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과 다를바 없는 현재에 10년 후 미래도 걱정이 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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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과 다를바 없는 현재에 10년 후 미래도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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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10년 전에 대학교를 중퇴하고 가족도 너무 힘들었던 무렵 겁도 없이 받았던 무직자 대출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 내 커리어와 미래에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닌 빚을 값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마냥 어리지 않은 나이였지만 수중에 돈이 있다는 것 만으로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무서운 생각을 하고 경중을 따지지 않고 무분별히 사용했고 단순 알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출 원리금을 감당할 수 없으니 돌려막는 형태로 추가 대출을 받아버렸고, 서비스직이었지만 나름 정규직으로 일하게 되었을 무렵에도 대출금 갚기에 급급해 늘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도 결혼도 꿈도 못꾸는 10여년의 시간이 흘렀어요. 저는 10년동안 거의 쉬지 않고 무언가 열심히 해왔어요. 전문성은 떨어지니 꾸준히 한 곳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돈이 없으면 나는 그냥 죽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일을 해왔습니다. 그 당시엔 점점 외로움과 공허함이 우울과 불안으로 오고 있는 줄도 몰랐었어요. 더는 막을 수 없는 기로에 서 있을 때 신용회복 지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으로 조금이나마 변제금 갚는데 열중했습니다. 좀더 안정적인 직장도 얻었지만 타지로 오면서 점점 생활에 들어가는 금액이 많아지고 또다시 무분별함으로 추가 대출이 생겼어요. 이것은 제 과오고 고민으로 여기기에도 한심한 상황인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빚을 얼른 청산할 생각보다 현재에 급급해서 더 끌어왔으니까요. 그게 다시한번 제 무릎을 꿇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크게 현타가 크게 와서 자살시도도 했었고 우울증약과 불안증 약도 처방받아 상담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이 와중에 소중한 인연으로 다가온 사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 빚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10년을 넘게 안하다가 연애하는 것이고 제 많은 상황을 듣고 이해 해주었지만 금전적인 내용은 사실 처음부터 얘기한게 아니였어요. 모든게 첫사랑 마냥 소중하고 조심스러웠는데 어쩌다 금전상황에 대해 얘기하게 되었고, 제 얘기도 전부 털어놓게 되었어요. 솔직히 많이 당황해 하는 것을 알았기에 저도 창피하고 이것이 나중에 큰 피해가 될까 무서워 더 깊어지기 전에 헤어지자고 했었죠. 그런데 이 사람은 이것마져 품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서로가 안정이 되고 나서 할 마음이었기에 열심히 일하고 규모있게 사용하자 다짐했었어요. 그런데 사람의 인생은 뜻하지 않게 흘러 가더라구요.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하게 되었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위해 힘들어도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해서 좀 더 도약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인지 삼재인 것인지 임신을 이유로 하진 않았으나 어느날 갑자기 회사에서 해고통보를 받았고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결혼준비도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아이때문에 하는 결혼이라면 차라리 더 힘들어지기전에 도망가라고 한적이 있을 만큼 이 지옥에 예비 신랑을 넣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냥 의지하고 싶지도 쓸모없는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지도 않거든요. 돈 앞에서 한없이 비굴해 지는 제가 보일 때 마다 늘 눈물부터 나와 잠을 이룰 수도 없었습니다. 가족카드로 준 신랑 카드가 있는데 눈치보여서 사용하려면 큰 마음먹고 사용해도 되는지 물어봐야 하는데 신랑은 쓰라고 준거니 사용하라고 해요. 근데 이게 마음대로 안되요.. 손에 뭐가 닿기만 하면 마이너스가 될까봐 무섭고 걱정만 늘어갑니다. 조만간 태어날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합니다.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것 뿐인데 처음부터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가끔은 숨이 막힐 듯이 눈물만 나옵니다. 죽고싶을 만큼 이 상황이 답답하네요.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제 손에 달렸지만 어디에든 사연 남겨서 쓴소리라도 듣고 다시한번 정신 차리고 싶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는 살고 싶어요.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너무너무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절 놓아 버릴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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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hlove5
· 6달 전
외벌이예요 남편만 돈벌어요. 가계부를 1원단위까지 쓰고 심지어 식비도 5대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지방 , 지출하는 곳인 마트 외식 간식 뭐 이런 카테고리까지 나눠서 썼어요. 식비가 지출이 제일 많드라고요. 아무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카드할인 꼼꼼히 챙기고 대출은 0.1%라도 들 나가는 걸로 수수료까지 계산해서 갈아타고... 정말 지긋지긋... 이젠 대출 없어요. 저축하며 살아요. 님도 그럼 날이 반드시 올 거예요. 저도 우리 아이들이 아기일 때부터 대출 상환해나갔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중학생이예요 오히려 아이들이 아기일 때 대출있는게 낫지 중고생일 때 빚 많으면 더 힘들어요 교육비 많이 나가고 식비도 무지 나가니까요. 용돈도 줘야지 대학교도 보내야지...휴...그러니 아직 아이가 아기일 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