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거리감이 너무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진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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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거리감이 너무 느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넌충분히멋져
·일 년 전
현재 전 17살 첫째 딸이구요. 남동생 2명이 있는데 둘째는 13살, 셋째는 9살이에요. 엄마와는 많이 친한데, 아빠와는.. 그닥 안친해요. 제가 어린 초등학생이던 적부터 부모님이 자주 심하게 다투셨어요. 심지어 제가 8살 때 아빠가 엄마의 목을 조르는 것을 보았었어요. 엄마는 제 이름을 부르시며 경찰에 신고하라 소리치셨어요. 아직도 제가 손을 떨며 신고하려 핸드폰을 집어 들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제가 9살 때는 아빠가 저와 식탁에 마주보고 앉아서 저의 미래 대학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9살짜리가 대학에 대해 뭘 많이 알았을까.. 아빠와 대학 이야기를 어쩔 수 없이 이어나가다가 결국 울음이 터지고 말았었죠. 그리고 다시 엄마와 아빠가 다투시게 되었어요. 엄마는 어린애한테 벌써 무슨 대학이야기냐 그러고, 아빠는 뭐가 문제냐 그러면서 다투셨어요. 그 이후에도 제가 초등학생일 적에 엄마와 아빠는 심하게 자주 다투시고 똑같은 화해를 반복하셨어요. 저와 동생들이 다같이 거실에 있어서 모든 상황을 지켜봄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프라이팬을 던지거나, 먹던 음식을 벽에 던지는 등의 행동을 했었죠. 그럴 때마다 저는 몸이 덜덜 떨리는 느낌에 휩싸여 동생들을 안고 울며 아무말도 못했어요. 제가 중학교에 올라오고나서부터 엄마와 아빠는 여전히 자주 싸우셨지만 심하게 싸우는 빈도는 많이 줄어드셨어요. 그래서 전까지의 부모님 싸움의 공포감은 줄어들었었죠. 하지만 아빠가 집에 자주 못들어오시고 2주에 한두번씩 집에 들어오시는 직종인데, 아빠가 집에 들어오실 때마다 엄마와 싸우셨어서 마음의 거리는 좁혀지지 못했어요. 게다가 저만 피해를 받는 것도 아니고 어린 동생들이 싸움을 보고 듣게 되기 때문에 첫째인 제가 항상 동생들을 안정시키며 노력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의 거리가 멀어졌죠. 그래서 아빠는 저와 동생들과 좀더 가까워지고 도움을 주려 집에 오실때마다 저와 1대1로 저의 진로에 대한 대화를 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어요. 너무나 자주 반복되는 부모님의 싸움으로 인해 아빠가 좀 밉기도 했었지만 저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습에 조금은 용서하자라는 생각으로 저도 아빠와 가까워져보려 노력해보았어요. 하지만 이 노력이 계속될수록 제가 오히려 지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왜냐하면 아빠와 시간을 보낼수록 아빠한테서 정이 떨어져가는 느낌..?.. 예를 들면 엄마가 했을 행동이나 말이면 그런거구나 하고 넘어갈거였을 텐데 아빠가 하면 속으로 화가 오르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아빠와의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아빠가 집에 오시는 날이면 스트레스가 쌓여요. 그래도 이해하고 아빠를 받아들이려 노력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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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ndercake
· 일 년 전
일단 아버님의 폭력을 쓰는 모습이 마카님에게 깊게 각인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아버님이 친근하게 행동하면 거북하거나 어색함이 들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건 자연스러운 거라고 봅니다. 마카님의 아버님은 본인 생각이 옳고 타인도 다 따라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가족에게 사과하기보다는. 마카님이 덜 불편하고 덜 불행해질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님보다 마카님이 중요하고 아버님이 과거에 주신 상처가 더 커지지 않게 마카님을 위하는 게 최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