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미워하는 마음, 이해못하겠는 마음이 괴로워요..
제가 17살이되던해 1월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저는 3남매중 큰딸이고요. 아래에 4살어린 여동생, 8살어린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30대중반이고, 동생둘다 성인입니다.
저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가출도 여러번 했었구요.
그러다가 19살부터 화장품 매장에 근무하게되어 27살까지 집에 월급 전액을 보냈습니다. 일하는동안에는 저는 밖에서 방을 얻어 생활했습니다.집에 있기 싫었거든요...
아빠는 엄마가 돌아가신후 얼마뒤
탈북녀를 소개받아 결혼을 하려다가 파토나면서 본인은 이용만 당했다는 분노감에 불면증,홧병 등등 정신과 약을 먹게되면서 사회활동이 단절되었습니다.
일과 바깥활동을 전혀 안하고 집에만 있는거죠. 그러니 점점 세상과 단절되고 본인주장만 맞다는 고집만 쎄졌습니다.
그러던어느날, 제가 26살 되던해에
아빠가 림프종 암에 걸렸습니다.
암치료는 잘되고 있었고, 암 보험금도
3군데에서 받아서 2억정도 자산이 생기게 된겁니다.
제가 27살에 경제적 독립선언을 했습니다.
이제 저 시집갈돈은 제가 모으겠다고.
집에 월급을 안보내겠다는 것이였죠.
아빠는 그때부터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오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갑자기 결혼도 허락 안한다.
안헤어지면 죽이겠다는둥,
제가 숨겨둔 아이가 있다는둥,
시어머니 되실분께 전화해서 둘이 헤어지게
하라고 . 만약 며느리로 받아들이면 칼들고 찾아가겠다는둥,
젊은시절 아빠는 무서운 아빠였기에...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저를 협박해서
결국 저는 폰번호를 바꾸고
급하게 이사까지 갔습니다.
동생둘에게도 연락을 끊었습니다.
제 소식이 아빠한테 들어가는게 싫었거든요.
그러고, 저는 서른이넘어 혼인신고를 했고
35살되는 해에 극적으로 아빠와 동생들과
사이가 풀어져 왕래를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마음속에 아빠가 여전히 이해가 안되고
저에게 상처준적 없다는 태도가 화가납니다.
이유없이 7년간 부모를 버리고 나간 저의 잘못이랩니다. 저보고 그 업보를 어떡할려고 그러냬요. 하.... 아빠는 그당시 결혼을 반대한적도 없다고 합니다. 기억이 전부 자기위주로 선별적으로 남아있는것도 짜증나고.... 제가 그당시 돈벌어서 월급 갖다주면 제통장에 일부 모아둔 돈. 5천만원도 다 주고나왔고, 이번에 다시 연락하게 되면서 2천만원도 드렸어요.
너무나 당연시 받습니다.
조금의 미안함도 없습니다.
그래서 화가나요. 서서히 거리를 두고싶습니다.
솔직히 부모라면 저한테 미안해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빠는 엄청 대우받기만을 원합니다.
자식들한테 불만만 엄청 많고요. 모든게 부정적이며, 자신이 잘못한 일들은 전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며 비난하면 화를 내고 싸움이 됩니다. 자신이 불행한건 전부 주변탓입니다. 정말 이젠 대화하기가 힘드네요..
그러나 동생들 때문이라도 이젠 끊고 살고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저의마음을 어떻게 컨트롤 해야할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