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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이 강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star0314
·3년 전
14년 전 아빠가 엄마를 차에 태워서 죽이려 했고, 그때 아빠를 대학병원 정신과에 입원시켰죠. 그 때 의사가 그러더라고요. 엄마한테만 보이는 아빠의 정신병은 평생 갈거라고. 그 당시 아빠 퇴원하고, 부모님 두 분만 집에 있지 않게 하려고 저와 제 동생은 항상 긴장 속에 살았어요. 저희 가족은 17년 전, 아빠의 원치 않는 제대로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야만했어요. 아빠는 직업군인이었지만 사회생활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말이 없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아빠는 바람도 많이 피웠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다 꾹꾹 참고 사셨고,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와서 작지 않은 수술을 두 번 받으셨어요. 그런데 그런 엄마에게 아빠가 14년 전 의처증을 보이고 죽이려고 한거에요. 아빠때문에 우리 가족은 가슴에 큰 돌덩이 하나 가슴에 얹은 채 살아가고 있어요. 이런걸 아빤 모르죠. 아직도 엄마에 대한 의처증이 있거든요. 또 우리 가족이 될 수 있으면 아빠 감정을 안건드리려고 하니까요. 건드리면 칼 들고 어떤 해를 가할지 모르고요. 14년째 부모님은 각 방을 쓰며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이혼하라고 하고 싶지만, 아빠가 이혼 얘기에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요. 이런 상황에서 전 25살 대학원생에서 30대 후반이 되었고, 동생은 고3에서 30대 초반이 되었어요. 저는 꿈이 중고등학교 선생님이에요. 그런데 아직 이루지 못했어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학원강사, 과외교사,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중학교 기간제 교사, 초등학교 기촉학력 강사, 교육청 소속 책임교육 교사/중고등부 독서 논술 강사등 16째 가르치는 일은 꾸준히 해왔고, 지금 다시 중학교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지만, 정규 선생님이 아니란 것, 어느 사이에 나이만 먹었다는 것이 제게 큰 자격지심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운이 좋아 괜찮은 사람과 연애를 해도, 제 가족사를 알까봐 걱정이 되요. 솔직히 앞으로 연애 할 수 있을까하는 자신도 없어요. 나이 먹고 이뤄놓은 것이 없는 제가 너무 싫고 싫고 또 싫습니다. 제가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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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최중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기를
#불안
#있는 그대로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최중휘입니다. 이렇게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14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부모님을 보며 불안에 떨었을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엄마에 대한 아빠의 위협을 보며 늘 마음을 졸이며 살았을 것 같습니다. 두 분이 헤어졌으면 하지만 이혼을 언급하는 것이 아빠를 자극할까봐 말하지 못하고 있네요. 마카님에게 정말 답답한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그동안 마카님도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신 것 같습니다. 16년이란 세월동안 하나의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마카님의 성실함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규직 선생님이 아니라는 점이 마카님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군요. 또 연애를 하더라도 마카님의 가족사를 알면 상대가 싫어할 것 같아 걱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마카님의 상황이 다 부족하게만 느껴져 삶에 대한 의미를 느끼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현재 느끼는 증상이나 정서는 선천적인 성격,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마카님이 말씀해주신 25살 이전, 더 어린시절의 경험은 어떠했을지 궁금합니다. 아빠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폭력적인 의처증 모습을 봤을때, 집안이 안정적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가 서로 사이가 좋지 않고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이는 이를 자신의 탓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어쩌면 마카님은 집안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을 마카님의 잘못으로 여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14년동안 정규 선생님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아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면, 마카님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나이먹고 이뤄놓은 것이 없다', 라는 말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지금 마카님의 나이에서는 무엇을 이뤄놔야 할까요? 어느 정도 이뤄놓았다면 마카님이 만족스러울까요? 왜 그것을 이루고 싶은가요?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이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 날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나의 일과 부모의 일을 분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아빠의 의처증을 치료하고 부모님을 안전하게 이혼시키는 것, 이건 마카님의 역할이 아닙니다. 그건 일차적으로 부모님의 역할이에요. 마카님이 필요한 도움은 드릴 수 있어요. 그러나 '내가 이걸 해결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거기서 벗어나야 합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마카님이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하게 잘 버텨왔다고 생각합니다. 16년째 같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은 상당한 책임감과 성실성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애써온 모습도 돌아봐 주세요. 애인이 가족사를 알게될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마카님의 가족사를 알게되면 애인이 마카님을 어떻게 생각할것 같나요? 적어도 제가 보기엔 마카님은 어려운 가족사에서도 인내심있고 성실하게 버텨온 사람입니다. 만약 마카님이 본인의 가족사에 당당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런 가족사로 마카님을 평가할 수 없을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내 마음에 대해 살펴보고 대처방안을 알아보고 싶다면, 상담을 신청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