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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여서 이런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htt
·8일 전
중 1이에요, 1학기 초반까지만 해도 반장이든 체육부장이든 이것저것 하고 대회도 많이 나가면서 학교생활이 공부도 재밌고, 나름 체육부장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는데, 1학기 후반 언젠가 한번 시간표가 바뀌는 날이 있었는데 그날 담임선생님이 까먹고 공지를 안해주셨고, 하필이면 그 바뀐 과목이 체육이였던지라 저는 그날 평소처럼 반 친구들을 데리고 운동장으로 나가 체육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체육과 바뀐 그 과목 선생님이 운동장쪽 창문을 열고 너네 뭐하냐며 당장 올라오라고 소리치셨습니다. 저는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애들을 데리고 올라갔고, 그 과목선생님이 저를 찾으시는 고함이 복도까지 들렸습니다. 반으로 들어갔더니 자기가 20년 교사생활하면서 이런 ***은 경우는 처음 본다며 저를 엄청나게 혼내셨는데요. 사실 이러면 안돼지만 그 15분여 동안 그냥 멍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잘못이 이런 욕설을 들으면서 혼나야할 정도로 크지는 않다고 생각됐거든요. 심지어 15분여 동안 같이 잔소리를 듣고 있어야했던 반 친구들이 저를 보고 폐급 체육부장이라고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그 일로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과 가벼운 상담을 했는데, 담임선생님께서는 제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정말 좋은분이세요. 근데 그 이후로 전에 있었던 자랑스러움과 이것저것 하고 싶은 즐거움이 사라졌습니다. 제 멘탈이 유리멘탈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로 2학기가 되었는데도 계속 내가 왜 학교를 다녀야하고 이정도로 반 친구들에게 애정을 쏟아야하나, 제가 뭐를 위해서 이런 책임까지 져야하고 노력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어차피 노력 해봤자 이미 뛰고 날 애들은 다 타고난것 같고 저는 해봤자 폐만 끼치고 욕만 먹는것 같은데, 이건 단순히 사춘기여서 드는 생각인가요? 이 시기가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체육부장사춘기중학생학교생활자존감욕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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