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새끼가 게이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왕따|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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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새끼가 게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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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저랑 동생은 2살 차이지만 서로 말도 안 섞고 놀지도 않는 남보다 못한 사이에요 애초에 걔는 제 친동생도 아닐 뿐더러 아빠가 아랫도리 간수 못해서 생긴 제 인생의 오점같은 애니깐 호감이 안 갈 만도 하죠 처음부터 싫었던건 아닌데 그 새끼가 지랑 애비랑 지 애미랑 셋이서만 같이 살겠답시고 제 엄마 죽이려 달려들었는데 어떻게 좋아하겠나요 옛날엔 형형 하면서 따르는 것도 귀여워 뭐라도 챙겨줬었는데 고2인 지금은 다 지쳤고 걔를 신경쓰고 싶지도 않네요 아무튼 저랑 제 동생 관계설명은 이게 전부에요 말도 안 섞고 제가 그 새끼를 끔찍하게 싫어하는거요 지금부터 할 얘기는 가족 설명을 안 할 수가 없는 부분이라 쪽팔리고 부끄럽지만 요약해서 써볼게요 1. 아빠 (돈을 잘 버는 편, 아랫도리 간수 못한 ***새끼) 2. 엄마 (내 엄마, 아빠 죨라 싫어하는데 집이든 차든 다 아빠 돈이라 이혼 안 함, 풍족하게 살고 싶어하는 경향 강함, 사치적임) 3. 둘째엄마 (*** 내엄마 아님 동생새끼 애민데 걔 임신했다고 눈치 ***도 없이 우리 집으로 기어와서 엄빠 죨라 싸움) 4. 동생놈 (옛날엔 지만 잘 살겠다고 울엄마 죽이려 했는데 실패하고 아빠가 쫓아냈다가 둘째엄마가 사정사정해서 혼자 1층 쓰는 중, 얘 제외하고 모두 2층에 방 있음, 지금은 걍 우중충하게 다님, 왕따당하는 듯) 이정도에요 써보니 ***같네요 아무튼 이런 상태인데 얘가 3일 전에 울면서 제 방으로 들어왔어요 얜 혼자 1층 방 쓰는 애고 제 엄마가 얠 진짜 엄청 저보다 더 싫어해서 보이기만 하면 죽여버리겠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2층 계단 올라오지도 못하는 애였거든요? 근데 무슨 배짱인지 새벽에 제 방 노크하고 들어온거죠 처음엔 너무 당황했는데 그날 엄마 파티가신 날이라 그런가보다 했어요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전 걔 와꾸 보는 것도 역겨워서 나가라고 소리쳤는데 진심 귀신이라도 본 것 처럼 벌벌 떠는겁니다 애초에 말도 안 섞고 학교에서 걔가 맞고다녀도 신경 1도 안 쓰던 관계라 어이없었죠 걍 다 귀찮아서 옆에 있던 스탠드 들고 걔한테 던졌어요 뻔뻔하게 어딜 얼굴 비추냐 뭐라나 별 욕이란 욕을 다 하는데 묵묵히 맞고만 있다가 저한테 뭐랬는지 아세요? 지가 게이랍니다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올해 들은 것 중에 제일 황당했어요 첫 번째로 이새끼가 게이라는 것에 놀랐고 두 번째로 그래서 이걸 나한테 말해서 뭐 어쩔건데 싶었어요 지 애미한테 말할 것이지 왜 나한테 오는건가 머리도 안 돌아갔죠 한참 침묵하다가 걍 들어오라고 했어요 사실 그땐 좀 재밌었어요 맨날 아무 말도 못하고 눈 부라리던 그새끼가 질질 짜면서 지 약점 지 입으로 말하는데 진짜 너무 웃겼다니깐요 비꼬면서 뭐라뭐라 했었는데 걔가 절 찾아온 이유는 좀 놀랐어요 간단하게 상황 설명을 하자면 1. 지가 게이인거 깨달음 1-2. 근데 이새끼가 좋아하는 놈이 내 친구임 동아리 선배랬음 2. 지 엄마한테 말했는데 안 그래도 요즘 아빠랑 사이 안 좋아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힘든데 골치 아프게 행동하지 말라는 소리 들음 3.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친구 ***도 없고 가해자만 득실댐 4. 3달을 고민함 5. 내 친구한테 말 걸기는 부끄럽고 학교에서 자기 수준이 어떤지 잘 알고있음 6. 내 친구 나랑 졸라 친해서 집에 놀러오고 그런 애임 7. 연결해주라 ㅇ*** 암튼 웃겼어요 제가 자길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면서 저한테 게밍아웃에 모자라 좋아하는 사람까지 밝힌거잖아요 근데 걔 표정이 진심 끝의 끝까지 와서 겨우겨우 말한 듯한 사람의 표정인거에요 막 얼굴은 구겨져있고 식은땀 계속 흘리고 말도 더듬고 아무튼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고 제가 계속 피식피식 웃자 세상 멸망이라도 한 것처럼 아.아 이*** 하는겁니다 너무 싫어서 걔가 좋아한다던 제 친구한테 말할까 싶었는데 그 반응과 걔 표정을 보니 망설여지더라고요 재수없으면 얘가 자살할거 같기도 하고.. 영 찝찝해서요 그래서 일단 내 알빠냐 하고 내보냈었는데 그로부터 이틀 지난 지금까지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에요 성소수자들을 안 좋게 보는건 아니지만 큰 약점인건 사실이잖아요 이번 기회에 아예 제 눈 앞에서 없애버리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이 사실을 저한테까지 말할 정도면 얼마나 궁지에 몰린건가 싶어 계속 고민되네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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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10달 전
@gajdk 그 사람 성격 생각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있을거 같긴 한데 저야 모르죠 제 알 빤가요? 정확한 사실은 걔가 저희 엄말 죽이려 한거고 제가 그걸 목격했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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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달 전
@gajdk 조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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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211
· 10달 전
그냥 냅둬요 저도 성소수자지만 그냥 역겹네요 뻔뻔하고 저같으면 그냥 방에 노크할 때 이미 빡쳐서 주먹 나갔을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