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비슷한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폭력|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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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비슷한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nset29
·4년 전
저는 엄마한테 어릴 때부터 지속적인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당해왔습니다. 피멍이 들도록 맞고 불꺼진 화장실에도 갇히고... 셀 수조차 없습니다. 이런 엄마의 폭력성은 제가 닮지 않은 것 같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성격을 닮은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엄마는 저를 투자상품으로 여겼는데, 저에게 항상 과도한 성취를 요구했고 제가 끝내 못견뎌 학교를 자퇴한 후로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덜덜 떨며 나 죽을 것 같다고 했을땐 빨리 뛰어내리라고 악을 질렀죠. 밥도 제 몫이 없어 굶거나 남은 음식을 새벽에 몰래 먹었고, 엄마는 이런 제 모습을 다른 가족들과 공유하며 욕하고 비웃었습니다. 제가 엄마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주변 가족들로부터 이런 엄마의 어릴적 모습이 저와 똑같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얼굴 말고 성격이요. 그리고 엄마도 저한테 항상 말했죠. 너는 나처럼 ~~~~ 이런거 못한다고. 넌 못할거라고. 사실, 엄마가 말리는 기숙사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서요. 그런데 끝내 못버티고 자퇴했고, 그러자마자 엄마는 ‘그럴줄 알았다. 내가 뭐랬어.너는 안되는 애라고 넌 의지가 약해’ 라는 말을 저에게 수도없이 했습니다. 이 외에도 ‘넌 어릴때부터 사교성이 없었어. 넌 옛날부터 예민했어’ 이런 말을 자주하는데, 이런 특징들이 엄마랑 똑같습니다. 엄마의 의견일 뿐이란거, 알아요. 하지만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제 기숙사 고등학교 생활을 엄마는 실패할거라고 호언장담 했었고, 저는 끝내 갔는데, 버티겠다고 다짐했는데도 실패했으니까요. 앞으로도 엄마가 보는 제가, 엄마랑 닮은 제가 엄마가 말하는 대로 될까봐 무섭습니다. 정말 너무 무서워요. 현재 대학진로를 두고 엄마는 제가 가려는 쪽, 제가 절대 못한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고, 저는 가려는 쪽과 엄마가 추천하는 쪽에서 갈팡질팡합니다 엄마가 저를 잘 알아서, 제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음 해서 그러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이렇게 엄마가 혐오스럽듯 제가 혐오스럽고, 엄마가 저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싫은데도 그게 진짜일까봐 두려울까요 정말 엄마가 보는 제가 맞을까요... 그렇다기엔 엄마는 절 사랑하지 않고. 아니라기엔 꽤나 맞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도 그렇게 말하구요. 저는 왜이렇게 답답하고 엄마와 제가 끔찍하게 싫죠 그리고 무엇보다 싫은건 절 학대한 엄마에게 계속 사랑을 갈구하고 싶어요. 무관심하게 지내려했지만 너무 고통스럽고 매번 실패해요. 정말 너무 고통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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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효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엄마의 폭력적인 말과 행동으로부터 나를 분리시키고 보호하기
#가정폭력
#정서적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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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프로 상담사 이효진입니다.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은 그동안 엄마로부터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당해서 엄마가 너무 싫지만 그 엄마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 때문에 혼란스러우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카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깍아내리는 엄마의 시각이 진짜 내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그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 것만 같아 괴로우신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우선 마카님의 글을 읽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인간에게 있어 관계의 가장 기초가 되는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그런 폭력과 폭언을 당했다니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어요? 가장 큰 지지를 보여주고 사랑을 줘야 할 대상인 엄마에게 그런 폭력과 학대를 당했다니, 마카님의 어린 시절이 그려져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너는 안 되는 애다” “너는 의지가 약하다” “너는 사교성이 없다” “너는 예민하다” 이런 속상한 말들을 어린 시절부터 계속 들어왔다고 하셨지요? 아마 마카님이 어릴 때부터 수도 없이 이런 말들을 들어왔을 꺼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 부모가 자주 한 말들은 자녀의 마음에 깊이 새겨집니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적 용어로는 ‘내사’ 라고 해요. 이렇게 내사된 말들은 자기개념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하지요. 아마 수도 없이 들었을 이런 말들이 마카님 마음에 내사되어, 스스로에 대해 ‘나는 실패한 사람이고 의지가 약하고 사교성이 없고 예민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부합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더 잘 기억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분명히 마카님 인생에서 성공했었던 경험들이 있을 꺼예요. 사람들과 잘 어울렸던, 혹은 무던하게 지냈던 일도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실패했거나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거나 했을 때, 이런 부정적인 경험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와 달랐던 긍정적인 경험들에는 주의도 가지 않고 기억에 잘 남지도 않지요. 그러다 보면 ‘진짜 엄마 말이 맞구나! 나는 역시 의지가 약하고 사교성이 없고 예민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강화되어 더욱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은 마카님 삶의 다른 영역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되요.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마카님은 계속적으로 실패를 경험하게 되거나 혹은 대인관계에서도 여러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을 고통스럽게 했던 엄마의 말들이 진짜 현실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엄마의 말들이 정말 마카님의 모습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진짜 의지가 약한 사람인가요? 그동안 삶에서 의지를 가지고 뭔가를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나요? 나는 계속 실패만 했었나요? 그동안 성공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나요? 나는 항상 사람들과 잘 못 어울렸나요? 사람들과 편하고 즐겁게 어울렸던 적은 영영 없었던 건가요? 그래도 다행히 마카님은 이런 말들이 엄마의 의견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짜 엄마의 말이 진실인 것 같은 마음이 올라와 너무 괴로울 때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마 마카님의 삶에서 엄마의 말과 다른 모습으로 살았던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그동안 상담에서 만난 많은 내담자들은 엄마에 의해 내사된 말들을 진짜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상당히 괴로워했어요. 저 역시도 그랬던 경험이 있구요. 그러나 내 삶에서 엄마의 말과 다르게 살았던 모습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되면서, ‘아 그것은 엄마가 보는 나이지, 진짜 나는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천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 과정이 한 두 번만에 되지는 않을 꺼예요. 계속적으로 이 과정을 반복하여 그동안 마카님을 괴롭혔던 엄마의 말에서 자신을 철저히 분리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엄마에게 그런 말들이 얼마나 마카님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지 말씀드리고, 그런 말들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세요. 부탁이 통하지 않는다면, 강하게 말씀하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폭력적이고 잔인한 말들은 계속적으로 마카님의 자존감을 갉아먹고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예요. 엄마가 그런 폭력적인 말들로 마카님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엄마와 마카님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가해자-피해자로서의 관계를 건강한 관계로 재정립하셔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앞으로 마카님의 진짜 모습으로 살 수 있고,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만족과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꺼예요.
마카님 마음 속에는 그동안 엄마에게 받은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풀어야 될 마음들이 한가득일 것 같아요. 이 부분을 계속 풀지 않고 가지고 계신다면, 여러 정서적인 문제들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어요. 또 엄마의 말들과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을수도 있지요. 무엇보다 엄마에게 마카님의 목소리를 내고 그러한 폭력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와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혼자하는 것이 어렵다면, 마인드카페 프로의 전문상담사와 함께 얘기하고 의논해 보는 것이 마카님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속되는 엄마의 폭력과 학대 속에서도 무기력하게만 지내지 않고, 엄마가 반대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대학진학에 있어서도 마카님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에서 마카님의 잠재된 힘과 긍정적인 자원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엄마와의 관계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어 오셨지만 이 부분을 잘 극복하고 해결해서, 앞으로는 엄마의 말이 아닌 마카님이 정의하는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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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eul2
· 4년 전
부모가 자식보고 응원은 못할 망정 투신하라고 한다구요? 그게 진정 부모로서의 도리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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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fhidiss
· 4년 전
맞아. 우리엄마도 사람아니에요.. 제 언니거 창문으로 자살하려는데 그래 뛰어내려 뛰어내려봐 이랬거든요.. 언니는 막 울면서 뛰어내리려 하는걸 아빠가 막고.. 가출카페 가보세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 가출했을때 엄마가 찾지만 않았어도 거기서 제인생 폈을거에요.. 쓰레기같은 엄마를 만나서... 푸념해서 죄송해요.. 미안해요 별로 도움이 못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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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29 (글쓴이)
· 4년 전
@sjfhidiss 아니요!!이렇게 저를 위해서 댓글을 남겨주신게 세상에 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주시는 것 같아 너무 든든합니다 감사해요 sjfhidiss님도 행복하고 평온한 삶 사시길 멀리서 바라고 있을게요! 우리모두 파이팅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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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hee0205
· 4년 전
부모입장입니다. 왜 스스로극복은 못하나요? 누구잘못이에요? 부모도사람입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원하는게 있음 타협은안되나요? 부모가 첨부터 부모인가요? 자식은 부모안될까요? 부모도 아닌부모많지만 자식 버리고싶을때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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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29 (글쓴이)
· 4년 전
@juhee0205 그럼 부모가 처음이면 자식보고 죽으라고 하고 피멍들도록 때려도 괜찮단 말씀이십니까? 그건 자신의 감정을 자기보다 약한 아이한테 분풀이하는걸로밖에 안보이는데요. 자기 맘에 안든디고 그러는게 동물이지 사람입니까? 그리고 자식은 태어나는 걸 선택하지 않아요. 부모는 자식을낳을지 결정하지만요. 자기가 낳기로 했으면 최소한 인간같이는 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스스로 극복 못하냐고 물어보셨는데, 그럼 사시면서 모든 상처 혼자 이겨내보세요. 제가 부모한테 무슨 나쁜짓을 한 것도 아니고 혼자 이겨내보려고 이렇게 도움 청하는건데 참 잔인하시네요. 부디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몰아세우지 마세요. 그러다 천벌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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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hee0205
· 4년 전
다들어디든 자기상처만생각하는듯 나는 그보다 더한걸봐도 내자기세계는 있었어요 천벌? 휴~ 그래도 니부모에요 니부모는 널선택했겠어요? 아픔은치유하는거고 너도 부모되면 이게 부모가힘들구나할꺼에요. 상처는 누구나있어요 누가보듬어줌 니가불쌍한걸알면 좀 덜아파요? 난 더한부모만나도 난 그러지말자 내부모도아팠나보다 그건안되나요? 어린시절에서벗어나시고 위로도 남한테받는게아닌 스스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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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29 (글쓴이)
· 4년 전
@juhee0205 네 그런조언 안필요하구요 그러면 왜 마인드카페에 가입하셨나요?ㅋㅋㅋ 이렇게 남의 싱처 후벼파며 우월감을 느끼시나 봅니다? 도대체 왜 가입하셨죠? 상처는 혼자 이겨내야 된다는 분이요ㅋㅋ 그보다 더한걸 봤다, 나는 더한 부모 만났다. 이거 다 주관적인거구요, 사람은 다 달라요. 우월감에 취해 남의 상처 밟지 마세요. 진짜 앞에 있으면 욕이라도 해주고 싶네. 제발 혼자 앓으시길 바랄게요!!! 응원해요~~ 그리고 자식이 자살하고 싶다할때도 꼭! 혼자 이겨내라고 하고 나는 니보다 더했다고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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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글쓴이분 제가 보기엔 이미 답은 정해져있는거 같습니다 어머니에게 거의 세뇌되듯 들어온 말들에 홀려 듣게 되어 갈팡질팡 된다는걸요 헷갈리실가에요 엄마가 보는 내가 진짜 맞는건지 하지만 그건 아니에요 내가 보는 내가 맞아요 사랑도 주지 못하는 본인 자식에게 모진 말 폭력과 폭언을 다 해온 부모란 사람이 자식에게 바라는것도 없겠죠 그럴기에 계속 말했을거에요 무슨 말을 해도 '아니다 넌 할 수 없다'라고 근데 내가 해볼수 있는것들을 다 하지 못해봤을뿐 날 희망에 두고 해보는거에요 당장 어머니를 신고하든 경찰에 아님 센터에 연락을 취해서라도 나오세요 나오는게 급선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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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1
· 4년 전
비슷한 상황으로써 여기다 저희 엄마 욕 좀 하고 갈게요. 엄마 극혐. 제발 닥쳐. 살인충동 느끼니까. 진짜 ㅈㄱㅂㄹㄱ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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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omile05
· 4년 전
@juhee0205 그렇게 하고 살았는데 평생 부모님입장만 이해하고 제가 오히려 부모처럼 지냈어요.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오히려 더 달라고 하는경우도 있어요. 저 같은경우는 부모입장만 평생 이해하느라 모든 감정과 시간을 쏟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그들은 변한게 아무것도없고 날이갈수록 더뻔뻔해지고 인간을 넘어서고 있고 자기기만과 .. 저기요 어떤경우에든 당신이 정말로 좋은사람이라면 제 생각에도 그런식으로 글은 안쓸거 같아요. 후.. 보고 싶지않은 글입니다. 눈감겠습니다. 다들 제발 제발요 ... 마음을 아프게 하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