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연극 같고 제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불안|콤플렉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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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연극 같고 제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오당기당
·한 달 전
어릴 때부터 가족 분위기를 살피며 맞추는 성격으로 살아온 저는, 그렇게 남들에게 맞추고 칭찬 받는 것에서 인정욕구와 자존감을 채워왔어요. 어릴 때는 착하게 행동하고 아무 말썽을 일으키지 않으면 칭찬 들으면서 살 수 있었어요. 근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척’만으로는 점점 사람들과의 괴리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럴수록 저는 더 ‘멀쩡한 척’ ‘좋은 사람인 척’을 연구하고 노력했어요. 그치만 마음 깊숙한 곳에는 제 스스로가 역겨운 사람 같았고 필사적으로 숨겨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이런 제 자기혐오도 이해해줄 누군가가 나타날거라고 기대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 음악을 좋아하면서 뭔가 그런 가상 속에 성장과 사랑 이야기를 추구했고, 제가 상상하는 그런 이상적인 이미지를 쫓으면서 살았어요. 열심히 꿈을 쫓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진짜 성숙하고 깊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근데 그런 마음을 비겁하게도 피상적으로 노력했던 거 같아요. 상대에게 관심 있는 척하고, 걱정하는 척 하고, 다정한 척하고. 분명 그 당시에는 정말 관심이 가고 공감이 되었고 진심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돌아보면 모든 관계가 다 연기였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 왜냐면 언젠가 한번 멀리 해외에 머문 적이 있는데 오래 보았던 친구들, 가족들이 아무도 그립지가 않더라구요. 좋은 친구인척, 좋은 딸인척. 연기만.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대화를 하고, 공백을 채우기 위한 관계를 유지하고, 열심히 산다는 뿌듯함만을 위해 바쁘게 살고, 꿈을 쫓는다는 느낌이 좋아서 도전을 하고. 근데 그 당시에 제가 정말 몰입을 하고 진심이었나 돌아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거의 주로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그냥 혼자 있고 싶었고, 그리고 너무 외롭고 불안했어요. 성인이 된 이후에는 누군가와 오래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어요. 애써서 피상적으로 잘 지내고 불안함을 숨기면서 좋은 사람인척하긴 했지만 진심으로 상대에게 관심 있고 알고 싶고 하진 않았으니까요. . 마음을 갖고 주는 법을 모르니 많은 곳에서 겉돌았어요. 그럴수록 열등감과 더 애써야한다는 불안감이 커졌어요. 저는 제 안에 너무 큰 수치심을 숨기기 위해 애쓰면서 생존형으로만 살았어요. 이제는 스물 중반 제가 제 삶과 관계를 꾸려나갈 나이인데.. 지금의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인 거 같아요. 관계를 맺는 법도, 상대에게 진심인 것도, 무언갈 진짜 원하는 법도. 제가 누군지도 하나도 모르겠어요. 저한테 남은 건 채우지 못한 인정욕구와 콤플렉스 덩어리. 누군가의 작은 관심과 칭찬으로만 해소되는 후진 결핍.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엇도 재미가 없고,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세상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하루가 머릿 속 불안과 망상으로만 돌아가는 거 같아요. 주위 사람들이 단계적으로 자기 삶을 꾸려가고 여기저기 마음을 두며 살아가는 걸 보면 제가 너무 잘못 살아온 거 같고, 어쩌면 내가 본질적으로 무언가 다른 사람인지, 지능문제나 결함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제가 수치스러워서 아무도 만나기가 싫어요. 이런 제 실체를 스스로 알게된게 몇 년 전인데.. 아직도 바뀌지 않고 되풀이 되는 기분이 싫어요. 파도파도 끝없는 제 밑천, 까볼수록 너무 후미진 속마음. 진심 없는 진심. 빈깡통 같아요. 어떻게 살아야하나요. 제가 어떻게 살아야하죠. 하루가 비현실적이고, 매사 어질한데 어떻게 정신줄 부여잡고 살 수 있을까요.
관계성장자존감가족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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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전
작성자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에 저 또한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예전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프레임 (착한 아이, 친구, 자녀라는 타이틀)에 갇혀서 지냈던 것 같아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대화 공백을 채우기 위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것도 제 모습과 비슷하지 않았나 싶네요 내가 정말 좋아서, 즐거워서 하는 대화와 관계가 아니라 불안함과 두려움에 앞서서 초조한 마음으로 대화와 관계에 애썼던 시간들 이 시간들이 너무나 허무하고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싫고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 저도 참 많이 느끼면서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태로 고착화가 되다 보니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바꾸기도 쉽지도 않지만 그래도 작성자님에게는 또 다른 좋은 면이 분명 있으실 거에요 앞으로 계속해서 그런 좋은 부분들을 키워나가고 만들어가시면 되고요 앞으로 어떤 도전이나 일을 하시던지 본인의 감정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내일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정말 본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아픈 마음들과 그 마음에 자리 잡고 있을 님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마음을 칭찬해 주고 안아주면서 대면해 보세요 나 자신을 사랑하면 자존감이 오른다 이 얘기는 본인의 생각과 마음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본인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을 위해 노력할 때 그 어떤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굳건히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게 아닐까요? 저도 저를 사랑한다는 게 정말 힘들고 그러지 못해 고통스러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님의 글을 보며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고 저에게 세상 누구보다도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 볼 생각이에요 그러니 작성자님도 힘내시고 본인을 위해서 조금 더 용기를 가지시고 본인의 행복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본인이 힘들어하는 상황들의 이유가 절대 본인의 잘못이라 단정하실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듯이 살다 보면 안 좋은 모습들을 보이게 되고 갖게 되고 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람이 다 다른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나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천천히 나아가면 돼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의 어려운 상황에서 더 나아진다면 그거만큼 큰 게 뭐가 있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기준보다 본인의 기준에서 더 발전하면 그 발전이 지속되면서 더 님을 성숙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날이 올 거에요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기보다 희망을 바라보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분명히 님의 삶은 더 나아지고 행복하게 아름답게 변화될 거라 믿습니다 힘내시구 님을 위해서 기도할게요 본인을 위해서 울어도 보시고 하늘을 보며 원망도 해보시고 정말 쏟아낼 만큼 쏟아내시다 보면 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길이 좀 보이실 거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