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머니를 때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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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머니를 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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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엄마가 기분이 안좋으실때마다 욕설과 폭언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게 쌓였던것인지 성인이 되고 난 후 저는 귀신에 씌인거 마냥 언젠가 부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어머니께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국 일이 터져버렸어요 오늘도 어머니의 폭언으로 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방에 들어와 문을 잠그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문을 따고 들어와 제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주먹으로 때리셨어요 저는 마치 귀신에 씌인거처럼 기억이 나지 않지만 폭언을 어머니께 하고 어머니 뺨을 때렸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증오스럽고 죽고싶습니다 저는 패륜아입니다 우는 어머니를 때리고 할퀴었어요 너무 죽고싶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치료가 될 수 있을까요 치료가 된다고 하더라도 제 어머님은 오늘의 상처가 사라질까요 제가 너무 싫습니다 무섭습니다 저를 욕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제가 너무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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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황혜진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내 분노에 놀라고 상처 받았을 마카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노
#감정조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황혜진입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의 폭언에 참지 못해 똑같이 폭언을 하고, 내 머리채를 잡는 행동에 어머니의 뺨을 때리게 되었는데, 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것만 남아서 스스로가 패륜아처럼 느껴지고 괴로워 하고 있네요.
🔎 원인 분석
부모의 케어가 필요하고,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에 마카님은 어머니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받아 왔었네요. 어머니가 화를 내는 건 납득이 가능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였기 때문에 마카님은 어머니의 그러한 태도를 용납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마카님이 받아내야 할 것들이 아니었으니까요. 어머니의 기분에 따라 태도가 달라졌을 테니 예측할 수 없는 폭언과 폭행에 마카님의 어린 시절은 항상 불안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내 자아와 성격이 형성되고,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알 수 없는 폭언과 폭행을 받아 왔으니 마카님이 내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않고 여과없이 표출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라 왔으니 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기회 조차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동안 어머니의 그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받아 내며 참고 또 참다 이번에는 더 이상 참아지지 않아 터지게 된 것인데 그런 스스로에게 모진 말과 비난을 쏟아 내고 있는 마카님을 보니 속상한 마음이 들어요.
💡 대처 방향 제시
분노라는 감정은 너무나 강렬해서 이를 부정적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분노 감정이 들면 참아야 할 것 같은데, 감정은 참는다고 사라지진 않죠. 내 어딘가에 감정이 쌓이고 쌓이다 결국 풍선이 터지듯 터져나오는 순간이 있는데, 참아 왔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제어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터져 나와서 상대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해요. 중요한 건 이렇게 화를 분출하고 나면 기분이라도 해소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이죠. 그러한 행동 이후에 뒤따라오는 것은 수치심, 죄책감, 자괴감과 같은 감정들이에요.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따라와요. 때문에 분노 감정을 그저 참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도움이 되지 않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하고, 해소해 줄 필요가 있죠. 다만 중요한 건, 마카님은 이러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거에요. 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에는 어머니의 감정을 받아 내는 것 만으로도 너무 힘겹고 어려웠을테니까요.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비난을 하는 마카님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단순히 패륜아로 보지 말고 내가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합리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내 모습에 대해 스스로 이해를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분노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웠을 수 밖에 없던 내 상황과 이전 경험들을 같이 고려해 주어야 공평하지 않을까요? 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제력을 잃은 내 모습에 마카님도 많이 놀랐을 거에요. 그동안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고, 너무 오랜 시간 참아왔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그동안 내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 어려웠을 뿐이지 당연히 할 수 있어요.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마카님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 나가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유 드리고 싶네요. 혹은 마인드 카페에 있는 데일리 마인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고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마카님, 그동안 너무 많이 힘들고 아팠겠어요. 지금까지 어머니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며 살아온 것 자체가 너무나 대단하다고, 고생 많았다고 이야길 해주고 싶어요.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결국 나를 아프게 만드는 일이니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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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58eb12b122a94d48984 감사합니다 ...너무 힘든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