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있어도 쓰지 못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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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있어도 쓰지 못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eumgirls
·일 년 전
저는 48세 두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입니다. 저의 어린시절은 아주 부자는 아니었지만 물질적으로 아쉬움이 없이 자랐지만 친정 어머니는 항상 돈에 집착이 있으셨고, 아주 짠순이 처럼 돈을 모으셨습니다. 엄마와의 모든 대화는 돈이 결부가 되어서 대화가 즐겁지 않았고, 식당에 가서 식사라도 하면 엄마는 항상 배가 부르다고 핑계를 대셔서 한번도 기분좋게 외식을 한적이 없을 정도 입니다. 자식들은 풍족하게 키우셨지만 당신을 위해서는 속옷 한장도 기워입으실 정도 였고, 저는 그런 어머니가 너무 싫었고 돈을 쓸때 죄책감이 든적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안정된 가정을 이루며 물질적으로는 걱정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안정된 수입원이 있고, 아이들 학비 노후까지 거의 준비가 된 상태입니다. 근데 저도 나이가들어가니 점점 돈에 집착하는 친정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가는거 같아서 마음이 답답합니다. 저는 친정 엄미처럼 궁상까지는 아니라도 아주 아주 알뜰해서 주변친구나 동생들이 그렇게까지 안해도 되지 않아? 그런말을 듣습니다. 저도 엄마처럼 저에게 쓰는 돈은 너무 아깝고 돈을 쓸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여행을 가서 쓰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여행을 안 가고 싶고, 먹고 싶은게 있어도 사먹는거 보다 집에서 해 먹어야 돈이 덜 들거 같아서 힘들어도 해 먹고… 요즘 더 심해졌는데, 몇년전 주식투자로 큰 돈을 잃어서 그때의 트라우마로 돈을 쓸때마다 계산하게 되고, 돈을 쓸때마다 마음이 답답하고 힘듭니다. 특히 아이들과 여행을 가서 맛있는 식사 한끼, 디저트 하니 먹으려면 메뉴판에서 제일 싼거, 아니면 어쩔수 없이 비싼 음료, 식사를 하면 그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마음은 안절부절… 절대 그 돈을 못 낼 처지가 아닌데 돈에 집착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즐기지 못하는 삶을 사는 제가 불쌍합니다. 어떻게 하면 돈응 현명하게 즐기면서 쓸수 있을까요?
중독_집착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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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만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나를 다양한 방법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세요
#나의욕구
소개글
용기 낸 당신의 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사연 요약
돈을 아끼는 자기 자신에 대해 답답하고 현명하게 쓰고 싶어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 원인 분석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 돈을 아끼는 습관이 있지만 마카님 스스로는 그러한 자신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제적인 여건이 여유로움에도 마카님께서 무언가를 선택할 때 중요한 우선순위가 돈이 우선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스스로를 아껴주고 관심가져주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을 좋아하며 어떤 것을 할 때 즐거우며 앞으로는 어떻게 지내고 싶은지에 대한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마카님의 욕구들이 `돈`을 아끼는 것으로 인해 적절히 충족되는 기회가 적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나를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것들도 나를 아껴주고 소중하게 다뤄주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찌보면 돈을 아끼는 습관은 돈을 빠르게 모을 수 있는 좋은 습관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기 보다는 나의 한 강점이라고 여기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소에는 10번 중 10번 다 돈을 아꼈다면 10번 중 1번, 10번 중 2번, 이런 식으로 조금씩 나를 위한 지출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사도 무조건 마카님게서 직접 요리해주는 것이 아닌 마카님이 몸과 마음이 힘들때는 배달음식을 시켜보기도 하면서 마카님을 위한 선택들을 조금씩 해주시면 좋을것입니다. 돈과는 별개로 마카님께서 좋아하는 취미생활, 해보고 싶은 것들, 배우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시고 그것들을 조금씩 일상생활에서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나를 아끼는 첫걸음이기에 조금씩 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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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마님
· 일 년 전
저도 님 처럼 60 평생 저 자신을 위해서 밖에 나가 커피 한잔도 편하게 못 사 먹고 살았답니다. 작년에는 오천만원이라는 큰돈도 날려보고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도 삶에 여유가 없어서도 아닌 습관인 것 같아요. 이제라도 님이나 저를 위해서 투자를 해 보면 어떨까요! 커피 한잔 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