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조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나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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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ara00
2달 전
부모와 조부모님의 갈등 그리고 나
저에게는 아버지가 한분 계십니다 어머니는 어릴때 집을 나가셨구요 저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지극 정성 그리고 할아버지의 호탕함 속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참 잘해주셨어요 먹고 싶은 치킨도 잘 사주셨고 제가 하고 싶은것을 찾게 도와주고 학원 지원도 아낌이 없었거든요 그치만 제 부모님은 저의 조부모님과는 사이가 굉장히 안좋았어요 할머니는 저희 집에 매일매일 밥을 해주러 오셨지만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다정하게 행동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사실 저희 부모님과 조부모님은 어린시절 떨어져지냈었어요 그것에 대해 부모님은 아무리 가난해도 어떻게 가족이 떨어져 살 수 있냐며 화를 내셨지요 또 떨어져 지낸것 그리고 법원 소송, 할아버지의 막말, 그 이외의 등등 때문에 아버지는 할아버지,할머니 얼굴도 잘 보려 하지 않아요 그치만 저는 어머니의 부재, 늦게까지 일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할머니는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기 때문에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와 굉장히 친하게 지냈었어요 아직도 유치원 다닐때에 유치원 골목 담을 넘기만하면 나오는 할머니 집에 왔다갔다 하며 떡을 먹었던 기억이 나고 , 때미는게 아파서 손으로 밀어달라고 땡깡부린것도, 여름에는 이만한게 없다며 얼음 유과차를 타주던것도, 할아버지와 산을 3개씩 넘어다니면서 강길 따라다니던 것도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요즘 할머니가 많이 아프셔요 할아버지는 진작 심장수술을 받으셨고 할머니는 하체가 쓸 수 없게 되었어요 할머니는 누구의 부축 없이는 생활이 안되었고 타 지역에 사는 고모가 할머니,할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 저희 아버지를 대신하여 도우미를 고용했죠 그때문에 고모는 저희 아버지에게 굉장히 분노하고 있었죠 저는 가끔 아님 이 삼주에 한번 버스를 타고 할머니 집에 갔었어요 제가 학생이어서 시험기간에는 가지못했었고..또 솔직히 말하자면 가는 것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서 귀찮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할려니 너무 부끄럽네요.. 아무튼 그때도 평소처럼 할머니집에 방문하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못보던 신발이 있고 주방에는 소고기 볶음이 올려져 있더군요 저는 안스턴트 비비고 죽 두개를 검은 비늴 봉지에 담아 갔었는데 말이죠 알고보니 고모가 할머니 간병을 하러 왔던 것이었습니다 고모는 할머니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치과도 데려가고 값비싼 가전제품 티비에 청소기에 세탁기..그리고 병원 접수도 차도 태워주셨죠 가는데 서너시간은 족히 걸리는 타지역 사람이었는데도 불구하구요 그런데 저는 와서 하는일은 청소 그리고 가끔 밥하는거 동네 마트가서 장보기 누워서 티비보기 같이 노닥거리기 이런것 밖에 없고 집으로 돌아갈때에는 항상 10만원이라는 거금을 안겨 주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고 부끄러웠습니다 귀찮은 발을 겨우겨우 이끌고 온 곳인데 말이죠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기쁨... 10만원은 제 나이에 쓰기에는 큰 돈이고 용돈이 거의 없다시피하는 저희 집에서는 제가 돈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해서 받은 돈을 흥청망청 썼습니다 흥청망청 이라기에는 너무 과한가 싶기도 했지만 깨진 핸드폰을 새로 바꾸고 친구들과 많이 만나며 돈 쓰는데 거리낌이 없이 놀았죠 나중에는 돈 받으러 가는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만큼 목적을 위해서 간 것 같기도 한것 같습니다 하하.. 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고모는 그나마 가까이 사는 저희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지 않는다는 것에 크게 분노했고 저와 고모가 할머니집에서 만난날 고모는 이렇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제 얼굴이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면서요 이럴꺼면 장례식에도 오지말고 자기 있는 동안에는 오지도 말라고, 올거면 제 아버지가 와서 하라고 얼굴도 보고 등등등 그러면서 종교권유도 당하긴 했는데.. 암튼 당시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이었고 당황스럽고 억울해서 눈물만 나왔습니다 그리고 계속 울었고 눈물을 겨우겨우 감추고 밖에 나가 있는 할아버지 심부름을 완수했습니다 저는 그곳을 도망치듯이 나왔습니다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말만 꺼내도 진저리 치고 열불 내는 아버지 한테 감히 만나보라는 이야기도 못하고 할머니가 얼마나 아픈지도 말 못하고 할아버지의 오래된 사과편지도 전해주지 못하고 어딘가에 버렸습니다. 아니 사실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지요 저는 곧 떠나실듯한 조부모님과 항상 화난 부모님 사이에서 제가 제일 불쌍하고 중요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아무말도 안하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거는 전화도 모두 받지 않고 요즘 할머니 집 안가네 라고 말한 아버지의 물음에도 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러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제가 용서가 안될 것 같으면서도 자꾸 알량한 자기 합리화가 저를 묶어두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어떻게해야 할까요 그냥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두서없이 아무렇게나 적었고 긴글 수정하려는 마음도 없어 이렇게 적지만..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그냥 이야기 할곳이 없어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고모 가족들은 이 글을 안봤으면 좋겠네요 ㅋㅋ..
불안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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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h
2달 전
다시 조부모님 보러 가보세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