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사업1년차 무능력함에 살고싶지않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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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사업1년차 무능력함에 살고싶지않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eeeeoo
·8달 전
남편이 직장으로 우울해하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제가 도와주면 남편이 행복하게 인생을 살거같아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열심히 해서 아주 미세하게 성장하고있는걸 느끼면서도 능력없이 뜬구름만 잡고있는거같아 제 모습에 죄책감이 들고 남편의 인생까지 저때문에 이렇게 힘든거같아 괴롭습니다. 시간을 되돌릴수없고 도망가고 피할곳도 없어 그냥 사라져버리고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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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8달 전
너무나 많은 짐을 혼자서 지고 있지는 않나요?
#죄책감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남편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이 선택이 잘한 선택인지 고민이 되어 힘든 마음에 글을 남겨주신 것 같네요.
🔎 원인 분석
직장으로 우울해 하는 남편을 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함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 마카님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함께 열심히 하고 있고 분명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이 과정이 현재는 너무 버겁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성과가 나질 않는다면 가정을 이끌어 나가기 어려워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주어진 일을 하면 매달 월급이 나오는 직장과 달리 일에 대한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 모두 나와 남편에게 있기 때문에 더 버겁게 느껴졌을 것 같네요. 그렇다 보니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되고 내 선택이 오히려 남편을 더 힘들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죄책감까지 느껴지는데 도망갈 수 없는 이 상황이 마카님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네요.
💡 대처 방향 제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희망찬 말들만 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희망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상황에 대해서 너무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남편이 직장으로 인해 너무나 힘들어 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의논해서 다른 해결책을 찾아낸 것이 아니었나요? 선택지는 마카님이 제안했지만, 그 선택지를 받아 들인 것은 남편 분이에요. 그러니 현재 상황에 대한 책임은 마카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함께 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부이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남편을 보고 있기만 할 수 없었던 거잖아요. 지금 이 상황도 부부이기 때문에 함께 헤쳐나가야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혹시 남편 분과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나요? 현재도 남편이 사업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못했을 수 있어요. 혹은 남편 분 앞에서는 괜찮은 척을 하며 힘들어 하는 남편을 최대한 지탱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을 수도 있구요. 그런데 마카님도 사람이잖아요. 당연히 똑같이 힘들 수 있어요. 내가 제안을 했다고 해서 힘들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각자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 불안함, 힘듦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힘든 부분을 애써 모르는 척 하다 보면 사업과 관계 없이 더 깊은 감정의 골이 생길 수 있고, 이는 마카님과 마카님의 남편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어요. 결과가 불확실한 사업에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어 너무나 힘이 들겠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믿어 주면서 앞으로 잘 나아갔으면 좋겠네요.
함께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 힘듦에 대해 다른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필요하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부담하려 하지 말고 부부이니까 서로 같이 짐을 나눠 지면서 이 상황을 잘 헤쳐 나가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