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는 어머니와의 대화법
어머니랑 전반적으로 전부 안 맞습니다.
어머니가 가끔 너무 이상적인 소리를 할 때나 허무맹랑한 소리할 때 대화하는 법을 알고 싶습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약 20년간 결혼이후 주부생활을 해오셨고 (미혼이실땐 미용사셨습니다만 오래하시진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사회성이 많이 결여되어있어 주위에 친구라 부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화를 하면 대화가 수월하게 안되어서 주위 사람들이 일정시간 지나면 거리를 두려합니다. 고집이 너무 세다거나 자기 말에 비판하면 그 이후로 대화가 안되거나 하셔서...
여하튼 제가 대학가고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셔서 1년간 일하셨고 이후엔 일은 안하고 가끔 알바를 하시거나 하십니다. 그때에도 일이 참 많았는데 생략하겠습니다. 알바도 3개월 이상은 안하시구요. 공황장애 있으십니다.
어머니는 제가 봤을 때, 남들에게 보여지는 뭔가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그래서 사업(?)계획을 항상 구상하세요. 무엇을 어디서 팔겠다. 이런 계획을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들만 하셔서 듣기 힘듭니다.
이 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이유로...어머니가 갑자기 명함을 갖고 싶으셨나봐요. 직업이 없으니 자기가 집청소를 잘하니깐 뭐 약간 예술적인 이름 붙여다가 홈 뭐시기로 명함 만든다는데 제가 그럼 그런 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며 타박했습니다. 실질적으로 하는 일도 없는데 누구에게 그 명함을 왜 보여주냐 했습니다. 거기다 그 직업이름도 자기가 작명한 것으로 괜찮냐며 물으시는데 저절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어머니의 감정 상태는 대충 짐작이 갑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시겠죠. 근데 이럴때마다 저는 마음에 없는 소리 하기 싫습니다. 실제로 할까봐요 ....
예전에 산에 올라가서 음료를 파시겠다고 막 하실 때가 있었는데 (주말에 아버지 일 안할때 끌고가서 파시겠답니다 하...)그때 믹스커피랑 플라스틱용기 수백개가 집에 있었거든요. 아버지도 어머니 성격아니 그냥 놔뒀는데 하루 가고 말았어요. 수백개의 플라스틱과 믹스커피는 무료로 주위분들에게 나눔했구요.
저희 집이 옛날엔 가난했는데 지금은 먹고 살만합니다 어머니 일 안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꾸준히 일했던건 26년 살면서 봤던 것 중에 간호조무사 1년이었습니다. 그것도 진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하셨어요.
지금은 저도 나와살아서 전화만 하는데... 허무맹랑한 소리 하실때마다 그냥 그렇게 하라고 하는게 나은 선택인지 알고 싶습니다.
덧붙여 어머니는 심리적으로 좀 불안정한 스타일이고 저랑도 마찰이 잦아 둘이 심리상담하자 해서 전화했다가 심리상담사랑 두번만에 싸우셨습니다... 상담사가 이런부분 어머니가 딸에게 잘못했다고 했는데 아니라면서 싸우셨습니다. 굉장히 불같고 예민한 스타일에다가 자기가 기분 나쁘면 네가 뭐해서 내기분 망쳤다고 바로 얘기하시는 스타일이세요.말을 안해도 무조건 티를 내시구요.
여튼 대부분 얘기에 그냥 응응 거리고 마는데 저런 이상한 얘기할땐 저도 못참고 얘기하거든요 ㅠ ㅠ 그럼 또 마찰이 일어나니깐...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