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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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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가끔 내 신체를 볼때마다 내 몸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만 든다. 분명 내 몸이지만 정말 내것이 아닌 느낌이 든다. 어떨때는 한번씩 몸에 붙어 있는 걸 모두 때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뭔가 계속 괜히 만져도 보기도 한다. 정말로 내가 가지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 그러다가 왠지 모르게 미친듯이 소리를 치고 싶다. 내 몸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이상해질 수 있다는걸 그때 처음 깨달았다. 사실 내 신체에 관한 건 왠만하게 신경쓰지 않으면 괜찮지만 어떨땐 괜찮더라도 어느날은 또 감정이 훅 하고 올라온다. 그러다가 백날 힘들게 원망해 봤자 변하는 건 없기에 그저 무시한다. 그러다가 거울을 보면 그때는 한쪽 성별로 기울린 내 외적 모습에 신경이 쓰인다. 일부러 다른 이들에게 나의 성별을 알아차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마스크를 눌러 쓰고 모자를 뒤집어 쓴다. 그리고 두꺼운 패딩으로 몸매도 가려본다. 사실 가끔은 내 지정성별로 보여지고 싶은 때도 있지만 그러지 않고 싶을때가 훨신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도 저도 아니기에 외적으로 꾸미기도 애매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냥 나 자신의 몸 전체를 원망하는대에 시간을 허비하기에 중요한 일과, 해야 하는 일, 공부, 대인관계 등 모든 것에 신경쓰기가 어렵다. 밖에 나갈때면 멍때리기 일수고 예전처럼 다른 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다. 뭔가 내 자신의 정신건강도 챙기기 힘들어서 내 주변 모든곳에 신경을 못쓰는 듯 하다. 사실 내가 노력하면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내 정신건강의 핑계로 모든 것을 단절해 버린 것 일지도 모르겠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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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djw838r
· 3달 전
와 완전 저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