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기를 당하고 의욕을 잃었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투자사기를 당하고 의욕을 잃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이나바우어
·8달 전
지인에게 투자사기를 당하고, 관계자들에게 돈도 빌려주며 4500만원의 대출과 2200만원의 공백(빌려주고 못받은 돈)이 생겼습니다. 관계자들은 다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고, 같은 피해자 입장이라 받을 순 있겠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4500만원은... 사기피해로 인정받으면 이자가 줄어들거고, 합의금 받아서 다 메꾸게 되겠지만. 시간이 걸린다네요. 소송 최소 반년... 원래 다음달부터 빌려준 돈 받아서 중고차도 사고, 치아수술도 하고, 시력도 수술 하고, 운동 배우면서 진짜 꿈에 그리던 삶을 살 생각에 너무 들떠있었는데... 소개시켜준 친구가 유치장갔다가 나와서 우리 사기당했다고, 소송걸자고 얘기하는거 들은 순간 제가 죽은거같아요.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음달이었는데... 정직하게 일해서 개처럼 모은 돈 온전히 내 손에 다 돌아와서 꿈만 꿨던 일들 해보면서. 나도 남들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고싶었는데... 지금까지의 인생전부가 헛되다 느낍니다. 사기친놈은 돈 먹고 감방에서 배째라면 끝인데, 전 성인 되고 일을 쉰적 없이 계속 돈 벌었는데도 나한테 써본게 없어요... 삶에 의지가 없습니다. 사기를 당하다니. 그것 하나로 지금껏 살아오며 쌓은게 전부 무너지게 생겼다니. 별로 살 생각도 안들어요. 부모님껜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나를 책망하실것같으면 모르겠는데. 항상 감싸주시니 더 죄송스럽습니다. 스무살때 죽어도 부모님께 손 벌릴 일 없게 하겠다고 맹세했건만... 팔등에도 칼을 댔습니다. 부모님께 미안해서 그냥은 못있겠어요. 도움이 못되어도 나 혼자 알아서 자립은 해야되는건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의욕없음불안스트레스우울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4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너무 큰 자책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책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너무 속상한 이야기를 남겨주셔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사연 요약
정말 성실히 모아 오신 돈을 잃어버리셨네요. 대출도 받으셔서 빚도 생기셨고요. 투자를 하실 때는 꿈에 부푸셨네요. 차도 사고 치아도 수술하고 운동도 하고요. 그런 꿈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빚만 남은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부모님은 항상 이해해 주시고 감싸주셔서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 자책하는 마음이 올라오시는 모양입니다.
🔎 원인 분석
사기를 당하는 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일확천금을 통해 빨리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겠지요. 사회적으로 경제 성장에서 소외된 사람들, 극심한 빈부격차가 빠른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은 쉽게 매혹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대로 일이 되지 않거나 사기를 당해 돈을 다 잃으면 자기를 책망하는 마음이 올라온답니다. 어떤 생각을 하던지 '내가 잘못했지'처럼요. 얼른 범죄자가 잡히고 피해액의 일부를 받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범죄자가 나쁜 놈이다 하면서도 '처음부터 내가 속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텐데'라고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이에 마카님은 자해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피해자분에게 지금 감당할 일들과 감정들에게 뭐라 이야기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우나, 현재의 문제의 크기를 조금씩 줄여나갈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6개월 뒤 이자가 줄어들고 빚이 남겠지만, 어느 정도 감정적 거리를 두고 인정하시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자책, 원망, 분노의 덩어리로부터 조금씩 부피가 줄어들 테니까요.
'당장 이렇게 피해를 받고 먹고살기 힘든데 심리상담이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 큰돈이고 삶의 기반이 무너지는 경험이라 그럴 수 있습니다. 그 거부감 이해합니다. 그래도 본인의 마음을 다독이는 과정이 필요하답니다. 여유가 생기신다면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이나바우어 (글쓴이)
· 8달 전
어머니한텐 뭐라고 털어놔야 할까요... 내가 무슨자격이 있다고 어머니한테 하소연할까 싶기도 하고... 이미 속 많이 썩였는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
상글방글
· 5달 전
저도 사억을 사기 당해 삶을 포기 하고 싶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제이제제스
· 한 달 전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어머님이 계셔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