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힘들어하시는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이별|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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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힘들어하시는 엄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hk34
·2년 전
저는 고2 남학생입니다. 두살 위 형이 어릴 때부터 아프다가 재작년에 먼저 떠났습니다. 저에겐 너무 큰 충격이었고 아직까지도 형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힘듭니다. 하지만, 2년 내내 너무 많이 힘들어하시는 엄마를 보는 게 더 많이 힘이 듭니다. 엄마가 처음에 제대로 정신을 못차리려서 아빠가 정신과 치료 데려가신 뒤로 계속 약 복용 하시고 상담 다니시고 그러시긴 하는데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일상생활 안하시고 맨날 집에만 있으시고 항상 우울해 있으세요. 형 떠나고 엄마가 그렇게 힘들어하시니 저는 슬픈 거 티도 못내고 참아왔었는데 2년 지나도록 엄마는 나아지시질 않으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참 갑갑하고 힘드네요.. 저도 참 남은 아들로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고 엄마가 나아지실 날이 올지 막막하고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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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양지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형에 대한 이야기를 어머니와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요?
#애도과정
#사랑하기때문에오래가는슬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자 양지수입니다. 마카님이 겪고 계신 사연을 읽고 글을 남겨 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애도 과정을 겪고 계시네요. 사랑하는 가족의 이별로 슬픔 마음이 들고, 또 마카님의 어머님께서도 애도 과정을 계속 겪으시며 슬픔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슬픔이 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요. 마카님께서도 슬픈 마음이 많이 드실 것 같은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마카님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참아와서 힘든 마음도 계속 들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 정말 큰 슬픔을 가져다주었던 일이었고 그리움과 슬픈 마음이 들지만 이러한 마음을 공유하지 못해서 답답하고 힘든 마음까지 느껴질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 애도 과정 마카님과 가족들이 경험하는 것은 모두 애도 과정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어떤 시간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말 사랑했던 만큼 슬픔도 큰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2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슬픔을 겪고 어려워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이 이해가 갑니다. 그것이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이기 때문에 현재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어머니께서는 아들을 잃은 슬픔이 굉장히 크게 다가오셨을 것 같습니다. 또한 마카님께도 정말 큰 충격이자 큰 슬픔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형을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고 그리운 마음도 들고 힘든 마음도 들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족들과 함께 나누기 어려우셨으면 그 마음이 계속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왔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카님의 마음도 함께 힘들기도 하고 마카님의 쌓여온 감정은 해소되거나 수용되지 못한 채로 계속 남아있어서 힘든 마음에 힘든 마음이 추가되는 느낌이셨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이 힘든 마음을 마카님께서도 잘 다뤄보고 싶고 어머니가 걱정되기도 하고 답답한 마음도 드실 것 같습니다. 마카님과 마카님이 겪는 모든 모습은 모두 애도 과정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 형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들과 다루기. 혹시 형과 이별을 겪고 난 이후에 가족들과 함께 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실까요? 만약에 형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지 않았고 서로의 슬픔을 간직한 채로 각자 이겨내려고 하면서 서로의 슬픔에 걱정만 하고 내 마음을 숨겼다면, 애도 과정을 함께, 그리고 잘 겪어나가는 것이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애도 과정을 겪어나가는 하나의 좋은 방법은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애도 과정을 겪어나가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상실 경험을 했을 때 상실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꺼려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일상을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상실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슬픔의 감정이 올라오고 평소에는 겪지 않아도 되는 감정들이 몰아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상대도 힘들어하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서 나누면 더 힘들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반대입니다. 상실 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리운 마음, 슬픈 마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세상에 대한 원망스러운 마음 등 다양한 감정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감정을 숨기지 않고 함께 나누면 그 감정 또한 경험하면서 잘 겪고 내 스스로가 그 감정을 잘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형에 대한 이야기를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형과 함께 했던 좋았던 추억이나 싸웠던 일들, 이후에 느꼈고 경험했던 감정과 생각들,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누면서 형을 애도하는 과정을 가족들과 함께 경험한다면 애도 과정을 잘 겪어나가면서 상실 경험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 또한 애도 과정을 겪어나가면서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카님, 정말 큰 슬픔과 그리움을 간직하고 계시네요. 마카님의 마음에 하나에 방을 만들어서 형에 대한 즐거웠던 추억, 슬픔, 그리움 이 모든 감정이 담아서 가끔 꺼내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하면 슬픔 마음이 드는 것은 아마 계속 될 것이에요. 그것이 바로 사랑이니까요. 이런 마음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두렵기도 할 것 같아요. 두렵지만 가족들에게 꺼내고 나눠 본다면 가족들의 슬픔과 사랑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공유를 통해 마카님과 마카님의 가족이 모두 편안해지셨으면 좋겠고 함께하는 경험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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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nyyyJUN
· 2년 전
이 말이 제일 힘이 될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