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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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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어느 순간부터 내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인간관계, 학업문제, 진로문제 여러가지 다 겪고 스트레스를 받아왔더니 이제 근본적인 원인도 기억이 안난다. 언제부턴가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을 안짓게 된것같다. 그렇게 극적인 일이 일어나지도 않고 피곤했다. 눈도 아프고 얼굴 근육에 힘을 주는 일이 귀찮았다. 봐줄 사람도 없다. 주위 사람들이 진짜 날 위한 사람들이 아닌것같고 점점 떠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을 수 없어서 남은 사람들에게 집착하게 됐다. 매달리고, 그들이 날 불안하게 한다는 핑계로 과하게 의존했다. 나에겐 힘든 일이었나보다. 더이상 어떤 관계를 이어가는게 귀찮다. 혼자 지내다 보니 익숙해져서 그런지 주위 사람을 신경쓰는 일이 극도로 피곤한 일이 되어있었다. 차라리 스트레스를 받느니 그게 낫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르겠다. 인간관계로 시작했던 고민과 걱정이 점점 내 일상 전반에 스며들어 전에는 사소한 문제로 넘겼던 가벼운 갈등조차 민감하게 반응했고, 인간관계를 신경쓰지 않기 시작했던 시점부터 내 일상적인 문제에도 신경쓰지 않게되었다. 걱정이 걱정을 낳았고 그 걱정을 포기한 순간부터 다른 걱정과 해결해야하는 문제조차 포기하게 된것이다. 나는 책임감 없는 사람이었던가. 전엔 어땠는지 모르겠다. 사소한 문제들은 금방 해결할 수 있었고, 분명 나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었던것같은데 이젠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떻게 대화를 시작했는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는지, 어떻게 어색하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대화를 끝내는지조차 잊은것같다. 대화를 끝내는 법조차 모르는 사람은 두렵기 때문에 대화를 시작할 수 없다. 사소했던 작은 걱정이 큰 걱정으로 변질됐고, 그 큰 걱정이 다른 걱정을 낳아 날 걱정만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걱정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포기하니 하지 않아도 될 다른 걱정들조차 해결하지 못한 채 포기하니 내 삶에 끝맺지 못한 일들로만 꽉 찬것같았다. 다 비우고싶어 걱정들을 다시 떠올려보려 하였으나 진작 놓아버린 걱정들은 다시 떠오를 리 만무했고 무엇이 문제였던지도 망각한 채 텅 빈 머릿속을 헤집는 일로 하루가 지나갔다. 걱정 걱정 걱정 걱정이란 단어가 이상하네 내 머릿속은 분명 갖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해결된 일은 하나도 없었으나 막상 떠올리*** 노력하면 생각나지 않는것이,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짐더미로 쓸데없이 내 머릿속 공간을 낭비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형태와 의미 없이 내 마음을 채운 걱정들이 더이상 해결할 수 없는 상태로 내 몸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고 그 무게에 지쳐 형태를 가진 문제들을 놓다보니, 내 인생이 쓰레기장이 된 기분이다. 무엇이 정상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확실한건 지금의 난 정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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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10일 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걱정이 쌓이고, 그로 인해 감정이 무뎌진 느낌이 드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지면서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것도 이해해요. 이런 감정들을 혼자서 다 안고 가기보다는, 누군가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인드카페 같은 곳에서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한 번 고려해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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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리1234567
· 9일 전
"내 인생이 쓰레기장이 된 기분이다", "난 정상이 아니다"라는 자책 섞인 절규가 가슴에 너무 아프게 박혀서 한참 동안 멍하니 글을 바라봤어요.. 얼굴 근육을 움직여 표정을 짓는 것조차 피곤하고, 걱정은 산더미인데 막상 생각하려 하면 텅 빈 것처럼 멍해지는 건 결코 글쓴이님이 책임감이 없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어서가 아니에요. 관계, 학업, 진로까지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혼자 짊어진 채 너무 오랫동안 버티다 보니, 뇌와 마음에 극심한 과부하가 걸려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스스로 전원을 꺼버린(셧다운) 상태인 것같아요. 에너지가 0%로 완전히 방전되었을 때는 사소한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도, 일상을 돌보는 법도 낯설고 두렵게 느껴지는 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증상이에요. 결코 글쓴이님이 잘못 살아와서도, 영영 망가져 버려서도 아니에요. 지금 머릿속에 가득 찬 형태 없는 짐들을 억지로 끄집어내어 정리하려 하지 마세요. 방전된 배터리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글쓴이님은 지금 그 어떤 숙제보다 '온전한 쉼'이 가장 절실한 상태예요. 오늘 밤만큼은 "왜 이럴까" 자책하는 생각도, 관계에 대한 두려움도 다 문밖에 내려두시고, 그동안 쉼 없이 애써온 내 몸과 마음에 무조건적인 휴식만 선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っ´•̥ω•̥`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