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강요하시는 부모님, 어쩌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종교|양성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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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강요하시는 부모님, 어쩌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hansol03
·4달 전
시작하기에 앞서, Homo포비아(동성애 혐오자)는 뒤로가기를 눌러주길 바라. 엄마가 자꾸 기독교적 교리를 나에게 들이밀어서 고민이야. 나는 무교고 엄마는 모태 기독교인데... 내가 양성애자거든. 언제까지고 숨길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작년(23년) 이맘때쯤 커밍아웃을 했었어. 엄마는 당황한 듯 보이다가 동물과 인간은 다르다면서, 그건 성경을 넘어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며 받아들이기를 거절했어. 상처는 받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지. 엄마는 딸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볼 거라고 생각 못 했을 테니까. 그런데... 엄마가 그때부터 나한테 자꾸 성경 이야기를 해. 드라마를 보든, 예능을 보든 무슨 이야기를 해도 결론은 성경으로 연결되더라고. 그만 좀 하라고, 종교를 가지지 않겠다고 다짐한 내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종교를 강요받을 이유는 없다고 했더니, 이건 강요가 아니라 전도래. 엄마가 나를 전도 대상으로 보는 것도, 종교적인 말을 듣는 것도 싫다고 했더니 너는 왜 엄마를 이해 못 하면서 엄마한테 이해를 강요하냐고 그러더라. ㅎ...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안 바뀌었지. 하나도. 오히려 요즘엔 아빠까지 합세해서 타이핑으로 하는 성경 필사도 시켜. 하루 2장씩. 이런 걸로 입씨름하는 내가, 그걸 또 시간 들여 쳐주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 종교가 뭐라고, 성정체성이 뭐라고 이렇게 씨름하는지 모르겠어. 기독교는 나에게 그냥 그리스 로마 신화 같은 예수 신화에 불과할 뿐인데... 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건 이제 바라지도 않아. 종교를 강요받는 것만이라도 좀 그만했으면 할 뿐이야...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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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4달 전
얼마나 답답하실지 가늠도 되지 않습니다. 부모와 평행선일 땐 역시 여건 되면 독립할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구약성경에는 별소리가 많은데 딱 동성애 관련 구절만 들먹이며 동성애자 억압하는 게 참 한심합니다. 성경에는 아들이 말대답하면 도시 성문으로 데려가 때려죽이라고하고, 엄지손가락보다 가는 회초리라면 아내를 때릴 수 있다고 하고, 노아는 자기 딸들이랑 성관계를 맺었고, 롯은 자기 딸들이 처녀니까 강간하라고 군중에게 내어주고도 선인이라고 불립니다.(참고로 그 딸들은 나중에 롯이 자는 사이에 성관계를 맺어 임신합니다. 현대 기준으로는 강간이죠.) 성경 필사하는 김에 부모님께 친절하게 "재미있는" 구절을 알려드리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