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혐오 #엔젤링 저는 남자가 무서워요. 어떻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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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남자가 무서워요. 어떻게 대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살면서 많은 남자들에게 강압적인 성추행 및 관계를 강요 당했어요. 8살때였나... 동네 오빠 둘이서 저를 만졌어요. 키스도 하고 아래쪽도 만지고. 아무것도 모를 때였지만 너무 싫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중학교 때는 Y군이 사귀자고 했어요. 안 사귀면 가만 안둔다고 협박도 하고... 늘 강제적인 추행이 따랐네요. 20살이 되어서는 남자친구를 사겼어요. 의지가 되는 듬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술을 잘 못하는데 계속 먹이더니 어딘가로 데려가서 강제로 시도하더군요. 싫다고 하니까 힘으로 밀어부치고 결국 시작되었어요. 처녀막이었나 먼가 모르겠지만 피가 좀 났고 그는 처녀랑 처음 자본다면 좋아하더군요. 심적으로 의지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쉽게 못 헤어졌고 그는 계속 나를 사랑해서 그런거라며 몇번 더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졌어요. 저에게 관심을 보이던 어떤 분이 우연히 제가 남친한테 맞는 걸 보고 신고해 줬어요. 그리고 어떻게 어떻게 그 남친이랑은 헤어졌는데... 도와주던 그 분도 결국 저에게 섹스를 원하더군요. 저런 일까지 당한 여자를 사랑해주는 건 자기밖에 없을 거라며 계속 설득하고 화내고 그러면서... 보수적으로 성교육을 받았던 저한테 이 모든 일들은 너무 고통입니다. 제가 좀 가슴이 커서 그런지 남자들에게 유혹이 되는 걸까요? 내가 꼭 ***가 된 것만 같고 모든 게 다 내 탓인 것만 같아요. 그 어떤 남자도 다 무섭습니다. 남자 옆에 있으면 숨이 막히고 움츠러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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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7년 전
안녕하세요. 본인의 원치 않았던 성적 경험, 특히나 어린 시절에 시작되었고, 부모로부터 엄격하고 보수적인 성교육을 주입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지금의 님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쉽습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트라우마와 그 트라우마로 인한 마음의 상처가 그것이지요. 그리고 트라우마로 인한 마음의 상처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감입니다. 내가 원해서 한 행동이 아니었음에도 나 자신을 혐오하게 되는 결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참으로 슬픈 인지적 오류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내 몸을 성적으로 취했다 -> 나는 더럽혀졌다 -> (나는 원치 않았지만 그순간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나는 더럽다 -> 나는 본래 추악한 존재이다” 보통 이런 식으로 사고가 흘러가게 됩니다. 특히나 괄호 안의 느낌까지 본인이 더한다면 더욱더 자기 혐오감은 심해지게 되고, 부모로부터 성에 대해서 ‘성행위는 나쁜 것이다’와 같이 엄한 잣대를 가지고 교육을 받아왔을수록 이러한 사고의 흐름은 더욱 가속화 됩니다. 하지만 일단 사고 흐름의 첫 단추부터 잘못되었어요. 우선 성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절대로 더러운 일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이죠. 일단 그 사실에 대해서는 확실히 다시 인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는 본인이 싫다는 의지를 내비췄음에도 그것을 무시한 상대방에게 있습니다. 힘으로 자신의 입지를 과시하며 님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고 함부로 대한 남자친구, 본인만이 알고 있는 약점을 들이밀며 관계를 요구한 또 다른 남자, 모두 파렴치하고 야비한 놈들입니다. 따라서 님이 해야할 생각은 ‘나는 더럽혀졌다’가 아니라 ‘쓰레기 같은 놈들이 나를 함부로 했다’ 혹은 더 나아가 ‘나를 함부로 한 놈들에게 죄값을 치르게 해주자’와 같은 생각들이어야 합니다. 자신을 탓할 것이 아니라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지울 생각을 해야 하고, 성관계를 했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함부로 했던 행위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몇 번의 잘못된 남자로 인해 억지 관계를 가져야 했다고 해서 절대로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하물며 본인의 성적 매력을 줄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사건은 가해자들이 저질렀는데 일에 대한 책임을 왜 스스로에게 물으시나요. 앞으로 얼마든지 누군가를 아껴 줄 준비가 되어있는 좋은 남자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만나고 사랑을 나누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도 본인은 더욱 매력을 가꿔 나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몇 번의 경험으로 남자를 혐오하고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성소수자분들도 계시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끌리는 것, 서로 함께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만약 모든 책임을 가해자들에게 묻는 것이 어렵고, 본인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덜어지지 않는다면, 그래서 조금 스스로 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좋은 남자를 보는 눈을 기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를 무력해지고 수동적으로 끌려가지 않게 단호해지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라도 남자들을 피하고 숨으면 안됩니다. 계속해서 두려운 존재로 남겨두게 되면 다음 만남에서도 좋은 사람을 찾지 못하고, 무력해지고, 수동적이 되고, 적절한 거절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서 더욱더 나 자신을 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단단하게 단련시킬 수 있습니다. 책임은 가해자에게 묻고, 나는 단단해질 수 있게, 숨거나 피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자기 혐오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합니다. #성관계 #성교육 #성폭행 #성추행 #트라우마 #PTSD #초자아 #인지오류 #자기혐오 #자존감 #미움받을용기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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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SP
· 7년 전
아.... 쪽팔리네요 같은 남자로써.... 꽃길만 걷게 해줄 그런 좋은 남자 꼭 나타날겁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강해지세요....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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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1010
· 7년 전
혼자서 얼마나 많이 힘드셨어요.. 어떤 말로도 감히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꼭 알고 계셔야 할 건요. 절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겁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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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
· 7년 전
서로의 동의가 없이 이루어진 성관계를 성폭력이라고 하지요. 당신의 외모, 몸매, 행동 모두 폭력을 당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잘못은 어디에도 없어요. 그러니 제발 자신의 탓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못을 한 건 약자인 당신에게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들이니까요. 저는 상담치료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당신의 상처가 어서 아물기를 바라겠습니다. 응원할게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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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T
· 7년 전
본인이 관계를 가지고 싶지 않으면 충분히 거부 할 수 있습니다 거부하세요 만나지도 마시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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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az82
· 7년 전
진심 부끄럽네요..ㅠㅠ 근데 꼭 그런 남자만 있는건 아니니 넘 숨 막혀하지 마시고 꼭 좋은분 만나실꺼라 믿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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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2632
· 7년 전
저도 살면서 성추행 많이 당했네요. 얘기해보면 살면서 안 겪어 본 여자들 정말 없어요. 남성혐오 생길만 해요. 당한 여자탓만 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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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kenhub
· 7년 전
아 진심 그런 놈들 콩밥 맥입시다. 진짜. 아니 내가 다 화가 나네요 그냥 신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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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5123
· 7년 전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여자의 몸은 내구성있는 소모품 취급하는데 이상한생각이죠. 몸은 몸일 뿐인데. 남의 손 닿았다고 스스로 가치를 상실하는건 더더욱 아니고. 님은 일방적인 폭행의 피해자예요. 님이 상황을 유발했다고요? 아니예요. 그사람들은 그저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려들고 정당화는 남자들이예요. 그거말고 다른이유는 없어요. 스스로에게 자책하지 말고, 차라리 분노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이나 상담을 요청해보세요. 좋은친구가 있다면 분명 힘이되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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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l323300
· 7년 전
진짜 강제추행당하면 괴롭죠 그런게 계속되면 힘들어지니 더 심해지지않게 처음부터 신고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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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o00
· 7년 전
절대 자신의 잘못이 아니에요.. 글쓰신분에게 신체적으로나 가치관적으로 문제가 되서 남성분들이 그렇게 한게 아니예요 그 남성분들이 진짜 괘씸한 사람들이예요 지금까지 받으셨던 상처를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당당해지세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