... 그게 뭐 일에 엄청나게 큰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형사고가 터진 것도 아닌데 저는 너무 겁나고 무서워서 어쩌질 못하고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어요... 일정 펑크내서 작업을 못 챙긴 제가 한심하고 다른 사람들이 죄송하다고 말을 하게 만든 상황을 조성한 게 미치도록 죄송해요... 파트장은 더 이상 그러지 말라고 괜찮다며 퇴근도 못하고 있는 저를 다독이는데... 저는 진정을 아직도 못하고 있고 마치 모든 걸 집어던지기라도 하듯 전부 내팽겨쳐버리고 싶어요... 이게 정상은 아닐텐데...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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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6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황서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회사에서의 실수로 힘들어하는 마카님께
#직장
#일정
#미안함
#자책감
#스트레스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황서현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 회사에서 기한이 있는 일의 중간 역할을 맡고 계셨군요. 데드라인이 있는 일이라 빠른 전달이 중요한 일이었는데 다른 일을 하다가 놓치신 것 같네요. 정확히는 전 사람의 전달이 늦었던 건데 한번 더 챙기지 못한 자신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책을 하는 마음이 너무 힘든데 마카님께서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이번 일에 대해서 죄책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드신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는데도 스스로가 용서가 되지 않아서 힘들어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 책임감이 큰 사람은 내가 실수를 하거나 타인에게 피해가 갔을 때 자책을 많이 하게 됩니다. 책임감이 크면서 완벽주의까지 가지고 있다면 나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기 힘들어하죠. 마카님께서도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신 것 같아요. 때문에 이번 실수에 크게 자책을 하고 힘들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책임감은 좋은 내적 자원이에요. 하기 힘든 일일지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죠. 완벽주의 또한, 꼼꼼하게 나의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내적 자원입니다. 그러나 유연함을 키우지 않는다면 이 좋은 자원들이 나를 괴롭게 만들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을 때 내가 용서를 해줄 수 있었던 것처럼 나도 나 스스로를 용서해줄 수 있는 유연함과 내 실수와 잘못을 나도 너그럽게 봐주는 자세가 필요해요. 책임감과 완벽주의 때문에 힘들어서 이것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과 함께 유연함을 가진다면 마카님의 마음이 한결 편해지실 수 있을 거에요.
마카님의 이야기를 조금밖에 듣지 못하여 짧게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고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카페의 전문상담사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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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ak
· 한 달 전
마음속으로 괜찮아.. 괜찮다..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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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첫기적
· 한 달 전
저랑 비슷한 결이신것 같아요. 남에게 피해준 걸 심하게 자책해요.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고 연발해요. 완벽주의도 있어요.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는 습관이 있어요. 자주 알아차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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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12나나다다누수11121
· 한 달 전
와 취양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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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fud72
· 한 달 전
사람은 살면서 다 실수 해요. 또 컨디션어따라서 실수하구요. 저도 그런 실수 한적 있는데요. 두 번 다시 그런 실수 안하려고 알람, 달력체크 오늘 할 일, 내일 할 일 구분지어서 해요. 집에서도 오늘 이런 일 있었으니 다음에 절대하지말아야지하고 내일 일 구상하고, 오늘 일 반성하고 그래요. 저는 어떤 일정이든 소화하겠다는 심정으로 일 해요. 익숙해지면 실수가 줄어들어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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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77
· 한 달 전
바통을 넘겨주는 사람기다리다가 이렇게 된 거면, 바통을 넘겨주는 사람이 적어도 이때까지는 넘겨주는 일정을 짜주지 않은 내부 규칙의 부재때문이지, 님 잘못이 아니니 자책 마세요. 그리고,바통을 제때 넘기지 않는 사람에 대해 지적하는 책임자가 없다는 것도 참 문제네요. 바통 기다리며 마음 졸였조?긴장 푸세요. 똑같은 실수만 반복 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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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의심플한상담소유튜브
· 한 달 전
사연자님께서 어떤 일정을 잘 챙기지 못하셔서 자신을 탓하고 계신 상황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물론 사연자님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마땅히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못해서 그것으로 인해 실수하였고, 또 그것으로 인해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주었다고 하니 무척 속상하고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다른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니 더 괴롭고 힘이 드실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너무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그런 실수는 할 수 있으니까요. 파트장님이나 다른 사람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사연자님의 마음이 어떤지 충분히 알고 계실 것 같으니까요. 만약 사연자님이 그렇게 실수를 해놓고 사연자님이 미안해 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는다거나 이런저런 핑계만 댔다면 그분들도 사연자님에 대해 정말 화가 나고 분통이 터졌을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의 진심에 반응하기 때문이죠. 미국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탐 틸러Tom R. Tyler 교수가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수를 범한 사람이 이를 인정하고 사과할 때 타인의 화를 더 적게 유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Tyler, T. R., Lind, E. A., & Huo, Y. J. (2000). Cultural values and authority relations: The psychology of conflict resolution across cultures. Psychology, Public Policy, and Law, 6(4), 1138–1163) 당연한 얘기이지만 실수를 저지른 후 사과하는 것은 갈등 해결과 관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상호작용에서 화해와 이해를 촉진하는데 효과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실수했다고 해서 단순히 화가 많이 나거나 분통을 터트리지 않습니다. 실수해놓고 변명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 더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실수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실수를 줄이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누구나 그렇게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진심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사연자님은 자신의 미안해하는 마음,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런 진심을 이미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몇 번이나 거듭 사과하시고, 그것으로 인해 퇴근도 못 하고 머물러 있는 모습 등을 보여주셨으니 말이죠. 그분들이 사연자님께 이제 원하는 모습은 무엇일까요? 지금처럼 계속 미안해하고 위축된 모습일까요? 아마 아닐겁니다. 실수를 하고 반성하는 모습은 이미 충분히 보았으니, 너무 자책감에 빠지지 않으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자신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모습을 원하지 않을까요? 사연자님께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성향이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며 타인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주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것임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를 아예 100% 안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실수를 했을 때 마음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중요한 것임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