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무언가에 갇혀있는 기분이라 속 시원하게 글을 써서 풀어야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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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무언가에 갇혀있는 기분이라 속 시원하게 글을 써서 풀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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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지방 게이입니다. 정말로 신이 있다면 따지고 싶을 만큼 제가 왜 태어났는지 의문입니다. 대부분 게이분들이 결혼에 대한 고민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공감되는 부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저는 가족들을 보며 결혼에 대한 마음이 점점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저는 극내향적이고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소리쳐 이곳을 떠나고 싶지만 그럴 용기도 없고 능력조차 없습니다. 남들은 저를 보고 착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작 남들이 보면 저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저는 싫은 소리를 잘하지 않고 갈등이 생기지 않는 것을 원하는 조용한 평화주의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둘 다 일을 하시고 계십니다. 저희 집안은 가난과 평균 그 중간 사이에 속하는 경제력입니다. 문제는 가족들의 성향이 제가 정말 좋아하지 않고 안 맞는 성향입니다. 정말 자기들 멋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요 이게 너무 화가 납니다. 왜 자기들이 먹은 건 설거지 조차 하지 않고 남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안 보입니다. 정말로요.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부모님 힘들게 일하시는 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집안일은 엄마께서 다하십니다. 아빠를 보면 착잡합니다. 쉬는 날에 누워서 전혀 집안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빠가 보수적이라 어렸을 때부터 저희들에게 예의를 지나치게 강조했고 자세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하셨습니다. 다만 아빠의 행동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누나나 여동생이나 치울 생각이 보이지도 않고 항상 집을 더럽히고 미칠 것 같고 요리를 하면 센스껏 밥을 퍼든 숟가락을 두든 잘 하지도 않고 심지어 설거지 조차 안합니다. 이게 계속 이래요. 말을 해도 잠깐 뿐이지 이제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근데 진짜 화가나요. 말해도 어차피 안 바뀌니깐 처참하고 막상 제꺼만 요리하면 왜 너꺼만 하냐고 제가 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장작 자기들은 자기꺼 요리해서 먹고 치우지도 않고 하.. 엄마는 저에게 부담을 주니깐 더 힘듭니다. 어떤 날은 제가 집안일을 하지 않으면 서운함을 내고 저는 너무 답답해요. 저희 집안은 종교집안이라서 엄마가 항상 뭐 짜증내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종교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종교 진짜 아무생각이 없고 오히려 강요하니 부정적인 감정이 더 큽니다. 항상 집안은 다툼 부정적인 말 시끄러움 온갖 부정적인 게 항상 그러니깐 저도 부정적으로 계속 커가는 것 같아요. 게다가 아빠는 종교 결혼은 꼭 해야한다. 그런 말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을 들을 때 마다 미칠 것 같아요. 경제력도 없고 능력도 없고 뭘 종교 결혼을 해요... 심지어 저는 게이인데 아직 커밍아웃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게 된다면 온통 집안이 난리납니다. 그냥 사람도 별로 안 만나고 싶고 혼자 조용히 독립하고 싶어요 진짜로 예의 때문에 맨날 눈치보면서 하는 것도 싫고 진짜 싫어요. 그냥 조용히 해외에서 거주하고 싶어요. 진짜로요. 미칠 것 같아요. 글이 개판으로 써졌는데 흥분하다보니 이렇게 되네요. 그냥 결혼도 하기 싫고 여기 집에 있기도 싫고 그냥 늪에 있는 기분이에요,.. 하.. 돈만 있으면 진짜 떠나는 건데 하 ㅠ
게이가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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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nin
· 2달 전
가족도 남이라서 안맞을 확률이 높아요.저도 엄마 빼고는 전혀 안맞고 솔직히 원수나 다름없거든요.그래도 지금 20대이시니까 독립을 목표로 해요.정신적으로 편해져야 뭐든 브레이크가 없더라고요..당장 답답한마음 저도 너무 잘 알아요 설***은것도 사소하지만 사소하지않잖아요.보수적인 아빠가 있는 가정은 분위기가 너무 힘들죠..화나는 와중에도 글 쓰시는데서 최대한 절제하는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커밍아웃은 님의 언젠가의 선택이겠지만 뭐든 응원해드리고싶어요.필수도 아니니까요.자기자신을 위해 이기적이어도 될 것 같아요.가족 별 거없더라고요..그렇게 어려웠는데 내가 왜 이런사람을 두려워했었나 싶어서.이걸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했거든요.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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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달 전
@theanin 좋은 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