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의 갈등이 너무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불안|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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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갈등이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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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30대 초반 기혼여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너무너무 많이 싸우셨어요. 싸울때는 매번 큰소리가 나고 물건이 날아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늘 정서적으로 불안했고 무서웠어요. 이제는 성인이되어서 독립을 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저는 가족과 독립하면서 행복감을 느꼈어요. 더이상 전쟁터같은 집에 안있으니 안정되고 행복했어요. 근데 엄마는 엄청 의존적인 성격에 자존심이 엄청 강한 분입니다. 제가 독립하면서 외로움을 너무 많이 느끼고,제가 전화를 안한다고 울면서 얘기하는걸 너무 많이 겪었어요. 저도 나름대로 바쁘기도 하고 솔직히 집 생각 안하고 싶었어요. 그럴때마다 울면서 서럽다,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집을 버렷다 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솔직히 돌아버릴거같아요. 제가 행복할 때마다 저를 붙잡아서 저를 전쟁터같은 가정 울타리 안에 넣으려고 하는거같아요. 제가 가장 행복했던 대학교1학년때 놀기바빠 밖으로 나돌아 다니니 바로 울면서 전화가 오더군요. 또 취업해서 타지로 독립했을때 행복했는데, 또 집을 버렸다면서 울면서 전화했구요. 결혼했을때 행복했는데 또 똑같이 서럽다고 주기적으로 웁니다. 이정도가 되니 제가 생각하기로는 엄마 혼자 괴로운 가정에 남겨두고 행복한 제가 질투나서 제가 멀어지려고할때마다 저를 저희 가정의 울타리에 집어넣고 같이 불행하자고 하는 물귀신 같아요. 저도 엄마를 사랑합니다. 엄마도 저를 많이 사랑한다는걸 알았었어요. 근데 이젠 모르겠습니다. 저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는데, 저는 사랑은 못느끼겠고 집착만 느껴집니다. 너무너무 괴로워요. 엄마가 평생 아빠와의 관계에서 불행했고 그점에 있어서는 너무 안타깝지만, 평생 싸움을 보고 자란 저에게는 솔직히 부모님 둘이 똑같아보입니다.서로 양보 안하고 배려안해서 그런거라는게요. 아빠랑 사이가 안좋은걸 왜 저에게 보상 받으려고 하는거죠? 저도 불안한 가정의 자녀로서 피해자라고 생각하는데요. 엄마한테는 이런 진심 얘기 못해요. 하면 아마 까무러칠거에요. 그냥 저만 맨날 참고 미안해해야하는데, 이젠 다 지긋지긋합니다. 친구라면 손절하겠는데, 가족이잖아요. 애증같아요 정말로 지겨워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지금 경제적으로도 안정됬고, 너무 많이 안정된 좋은 사람과 살고 있어서 표면적으로는 행복한데, 엄마 생각만하면 가슴이 뛰고 불안해요. 제가 저만 행복한 불효녀라는 생각도 들고, 행복할때면 죄책감도 들어요. 그렇다보니 저는 앞으로도 행복해질 수 없을거 같아요. 저의 가정의 불행을 저는 평생 죄책감으로 짊어지고 살아야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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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3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서영근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일 년 전
어머니와 심리적 거리두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심리적거리두기
#자기이해및변화
#이해할수없는나의모습
#내가모르는나
#내모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심리코치 서영근 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결혼해서 행복한데 어머니로 인해 행복에 대한 죄책감이 들면서 앞으로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이군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어머니로부터 벗어나서 행복할 때마다 어머니는 <또 집을 버렸다>는 말로 마카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면서 죄책감이 들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따님으로 어머니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마카님이 말씀하신 어머니의 형태로 볼 때 마카님은 이미 지나치게 충분히 하셨고 더 이상 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성인이며 자신의 감정과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입니다 <친구라면 손절하겠는데, 가족이잖아요>라는 마카님 말씀처럼 그래서 대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카님이 어머니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면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몇 차례 받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화를 하더라도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을 쏟아내거나 불평을 하려고 하면 '엄마, 엄마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하루 종일 힘들어져 그러니까, 당분간은 부정적인 이야기는 안 해 줬으면 좋겠어!' 라는 반응을 지속적으로 보여줍니다. 아마도 이 때 마카님의 마음도 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심리적 거리 유지를 위해서는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마카님이 어머니와 심리적 거리를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마카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 등으로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상의해 가면서 진행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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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ji0524
· 일 년 전
너무 맞는말만 하셨는걸요~ 이세상에 나오게했으면 당연히 부모가 책임지고키우는게 맞는건데 부모들은 어떻게 키웠냐는말좀 안했으면 좋겠더라구요 저도 행복하지 않은 가정에서자라서 지금도 부모님이랑 사이가안좋기도하도 연락도 먼저 안합니다 죄책감은 안가지셨음좋겠네요 앞으로 살아갈 내자신 내행복부터 챙기는게맞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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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0077
· 일 년 전
여기 마인드 카페에서 20살 초반 대학생 여자분이 성인이 되었는데 어머니가 자신에게 너무 간섭하고 의지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없이 자신과 언니만을 위해 살아왔고 자매가 밖에 나가 친구를 만나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걸 질투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는 .. 어머니를 여자로서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자신도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었어요. 님이 올려준 글에 모든 정답이 있는 거 같아요. 친구라면 손절하면 그만이겠지만 가족이고 어머니라 그러기 쉽지 않죠 .. 또 그렇게 한다고 내 마음이 편해질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결국 어느 정도는 참고 어느 정도는 화내면서 감내하고 살아가야 할 거 같아요. 부모니의 그런 사랑하는 방법이 자녀를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사랑이라는 게 품 안에 감싼다고 전부가 아님을 품을 떠나 자유롭게 해주는 게 사랑임을 아셔야 하는데 .. 한 인간이 살아오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상처를 받고 내가 변하고 과정에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마음을 치유할 순간도 부족해지는 거 같아요. 지금처럼 적당히 거리 두면서 잘 해내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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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reverse
· 일 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시면 차라리 나을까요 ᆢ 부모가 맨날 울고불고 징징거리면 정말 ㅠ 저도 부모님땜에 속상한데 이젠 멀리 이사와서 가끔 보면 되지만 그 가끔도 가기싫고요 평생 안 보면 좋겠는데 그것도 힘들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