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가족 아빠가 스스로 몸에 불을내고 죽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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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유가족 아빠가 스스로 몸에 불을내고 죽었을때 저희가족은 엘레베이터 안에 있었어요. 엘레베이터는 불 때문에 전등이나가고 검은 연기로 인하여 아무것도 안 보였죠. 제가 아빠가 저에게 지갑과 통장과 휴대전화를 맞기고 갈때 전 불안하고 제가 그때 잡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까 하고 많은 생각도 했죠. 그 엘레베이터 안에서 11살 그때 간절히 보이지 않는 신에게 살려달라고 기도 했고 엘레베이터 밖에 있는 아빠가 생각났고 내가 죽으면 누가 슬퍼할까 하고 여러 감정이 들었어요. 저희 가족을 이렇게 만든 사람에게 저주를 퍼붙고 싶었어요. 엘레베이터에서 구조될때 다행이 가족들은 아빠가 검게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된 것을 못봤나봐요. 저는 그 검은 마네킹이 아빠란걸 알고 계속 시선을 떼지 못하였고 소방관들은 저의 손을 잡아 끌었죠 밖으로 나오자 아는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저는 그때 그 사람들을 보고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요? 구급차에 탔을때 제 무릅에 화상을 막 치료할 때도 아무 느낌이 없었죠 머릿 속이 하얗고 제가 구급대원들에게 "저의 아빠 죽었어요?" 하고 물어보자 구급대원들은 저의 눈물을 닦아주더군요. 봤지만 믿기지않아서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계속 눈물이 흘렀죠. 엄마와 동생을 보니 제가 울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울지 않았어요.몇일 뒤 아빠 장례식때는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가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하고 제가 너무 어리석어요. 저와 동생은 그때 서로 더 의지 했고 엄마에게는 아빠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어요. 병원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마셔서 호흡기를 달고 여려번 피 검사도 했죠. 뉴스에서는 엄마가 장애인이 빚 때문에 자살했다고 나왔데요 전혀 아닌데...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저희에 관해 함부로 떠들고 다닌게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저와 동생은 가스레인지만 보면 무서워서 도망가고 엄마가 라이터만 켜도 엄마 손을 잡고 말렸어요. 그래도 동생은 빨리 회복된 것 같은데 저는 가스레인지 킬때마다 너무 힘들었고 전학을 가서 과학시간에 토치를 다른애들이 킬때마다 너무 무섭고 불이 무서웠어요. 아직도 5년이나 지났는데 가끔 가스레인지 키는게 무서울때도 있는데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았는지 회복이 되고있나봐요. 이 이야기는 친구들에게도 엄마에게도 못 했어요. 그 일이 있고 전학을가서 털어 놓을 친구도 없었고, 가족 모두 힘든데 털어놓기가 그래 혼자 꿍하고 그게 습관이 되었는지 비밀이나 그런걸 가족이나 친한 친구한테도 털어놓기 힘들고 저혼자 해결하는 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자살 유가족이라고 평생 불행한건 아니에요. 저도 가족들과 웃기도하고 친구들과 놀고 맛있는것도 먹어요 자살 유가족 이라고 불행하다는 편견을 버려주세요. 그편견으로 인해 상처 받아봐서 주변 사람들에게 아빠가 그렇게 됬다고 털어놔 본적 없어요. 가끔은 집안 사정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고 그러고 싶은데 한 번 겪어 봐서 알아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어떤 사람에겐 긴 글이지만 이 글로 제가 살았던 5년간 충분히 담지도 못했네요. 이렇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라도 있어 좋네요.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에요. 긴글을 다 읽으셨다면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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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way16
· 5년 전
5년이면 16이네? 나도 16이야 너의 이야기가 정말 너무 아프게 느껴졌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겠다 이 이야기로 다 털어놓을 수 없을정도로 나는 너랑 더 이야기 해보고 싶어 내가 너의 아픔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줄게 나랑 이야기 하지 않을래? 물론 강요는 아니야:) 하지만 너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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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hi
· 5년 전
어디 마음편히 털어놀곳도 없고 혼자 꾹참고 무덤덤하게 버텨오느라 수고했어요 그때의 일이 잊혀지지않겠지만 힘내면 좋겠어요 또 힘든일 있을때마다 여기서라도 털어놔주세요 우리가 들어드릴게요!혼자라고 생각하시지마시고요 힘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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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4806
· 5년 전
정말 힘든 시간이였을텐데 꿋꿋하게 이겨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