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억이 불쑥불쑥 올라와서 주기적으로 괴롭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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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기억이 불쑥불쑥 올라와서 주기적으로 괴롭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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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과거의 기억이 불규칙적으로 올라와서 저를 괴롭게 해요 저는 오빠의 폭력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오빠의 털끝이라도 보이면 흉통이 심해져서 숨을 쉬지 못 하고 곧 죽을 것 같은 압박감와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고 불안해하는 증상이 있어요 이 증상이 꽤 오래 되었는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엄마가 자꾸 제 앞에서 오빠를 언급해왔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처음 듣는 사람처럼 자꾸 제 앞에서 언급을 해요 그래서 정말 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악을 쓰면서 하지 말라고 몇 번을 얘기해도 또 다시 처음 듣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해요 저는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요 그래놓고 본인이 죄인이라며 과장되게 미안하다고 표현하고 꼭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해요 그래놓고 다시 반복하고요 지금은 빈도가 줄었지만 그래도 자꾸 같은 행동을 반복해요 저는 이제 엄마 앞에서 반응하기 지쳤어요 그만하라고 악쓰고 싶지도 않고요 근데 그 단어를 조금이라도 들은 날에는 몸이 정직하게 반응해서 똑같이 숨이 안 쉬어지고 가슴이 조이고 토할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이런 증상으로 자해와 자살시도도 했었고 결국 병원에서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도 먹었던 적이 있는데 여전히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요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10대때부터 오빠의 폭력이 지속되었어요 오빠는 10대 때 학생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일삼았어요 그 이유로 아빠에게 맞고 나면 제 방으로 와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제가 하지 말라고 하거나 큰 소리를 내면 대들었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했어요 성인이 되고 나서는 자기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아예 부모님 앞에서도 위협하고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했어요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오빠의 폭력을 방관했어요 오히려 “니가 대들어서 그렇다” “니 오빠 성질 알면서 그러냐 그냥 니가 참아라”는 식으로 반복되어 왔어요 또 어떤 날에는 폭력을 종용했어요 저도 사람인데 실수를 할 수 있고 사춘기 때 부모님께 잘못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오빠더러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했고 오빠는 너 마침 잘 걸렸다 내가 벼뤄왔다는 식으로 절 때리곤 했어요 성인이 되고 난 뒤로 폭력의 강도와 부모님의 방광이 심해졌어요 저는 10대부터 지속된 우울증이 더 심해졌고 이대로 살다가는 진짜 자살할 것 같다 싶었어요 아무튼 지금은 더 이상 오빠를 보고 살지 않는데요 잘 살다가 한 번씩 그 일이 떠오르면 죽고 싶어져요 부모님이 폭력을 방관했던 일 오빠에게 맞는 저를 보면서 웃던 엄마 얼굴 내가 오빠 얘기만 들어도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흉통이 있고 숨이 안 쉬어 지고 진짜 돌아버릴 것 같다고 악을 써도 또 다시 전화와서는 아무렇지 않게 오빠 얘기를 꺼내던 모습 지금까지도 알게 모르게 오빠 편을 들려고 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 자꾸 반복적으로 떠올라요 꿈에서도 오빠가 제 목을 조르고 때리는데 부모님은 웃으면서 지켜보는 모습이 나와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어요 사실 이제는 누가 잘못된 건지 판단이 안 되어요 내가 피해자라는 생각에 잠겨서 내 인생을 망치는 것도 지긋지긋해요 이건 분명히 그 사람들이 잘못된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진짜일까? 알고 보면 내가 잘못된 거 아닐까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인데 내가 유난히 예민한 탓에 못 넘기는 거 아닐까 저 사람들은 내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데 진짜 그런 거 아닐까 내가 진짜 이상한 거 아닐까 나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는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한테 제발 그만 하라고 악을 쓰는 것도 지쳐요 저는 이미 마음의 선이 있어요 나를 지켜줄 거라고 믿었던 부모나 가족의 형태는 신기루였구나 그냥 내가 착각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제 마음 속에서는 그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룬 것 같아요 아마 오빠가 학교에서 이런 일을 당했다고 한다면 부모님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거예요 니가 오빠를 안 만나니까 내가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니 이젠 그만하고 좀 가족끼리 좀 만나자는 말도 안 했을 거예요 근데 저에게는 그런 지지가 없네요 그래서 저는 저 사람들은 나한테는 부모가 되어줄 마음이 없구나 싶어요 옛날에는 그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슬펐는데 이제는 그냥 수긍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요 그런데도 자꾸 그 때 일들이 떠올라서 일상이 어려워요 저는 이제 수긍할 수 있어요 그냥 게임에서도 스피드가 높은 반면 체력은 약한 캐릭터도 있고 스피드는 낮아도 체력과 지속력은 평타 치는 캐릭터가 있는 것처럼 나는 부모의 지지 도수는 낮은가보다 그냥 그렇게 생각은 해요 근데 불규칙하게 올라오는 기억들이 제 일상을 망가뜨리는 게 너무 힘들고 억울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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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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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당장 이겨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만 말아요!! 진짜 수고했어요 잘했어요!! 정말로 당장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ㅠㅠ 근데 마카님! 자살시도는 하지 말아요ㅠㅠ 님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거지 죽고 싶은 게 아니잖아요 지금 당장은 납득이 안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멀리서 항상 기도하고 응원할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