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함에 목에 메인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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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함에 목에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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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우리 집은 가난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다. 내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많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같이 다니던 친구는 다양했다. 나와 처지가 비슷한 친구들도 있고, 동네 자체가 중산층이 많은 곳이라 그런 친구들도 있었다. 어릴 때는 몰랐다. 학교라는 우물 속에서 주변인에 별 관심도 없던 성격이라 친구들을 보면서도 그냥 좀 돈이 있나보다, 돈이 좀 없나보다 생각했었다. 꾸밈에 관심도 없어서 돈 쓸 일도 없었다. 나이가 30이 되니 상황은 달라져간다. 취업선물로 외제차를 선물받는다거나, 가볍게 들고다니는 물건들이 내가 가볍게 사기는 힘든 물건이라는걸 알게 되는 순간 순간 내 가난함에 목이 메인다. 그러다가도 '그래도 일도 하고 있고 잘 곳도 있고 배를 굶진 않잖아'라는 생각에 위안을 얻는다. 또 그렇게 일상을 지내다 갖고 싶은 물건이 생겨 최저가를 검색하다 결국 구매를 포기하거나, 비슷한 디자인의 다운그레이드한 제품을 결제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 다시 우울의 늪에 빠진다. 내 돈으로 갖고 싶은 물건도 쉽게 사지 못하는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잠 잘 곳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있지만, 살고 싶은 집과 먹고 싶은 모든 음식과 사고 싶은 모든 것을 쉽게 사지 못한다는 것. 상대적 빈곤감을 견디기가 힘들다. 갖고 싶은 신발이 있는데 가격이 후덜덜해서 또 다시 구매포기를 하는 내 처지가 서러워져 남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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