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가족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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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가족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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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제목 그대로 저희 가족들은 너무 부정적입니다. 불편해하는 것도 너무 많구요, 아주 사소한 것도 꼬아서 생각하고 과대해석하고 별 거 아닌 실수에도 자책하고 자기비하를 하기도 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실수인데도 내가 예전에는 안이랬는데 이제는 왜그러냐, 빨리 죽어야겠다 이런 얘기들이 습관처럼 덧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구들끼리 다툼도 잦은 편입니다. 대부분은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않아서 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조금만 이해를 하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걸 굳이 걸고 넘어져요. 그리고 그 다툼의 마지막은 항상 뒷담화로 끝이 납니다. 저는 그걸 온전히 다 듣고 있어야 하는 입장이구요. 처음에는 그냥 다들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은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꾸 반복이 되니까 이제는 듣기 싫어질 지경까지 왔어요. 부정적인 얘기가 조금만 나와도 너무 답답하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혹시나 또 다툼이 일어날까봐 최대한 자리를 빨리 뜨려고 해요. 가족들한테 얘기를 안해본 건 아닙니다. 계속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니까 자꾸 짜증도 나고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 좀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해봐라 이런 식으로 좋게 얘기해보기도 하고 짜증도 내봤는데 대부분은 내가 느끼는 감정에 왜 니가 스트레스를 받냐는 식의 반응으로 돌아왔습니다.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한번은 정말 화를 냈더니 "그냥 내가 입을 다물어야지" 이렇게 얘기를 하길래 그때부터는 그냥 말하기도 싫어져서 속으로 계속 삼키기만 해요. 저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요즘은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차라리 공부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합니다. 밖에서 공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있기도 하고.. 아직 독립은 꿈도 못꾸는 상태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저한테 가장 많이 옮아오는 것 같아요. 그만하라고 해봤자 통하지도 않는데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걸 삼켜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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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신영랑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9달 전
가족으로부터 거리두기 하고 마카님의 삶에 전념하세요
#가족갈등
#거리두기
#타인
#삶에전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답글을 남깁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가족들이 부정적이고 사소한 것들로 다툼이 잦아서 고민이신 것 같습니다. 가족들에게 좋게 생각해보라고 말을 해보았지만 원하는 답은 없었네요. 취준생이라 독립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가족들의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되는 것 같아 스트레스가 큰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 사람은 자신과 가까운 사람일수록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족은 물리적인 공간과 삶의 방식을 공유하는 매우 가까운 관계입니다. 가족들이 서로 다투고 감정을 붉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흡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겪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합니다. 또 감정은 전염되는 속성이 있습니다. 간정 전염이란 다른 사람의 얼굴 표정이나 말투, 목소리, 자세 등을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모방하고 자신과 일치시키면서 감정적으로 동화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서로 알지 못하는 참가자들이 같은 공간에 앉아 단지 2분 동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게 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자세 등을 반응적으로 모방하며 그 사람과 유사한 표정을 짓게 되고 이와 동시에 두뇌는 모방된 표정과 일치되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전염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1. 가족들과 물리적으로 거리두기 하세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 불가하다면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식사 시간과 같은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을 줄인다면 가족들의 갈등을 지켜보고 감정이 전염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가족들과 심리적으로 거리두기 하세요. 미성년일 때는 부모의 보호와 부모의 삶의 방식에 맞춰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독립된 인격으로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가족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 가족도 타인임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려 보세요. 가족 구성원들이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다툴 때마다 가족들이 마카님과는 다른 개체, 즉 타인임을 계속해서 알아차려 보세요.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마주하게 된다면 경험자가 아닌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사람이 좀 참으면 될텐데, 그냥 넘기면 될텐데 왜 저러지?' 하고 괴로움을 안으며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한 발 거리를 두고 마치 집 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드라마를 보는 것과 유사합니다. 드라마에 수많은 갈등이 있지만 그것을 보면서 크게 고통스러워하지 않듯이 '아, 저 사람이 이런 말투를 쓰니가 저 사람이 저렇게 반응하게 되는구나.'라고 그 장면을 호기심의 태도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3. 마카님의 삶에 전념하세요. 타인은 나의 마음대로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타인인 가족들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느라 마카님의 소중한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 에너지를 마카님께서 하고 싶은 활동이나 관계, 취업준비에 쏟으면서 소중한 삶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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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sis22
· 9달 전
마카님 사연이 남 얘기 같지 않아요 한집에서 매일 보는 가족이 그러면 정말 집이 불편해요 그건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일거 같아요 마카님 가족들에게 말해봐야 얘기를 귀담아 듣지도 않는다고 하셨는데 저희가족도 그래요 지금은 다들 떨어져 살아서 전보다 스트레스가 덜하지만 모이기만 하면 어찌나 힘든지 몰라요 아마 대화나 소통이 더 잘안되는 것도 서로 사는게 너무 팍팍하고 힘이 드니깐 더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아직 해결법을 찾지 못해서 해답을 드리진 못하지만요 그래도 어디에 나처럼 힘든사람이 이겨내려 애쓰며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힘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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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rd9056
· 9달 전
너무 힘들면 고시원이라도 나와서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요즘은 시설이 좋은 고시원도 간혹 있어요. 저는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가족이 밥까지 잘 안 주고 아파도 병원에 보내주지 않더라고요. 저에게 들어가는 그런 기본적 비용도 아깝다고 생각했나봐요. 그 때부터 도망쳐서 고시원에서 살면서 혼자 공부하다 취직했어요. 지금은 월세집으로 옮긴 상태인데 가족이랑 연락을 안 해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지금 생활이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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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mzl22
· 9달 전
그래서 저도 돈 모아서 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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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이슬비
· 9달 전
어휴 저는 시부모님이 그랬어요. 조금씩 나 자신도 닮아 간다는게 두려웠죠. 가족과의 시간을 최소화하고 독립 가능한 시기 되면 빨리 독립하세요. 그거 말고는 제 경험으로는 없었는데, 부정적인 말들은 나의 희망 마저 좀먹어 버리는 매우 나쁜 환경이랍니다. 부디 빨리 벗어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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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쪽으로12
· 9달 전
가족 ㆍㆍ 그냥 생물적으로 엮였지만 가족이 원수인 경우가 많아요ㆍ 힘들면 최대한 피하세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