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결될줄 알았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기혐오|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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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해결될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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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이젠 그냥 모르겠어요. 내 자신이 누군지 알면 다 해결될줄 알았어요. 제 성 정체성을 깨달으면 모든 걱정이 없어질 줄 알았어요. 제가 그토록 원하던 저의 성 정체성을 깨닫고 난 후엔 기쁘기도 하였지만 저의 고통은 그게 시작이였나봐요. 성 정체성을 깨닫고 난 후 몇일안되서 제 주변 사람들이 제 지정성별로 부를때 마다 괴로웠고 밖에서 화장실 갈때도 가기 꺼렸어요. 그리고 제 몸에 대한 불쾌감도 생겨서 제 몸을 볼때마다 괴로웠어요. 사실 처음엔 버틸만 했는데 그게 반복되니 이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정체성 특성상 제 외적 모습과 외모를 꾸미기도 애매해서 바꾸지도 못해요. 하나로 정해져 있지도 않으니 성 전환도 하지 못해요. 한번씩 보면 주변인들이 부러워요. 시스젠더로 살아가는 비퀴어인들이 부러워요. 나 자신은 하필 성소수자로 태어나서 힘들게 살아갈까. 라고 말이예요. 그냥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보다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그저 나의 개인적인 심리 때문에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것도 웃기기도 해요. 사실 저 모든 문제를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더욱더 힘든것 같아요. 아무에게도 말할수도 없고 말하고 싶지만 날 이해하지 못하고 손가락질 당할까봐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해요. 제가 누군가에게 커밍아웃하면 조금이라도 제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라는 희망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커밍아웃 하고 싶은 모든 분들은 다 시스젠더 이성애자 이시고 모두 젠더2분법인 세상을 살고 계시는 분들이라 제가 커밍아웃하면 쉽게 받아드리지 못하실것 같아요. 안그래도 다른이유로 힘들어 하실텐데 제가 커밍아웃 함으로써 더 걱정끼쳐드리기도 싫어요. 사실 제가 커밍아웃을 한다 하더라도 제 마음이 괜찮아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꼭 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모르겠어요. 처음엔 혼자서 잘 해결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기는 커녕 자기혐오만 생기는것 같고 점점 버거워져요. 그냥 변동적이고 유동적인 저도 싫어요. 그냥 제가 시스젠더로 살아가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요. 내가 이성애자로 변하는것 까진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제가 시스젠더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뭐라고 해야할까요.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 순 없는걸까요.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고 싶어요. 조금이라도 걱정없이 살고싶어요. 근데 그게잘 안되요. 매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제 자신을 다독여봐도 항상 똑같은 고민과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해요. 처음엔 자기 합리화로 절 다독였지만 이젠 제 머릿속엔 항상 저에게 질문을해요. 하지만 그 대답을 모르겠어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끝나더라도 항상 그래요. 똑같아요. 나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요. 매일 괜찮다고는 하지만 안괜찮아요. 다른 이들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요. 나 자신에게도 걱정말라며 다독이지만 괜찮아지질 않아요. 사실 정말로 모르겠어요. 어디서 부터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질 순 없을가요. 그냥 뭘해야 제 마음이 편해질까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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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Blake44
· 6달 전
한국에는 단순히 트렌스젠더만 많이 알려져 있지만 genderfluid 같이 고정적이지 않은 성정체성도 존재하지요. 혹시 이야기하고 싶으시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하지만 상담사들 중에서도 이런 성 관련 용어를 잘 모르는 분도 계시니 맞는 상담사 찾으려면 조금 걸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혹시... 영어 잘하시나요...? 레딧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비슷한 고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거든요. 뭐, 온라인이니까 당연히 ***들 많긴 하지만 확실히 한국보다는 백배 열려 있어요. 대화를 나눌 비슷한 사람이 필요하신 거면 영어 좀 못해도 되니까 한번 알아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