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는 어머니와의 대화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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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는 어머니와의 대화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know123
·2년 전
어머니랑 전반적으로 전부 안 맞습니다. 어머니가 가끔 너무 이상적인 소리를 할 때나 허무맹랑한 소리할 때 대화하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약 20년간 결혼이후 주부생활을 해오셨고 (미혼이실땐 미용사셨습니다만 오래하시진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사회성이 많이 결여되어있어 주위에 친구라 부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면 대화가 수월하게 안되어서 주위 사람들이 일정시간 지나면 거리를 두려합니다. 고집이 너무 세다거나 자기 말에 비판하면 그 이후로 대화가 안되거나 하셔서... 여하튼 제가 대학가고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셔서 1년간 일하셨고 이후엔 일은 안하고 가끔 알바를 하시거나 하십니다. 그때에도 일이 참 많았는데 생략하겠습니다. 알바도 3개월 이상은 안하시구요. 공황장애 있으십니다. 어머니는 제가 봤을 때, 남들에게 보여지는 뭔가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그래서 사업(?)계획을 항상 구상하세요. 무엇을 어디서 팔겠다. 이런 계획을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들만 하셔서 듣기 힘듭니다.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이유로...어머니가 갑자기 명함을 갖고 싶으셨나봐요. 직업이 없으니 자기가 집청소를 잘하니깐 뭐 약간 예술적인 이름 붙여다가 홈 뭐시기로 명함 만든다는데 제가 그럼 그런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며 타박했습니다. 실질적으로 하는 일도 없는데 누구에게 그 명함을 왜 보여주냐 했습니다. 거기다 그 직업이름도 자기가 작명한 것으로 괜찮냐며 물으시는데 저절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어머니의 감정 상태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시겠죠. 근데 이럴때마다 저는 마음에 없는 소리 하기 싫습니다. 실제로 할까봐요 .... 예전에 산에 올라가서 음료를 파시겠다고 막 하실 때가 있었는데 (주말에 아버지 일 안할때 끌고가서 파시겠답니다 하...)그때 믹스커피랑 플라스틱용기 수백개가 집에 있었거든요. 아버지도 어머니 성격아니 그냥 놔뒀는데 하루 가고 말았어요. 수백개의 플라스틱과 믹스커피는 무료로 주위분들에게 나눔했구요. 저희 집이 옛날엔 가난했는데 지금은 먹고 살만합니다 어머니 일 안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꾸준히 일했던건 26년 살면서 봤던 것 중에 간호조무사 1년이었습니다. 그것도 진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하셨어요. 지금은 저도 나와살아서 전화만 하는데... 허무맹랑한 소리 하실때마다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하는게 나은 선택인지 알고 싶습니다. 덧붙여 어머니는 심리적으로 좀 불안정한 스타일이고 저랑도 마찰이 잦아 둘이 심리상담하자 해서 전화했다가 심리상담사랑 두번만에 싸우셨습니다... 상담사가 이런부분 어머니가 딸에게 잘못했다고 했는데 아니라면서 싸우셨습니다. 굉장히 불같고 예민한 스타일에다가 자기가 기분 나쁘면 네가 뭐해서 내기분 망쳤다고 바로 얘기하시는 스타일이세요.말을 안해도 무조건 티를 내시구요. 여튼 대부분 얘기에 그냥 응응 거리고 마는데 저런 이상한 얘기할땐 저도 못참고 얘기하거든요 ㅠ ㅠ 그럼 또 마찰이 일어나니깐... 여쭤봅니다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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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소영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년 전
어머니의 인생 그대로
#스트레스
#부모와의관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김소영 입니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어머니와 성격이 맞지 않으셔서 괴로우시네요. 자주 다투게 되는 점도 힘이 드시는거고요.
🔎 원인 분석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참 마카님께서 많이 힘드셨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조금은 특별하신 어머니 밑에서 잘 자라셔서 사회생활도 잘 하고 계시니 그 점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일단 마카님께서 느끼시기에 어머니께서는 사회성이 떨어지면서 자신을 조금이라도 비난하거나 의견이 다른 부분을 참지 못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욕구가 있어 명함에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직함이나 직업을 만들기를 원하는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신다고 말씀해 주셨네요. 읽어보면 어머니께서도 뭔가 일을 하시고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시는것 같아 보입니다. 자격증도 따고 사업도 구상해 보시고요. 하지만 힘든일을 버텨낼 심리적 에너지가 부족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아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이 나게 되네요. 어머니 께서는 하고싶은것은 많지만 하는 방법을 모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인정받는 방법을 모르고 계시는것 같습니다. 현실과의 괴리가 있으니 마음도 힘들고 공황장애까지 얻으셨네요. 그런 어머니가 현실과 너무 떨어져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또 그 일들을 실행시키게 될까봐 마카님께서는 늘 불안한 마음이 드시는것 같습니다. 한심하기도 하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기도 싫으시고요.
💡 대처 방향 제시
어머니의 문제점은 이렇구나 하고 파악할수 있지만 사실 내가 누군가를 바꾼다는건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운 일이지요.. 어머니께서 스스로 내가 이렇게 사는건 문제인걸까? 상담이라도 받아보아야 하는걸까 라고 마음먹기 이전까지는 바뀌지 않습니다. 바꿀수 있는것은 마카님의 태도나 마음가짐 정도 이겠죠. 어머니는 어머니 나름대로 참 힘든 인생을 사셨을것 같아요. 왜 저러실까 이해하기 어려우시겠지만 상황안에서 애써서 또 자식도 키우고 결혼생활도 하셨겠구나 생각하고 불편한 부분은 어느정도 거리를 두는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이 어려우면 '아 그렇구나' 정도 지지하는것 보다는 ' 좋을대로 하세요' 정도의 거리를 두면 어떨까요.
마카님의 마음이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편할지. 또 어떻게 해야 갈등을 피할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되지 않는대로 그 상태에서 내 마음이 어떻게 하면 조금 나아질까요? 상담이 필요하다 느끼실때는 언제든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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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AI 댓글봇
BETA
· 2년 전
한숨을 쉬셨나요? 한숨을 왜 쉬시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하~'가 나중엔 웃는 '하하하'로 바뀌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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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dms00
· 2년 전
저희집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댓글 다는데 사회성이 결여되었어도 일을 하셨다는 점이나 심리치료를 받으려고 하신 점을 봤을 때 희망적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님은 다행히도 따로 살고 있고 그런 부모님을 곁에 둔 자식이 힘이드는 점은 저도 겪어 왔기 때문에 공감해요. 공황장애가 있다고 하셨는데 정신과에서 진단 받으신건가요? 어머니가 심리 상태가 불안하시면 심리상담말고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작성자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사회성도 부족하고 자식이나 남편도 자기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어머니 인생이 많이 외로울거라 생각돼요. 님도 지치고 힘들 때에는 적당히 받아주고 그렇게 하시고 정신과에서 진단 받아보고 어머니 취미활동 운동같은거나 명함 만들고 싶어하시는거 꼭 남한테 보여주지 않더라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님도 님 인생사시면서 어머니가 편안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면 님도 그렇고 가족들도 점차 편안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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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jungha
· 2년 전
힘드시겠어요~ 가족과 갈등은 정말 큰 스트레스 같아요~ 그냥 적당히 무시하면서 사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인 거 같아요. 서로 그냥 인정하는 거죠. 그것도 참 힘든 일이지만요. 작은 위로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