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학부모인데 상담이 필요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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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학부모인데 상담이 필요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dayoon
·2년 전
고등학생 학부모인데 가족이 얘 하나로 너무 힘든데 이게 정상적이고 일반적이라 참아야하는지 아니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하는가요? 고2학부모인데 도대체 몇시에 자는지 아침마다 전쟁이고 학교 온라인 수업이면 하루에도 몇번씩 깨워야 하니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목표가 없는건지 도통 말도 없고 말을 걸면 짜증만 내고 앉혀놓고 생각을 얘기 하기를 바라면 울기만 하고. 코로나라서 더 힘든 것도 있지만 정리, 청소, 위생 모든 생활에 있어서 통제하기 힘듯데 학교나 외부에 물어보거나 학교 상담 받으면 특이한점은 없다고 하는데 집에만 오면 너무 엉망이 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외부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이런것도 상담이 되나요? 이로인해 제가 감정조절이 힘들고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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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연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부모-자녀관계
#의사소통
#스트레스
#감정조절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입니다. 자녀와의 일상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연 요약
고2인 자녀의 비대면 수업으로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하루에도 여러 번 깨워야 하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보면서 부모님의 마음으로 걱정되고 답답하신 것 같습니다. 자녀와의 대화를 시도하려고 해도 자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상담을 비롯해서 외부에서는 에서는 특이점이 없는데 집에서만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비대면 수업으로 등교를 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아이와 함께 견디느라 마카님께서도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아이를 지켜보는 마카님 입장에서 보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깨워야 하고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보면서 걱정도 되고 답답한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처럼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알아서 온라인 수업에도 참여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에게 이런저런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마카님의 의도를 잘 알아차리고 그에 맞는 행동과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는 마카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대화를 시도하고, 학교와 학교상담 등 외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대화를 시도하고 화내고 지켜보는 등의 노력을 하는데도 답이 보이지 않아 막막한 심정이실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아이의 불규칙한 생활을 보면서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집에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는데 아이의 생활이 불규칙한 것을 보고 불규칙한 것은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조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아이의 불규칙적인 생활이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것이 참을 수 없을 만큼 화가 나고 힘들다면 그것은 마카님의 통제 욕구나 불안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근거가 없는 부분에까지 생각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불규칙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니 목표가 없는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께서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신데 방법을 좀 바꿔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서 확인하려는 시도보다는 아이에게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대화를 시도하면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눈물을 흘린다고 하셨는데 대화의 환경부터 바꿔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마카님께서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너를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왜 이러는 거니?'가 아니라 '너를 이해할 수 없어. 하지만 너를 이해하고 싶어. 네 마음을 들려줄래?'라는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것입니다.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까 이런 마음을 갖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와의 소통과 이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다면 시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아이는 어느 정도 통제와 규칙이 요구되는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긴장감이 풀리고 자기 신체 리듬에 맞는 생활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피곤하거나 졸려도 참아야 했던 점들이 집에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 때문에 덜 규칙적인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이런 모습을 이해해주지 않는 점이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이런 심정으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평행선을 달리게 되고 문제 해결이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이의 이런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 주고, 아이가 스스로 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려운 부분을 들어주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떤 부분을 도와주면 좋겠는지를 나누고, 조금씩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엉망이 되기 때문이 아니라, 대면 수업이나 학업,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 필요한 측면이기 때문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스스로 자신의 일정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을 배울 기회가 필요하고, 자신이 사용해 온 방식에 대한 점검을 하면서 조절해 가는 것을 경험할 기회도 필요합니다.
마카님께서 자녀의 행동이나 습관을 대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털어 놓고 이해받는 과정을 통해 후련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도 이 감정을 편하게 털어 놓고 이해받지 못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마카님께서 자녀의 행동이나 습관을 대하면서 느끼는 생각은 어떤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것이 자신과 자녀 양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과 자녀를 이해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고,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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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2년 전
아이가 뭔가 생각을 감추고 있지 않나 싶네요. 누군가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부모님께도 마음의 문을 거의 닫은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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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2년 전
어머니께서 아이와 대화를 잘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말을 걸면 짜증낸다고하셨는데 어머니께서 잔소리하니까 짜증낸것은 아닌가여? 어머니나이도 빠르면 갱년기가 올수 있는데 계속 스트레스 받으시면 상담이 필요하죠 답을 하셔도 안하셔도 괜찮은데 아이가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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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nt
· 2년 전
어머니의 대화 방식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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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stk
· 2년 전
고 2면 한창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묻는다고 해서 답이 툭하고 나오는게 아니에요. 그런식으로 다가가시면 자녀분과의 거리는 더 멀어집니다. 또 얘 하나로 너무 힘들다고 말씀하셨는데 자녀분한테도 니 하나 때문에 힘들다 말씀하셨는지요.. 아니길 바랍니다 제발.. 그리고 얘기하길 바라면 우는 거 보니 마음에 담아둔게 많아 보여요. 부담도 있구요. 자신도 힘들거예요. 잘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더 보살펴주고 따뜻하게 대하여 주세요. 얘기하고 싶은데 서로 계속 감정이 실려서 대화가 안 된다면 상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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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emlich
· 2년 전
제 학창시절과 매우 똑같네요. ddayoon님을 보니 저희 엄마도 그 당시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까 싶습니다. 말그대로 엉망 그 자체였고 저도 제가 자고 싶어서 자는 게 아니라 쏟아지는 잠을 억제하기가 매우 힘들더라구요. 방도 어지럽고 치우지 않으니 부모님이 방에 들어오실 때마다 기겁을 하고 화내셨어요. 퇴근하고 들어오신 부모님이 제 방문을 열어보면 숨이 턱 막히는 돼지우리에, 매일 같이 잠에 빠져있는 절 보고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발로 차셨을까 싶어요ㅋㅋ 그 때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보면, 사춘기를 잠으로 보내는 타입이 있다는 지인의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애당초 기질을 좀 우울한 쪽으로 타고난 걸 수도 있구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적도 없고, 친구들이랑 잘 먹고 잘 놀고 잘 지내도 말예요. 중고등 시기엔 몸은 다 커 보여도 뇌가 성장하는 속도는 다른 것 같습니다. 보통 이 시기엔 이성적인 판단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편도체의 발달이 앞서기때문에 충동과 욕구의 조절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넓은 사회에 노출되지 않기때문에 수용자극이 한정되어있고, 그로 인해 시야 또한 다각적이어지기가 어렵습니다. 한정된 시야로 이미 넓은 사회를 경험한 사람이 그 시각을 요구할 때, 아이는 본인의 경험과 시야가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상대방이 본인을 먼저 이해해주지 않으려 한다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거예요. 혹은 이해는 하더라도 가슴 깊이 와닿지 않을 수 있구요. 가정 내부에서는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고 특히 가족이란 내가 끊고 싶다고 친구나 지인들처럼 바로 등 돌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때문에 계속 마주해야하죠.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에는 아무래도 더 그러한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거구요. 제한되면 제한될 수록 아이는 미칠 것 같은 답답함과 짜증을 느낄 수 있어요. 부모님의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알더라도, 아이는 본인의 욕구와 충동을 컨트롤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마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할 겁니다. 저는 지금 성인이고 부모님과도 같이 살지 않고, 몸이 힘들기로 따지면 지금이 훨씬 힘들고 그 동안 병도 겪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학창시절에 느꼈던 정신적 스트레스, 미칠 것만 같은 짜증(저 스스로가 잘못한 게 많음에도)을 생각해보면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큰 문제가 있지 않다면 지금 이렇게 서로 힘들더라도, 아이는 계속 부모님을 사랑하고 또 부모님이 옳았다는 걸 당연히 알거예요.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는 최선이란, 너무 걱정이 되고 아이가 잘못한 게 맞을지언정 그 때마다 충돌하기보다는, 조금 더 어루는 어투의 사용과 함께 기간을 정해주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ㅇㅇ이가 지금 스스로가 마음대로 안 되는 거 엄마도 사실 알아. 이러이러하게 하는 것이 옳은 걸 알아도 자고 싶고, 재밌는 거 보고 싶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게 끊어지면 참을 수 없이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나지? ㅇㅇ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우리 한꺼번에 많은 걸 고치기는 어려우니까, ㅇㅇ이가 봤을 때 이 습관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잡아야 너무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로잡고 생활에 스며들도록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엄마도 이제 재촉하지 않고 옆에서 같이 도와줄게.'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이미 이런 저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다 해보셨다면 아이의 의지가 있다는 전제 하에 함께 가족상담을 받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도 고생이 많으실텐데 모쪼록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