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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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커피콩_레벨_아이콘익명입니
·일 년 전
제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너무 이야기가 기니까 사건 하나하나 보도록 할게요.) 1. 영어 저에게 첫 영어는 4살때였습니다. 4살 10월에 영어를 시작했고 놀라울정도로 빨리 뉘우쳤어요. 그래서 영어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처음읽은게 "five little monkeys" 입니다. 음 저는 그걸 cd로 두어번 듣고 완벽하게 외워서 4살때 노래를 불렀는데, 부모님은 그게 제가 공부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셨나봐요. 2. 폭력 그 헛된 가능성을 보신 저희 부모님은 저를 강제로 공부를 시켰어요.(5살) 하지만 저는 자율적인 환경에서 배워가는 즐거움을 느꼈는데 부모님께서는 그걸 모르셨죠. 그 이후로 한자(7살때 4급하고), 구구단(6살때 그냥 구구단, 7살땐 십구구단), 영어등등 시키셨어요. 여기까지만 들으면, "아 글쓴이가 그냥 학업스트레스가 심해서 이 글을 쓰는구나" 라고 생각하시겠죠. 근데 이걸 매일 매맞으면서 했어요. 한자는 하나 못 외울때마다 5대씩 그리고 못외우면 못자고, 때리는데 울면 5대 더. 구구단은 하나 못 외울때마다 10대씩 울면 5대 더. 영어는 더 합니다. 단어 하루에 5개씩 단어장에 적고(조오온나 어려운 책에서 가져옴) 외우는데 그걸 참고 3년동안 했어요. 근데 여기서 2년째 되었을때 단어가 2천개쯤 되었거든요? 근데 뭐 7살-9살이 이걸 어떻게 다 외워요.. 심지어 다 단어들이 수능 어휘 에서나 나올 법한 고급어휜데;; 근데 이거도 한 개 틀릴때 마다 5대, 울고 피하면 5대 추가. 이래서 한번에 최소 400대는 맞아 본것 같습니다. 아무튼... 진짜 그후로는 더 지옥 같았어요. 초딩때 한 개만 틀려도 벌벌떨고, 집가면 또 맞고, 고민도 제대로 들어줄 사람 없어서 혼자서 썩히다가 결국 스트레스 받아서 폭식하고, 초6때는 완전 애가 미쳐가지고 자기 때리고 손톱으로 살 피날때까지 긁고 소리지르면서 환청들리고 자살시도까지 하고... 음 그렇게 지옥같던 9년을 보내고, 중1이 되었어요. 3. 청소년 심리검사 학교에서 진행하는 심리검사를 했는데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등이 너무 안 좋은 상태라고 해서 병원에가서 여러가지 해서 괜찮아 지는줄 알았어요. 공부도 신경 안쓰기로했거든요. 근데 이제 괜찮아지고, 정상적인 삶(활동을할수있음. 무기력x)을 살 수 있을때 쯤,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은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다는걸 믿고 싶지 않으신건지 저에게 그 후로 폭언들을 하더라고요. 정신병원가서 썩어라. 뒤져라. ***아. 그냥 공부고 뭐고 다 포기해라. 내가 *** 키우는게 아니였는데. 근데 그 말을계속 듣고 있자니 저도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아빠한테 잘못했다고 빌다가 5시간이 지나도 안 멈추시니까 제가 "아빠같은 사람이 내 보호자인게 제일 짜증나" 이랬거든요. 물론 이건 제가 잘못했어요. 근데 아빠는 제 뒤에서 "난 부모로써 못해준게 없는데 저 년은 어떻게 지 부모한테 저러냐. 저건 자식으로써 선 넘었다. 저 새끼 앞으로는 돈도 안 대주고, *** 이제 *** 내 자식 아니니까 내다 버리던지 해라." 이러시더라고요. 제가 잘못한부분이 있지만, 저는 솔직히 과거 기억을 딛고 일어서려고 했을때, 아버지께서 저렇게 이야기하신게 너무 원망스럽고 화가 나요.. 힘들게 딛고 일어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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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입니 (글쓴이)
· 일 년 전
저는 아직도 어릴때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괴로울때가 있어요. 꿈꿀때도 있고요, 지금도 저렇게 말하시네요. 이제 놀랍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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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iaruder
· 일 년 전
우리집은 성적갖고 뭐라한건 아닌데 흉기로 맞기도 많이맞았고 내가 그래도 니 애미인데... 니부모한테 왜그러냐 욕도 많이 먹었어요 근데 고등학생 나이대쯤부터는 인간으로도 안보이더군요? 사람 하나를 자기인생 부속품,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일회용품 취급하는데 말이좋아 이족보행 인간이지 모성애 부성애를가진 짐승보다 잘한게 뭔가요? 원숭이 침팬지도 허구한날 패고 욕하면 새끼가 망가진다는걸 알텐데 욕심많고 이기적인 인간만 깨닫질 못해요 알고있어도 애써 모른척하며 자기보다 약자인 자식탓만 하고요 자식만 짝사랑하고 물주같이 갖다바치고 얻어맞고 ***듣는건 우리세대에서 없어지는게 좋다고 봐요. 우린 쓰다버릴 소모품이 아니잖아요 소중한 한사람 한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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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01
· 일 년 전
저도 부모님을 이해해보고 죄책감 가지고 굽실거리기도 해봤는데 허탈합니다. 성인이 될 때까지 그랬어요. 마카님.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며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저는 유아교육과 전공으로, 마카님 부모님은 마카님께 아주 잘못하신 거에요. 그러니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지금부터 차근히 독립할 계획을 세워보세요. 저는 중고대학생 때 심리검사를 받아볼 생각도 못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모님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죄스러운 일이라 생각해서 치료가 늦었는데 마카님은 용기가 있어서 다행이에요. 최대한 부모님과 거리를 두려 노력해보시고 마음이 힘들면 주기적으로 학교 상담센터 방문해서 스트레스를 풀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