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번아웃 우울증이 자주 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진로]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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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번아웃 우울증이 자주 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msospecial
·4달 전
안녕하세요 연기 전공으로 예술고 재학 중인 고2 학생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제가 읽기도 힘들지만 읽고 뭐라도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원래 남들보다 생각도 깊고 성숙한 편이고 좀 예민한 사람인데요…번아웃? 우울증?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 원래도 게으른 완벽주의자라 정말 다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열정 가득한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잘 해내왔는데요…요즘은 제가 그렇게 중요시하던 열정에 환멸이 나는 것 같아요. 현실에 회피하고 싶어요. 물론 저는 진로도 정해져있고 학비 비싼 예고에서 하고 싶은 일 행복하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에 있어요.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과분하고요 힘들게 돈 벌어서 학교 보내주시는 저희 부모님 생각하면 뭐 번아웃이 와서 지치고 힘드니 뭐니 이런 감정도 사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그만큼 더 열심히, 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전공에 진심이라 성장하기 위해서 인정받기 위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2,3배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학생이에요. 그런데 갈 수록 그 의지가 점점 사라지고 매일 내적으로 스스로를 점점 갉아먹는 기분이에요. 예고 특성상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프로가 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살아 남는다, 프로는 다르다, 꾸준히 열심히 해라, 게으르면 안 된다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처음엔 그런 말들이 동기부여로 받아들여졌는데, 어느 순간부터 압박, 강요, 피로감으로 변한 것 같아요. 전엔 저런 말들을 듣게 될 때마다 막막하긴 해도 더 열심히 살아서 제가 그 특별한 한 명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저런 말을 듣게 되면 왠지 좀 화가 나요. 무기력해지고 얼마나 더 하라는 거야? 싶을 때도 있어요. 그냥 열심히라는 말이 너무 지겹고 환멸이 나요.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또 높은데 제가 그만큼 하지 못하는 것도…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열심히 하는, 잘하는 모습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네요… 전엔 열정 빼면 시체였는데 지금은 무기력 빼면 시체인 것 같아요. 자주 무기력하고 귀찮고 자주 멍때리게 돼요. 저도 모르게 공허한 눈빛이 나와요. 친구들이 한심해지고, 사소한 일에 화가 날 때도 많아지고,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평소보다 대충 냉소적으로 대하고 싶어질 때도 있어요. 상처 주고 싶지 않은데 대꾸할 힘이 없어서? 귀찮아서? 피곤하다고 핑계 아닌 핑계를 댈 때도 있어요. 근데 전 남들한테 좋은사람, 착한사람이고 싶어서 티를 안 내려고 노력하는데 남들은 기분 나쁘면 그거 다 티내고 힘든 티 내고 저처럼 타인 기분을 생각한다던가 그러지 않는 것 같아 맘이 안 좋네요. 잠도 많아졌어요 원래도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이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 맞는데 친구들한텐 이상한 소리도 많이 하고 재밌단 말도 많이 듣고 자주 웃었었는데 요즘은 에너지도 없고 유독 더 혼자 있고 싶어서 속상합니다. 근데 또 혼자가 되면 외롭네유ㅠ 자도자도 피곤할 때도 있고 음식을 먹어도 먹어도 먹고 싶을 때가 많아졌어요. 같이 공연 준비하느라 예민해진 동기들이 안 좋은 얘기하는 걸 들으면 제 얘기하는 것도 아닌데 기분 상하고 괴로워요 하찮구 그냥 부정적인 것들을 접하고 듣기가 싫은데 어쩔 수 없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새벽 1시가 넘었고요 이제 자고 일어나면 또 시험인데 공부도 안 했어요. 공부를 하면 잘 하는데 요즘 집중이 잘 안 돼서 시작도 제대로 못했네요. 공부를 안 해서 낼 시험이 두렵기도 한데 한 편으로는 그깟거 다 부질 없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원래 제가 미루는 습관이 심하긴 했지만 예전에 저라면 밤을 새서라도 조금이라도 점수 올리려고 발악했을 텐데 지금은 해내고 싶지도 않네요 그냥 포기했어요. 그냥 무기력하고 게을러요. 정신상태 핑계로 너무 게으른 것 같아서 제가 한심하기도 한데 그냥 제가 제 게으름을 인정하기 싫어서 번아웃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기도 해요. 번아웃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뭔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네요. 별 거 아닌 거에 화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다 말했더니 뭐 그렇게 작은 것까지 신경 쓰냐 너무 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원래 제가 거의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었어요. 맘이 여린 것도 있는데 그냥 요즘 넘 예민한 거겠죠… 자기연민이 너무 심한 걸까요?? 그냥 너무 쉬고 싶고요 누가 좀 알아주고 안아주면 좋겠는데 다 제가 핑계 대는 것 같아서 좀 그래요. 번아웃 핑계로 쉬고 싶다는 마음이 죄책감 들어요.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저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이런 맘을 털어놓기도 굉장히 별 거 아닌 걸로 유난 떠는 것 같아서 말을 하기가 좀 그렇네요 다들 저한테 요즘 왜 이렇게 다운됐냐고 하는데 그냥 내가 요즘 좀 많이 지친다 피곤하다 말하고 말아요. 사실 일상 생활도 잘하고 있고 뭐 이렇게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전공은 열심히 잘 해내서 1등하고 인정 받고 그랬어요. 뿌듯하고 기특하고 그래서 힘든 이 마음이 별 거 아닌 것 같이 느껴지다가도 이 별 거 아닌 것 때문에 문득문득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빨리 벗어나고 싶네요 그냥 다 회피하고 싶어요. 우울증은 아직 아닌 것 같고요 번아웃이 확실한 것 같은데 요즘 좀 심각한 것 같아서 일단 할 일을 좀 제쳐두고 조금씩 많이 행복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를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끌어당김의 법칙도 공부해보고, 정신과 약도 조금 처방받았고…시험기간이지만 오랜만에 본가에 가서 3일정도 가족들이랑 잘 먹고 잘 자고 쉬니 문득 문득 죄책감 느껴지고 공허한 순간이 오긴 했지만 안정되고 행복하고 좋더라고요. 그런데 잠시일 뿐 결국 다시 자취방에 돌아오니 현실로 돌아온 것 같구 다 제자리네요…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면 된다는 거 알아서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해봐도 잠시뿐이고 뭘 해도 딱히 큰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요 전 누구보다 바르게 잘 살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사람인데 자꾸만 한 번씩 외부자극에 의해 이런 시기가 찾아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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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꽃씨앗
· 4달 전
작성자님 글을 읽어보니 얼마나 지치셨는지 느껴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요즘에 흥미있는 일이 없고 주변에서 공부해야한다, 열심히 해라 하는 말을 자주 들으니까 처음엔 그 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하게 됬는데 계속 들으니까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좋아하던 일에도 흥미가 없어지고 자꾸만 부정적인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나 심리적으로 힘들고 여러 번 많이 울었어요. 혼자 있고 싶지만 위로받고 싶고, 제가 되고 싶은 이미지랑 자신이 점점 멀어지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고요. 하지만 긍정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가끔 내려놔도 괜찮아요. 계속 긍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작성자님은 지금 충분히, 아니, 너무 또는 투 머치하게 잘하고 계세요. 반대로 이렇게 열심히 하면은 번아웃이 안 오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나 힘이 드는데도 친구들에게 혹시나 상처 줬을까 생각하시는 그 마음을 읽고 마음이 따뜻했다고 해야 하나.. 슬펐다고 해야 하나.. 힘이 들때, 피곤해도 자신과 주변을 챙기려고 하시는 그 마음이 너무 대견하고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아니에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것도 진짜 존경스럽고요. 작성자님의 지친 마음을 부디 누군가가 더 알아봐 주고 그동안의 노력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작성자님 정말 잘하고 계신 거예요. 정말 awesome해요. 절대 자기를 비하하거나 비난하지 마셔요. 시험 있으셔서 몸도 마음도 피곤하실 텐데 부디 힘내세요. 힘내라는 말이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하루하루를 버티다 보면은 그동안에 노력이 빛을 발할 거예요. 오늘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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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1del
· 4달 전
나의 1과 타인의, 혹은 다른 것들의 1은 같지 않습니다. 내가 들인 공에 비해 되돌아오는 리워드가 생각만큼 되지 않을때 우리는 때론 실망감을 느끼기도 하죠. 하지만 타인의 1이(여기선 세상) 내가 생각한 만큼의 1이 아닐수도 있다라는 사고의 확장을 갖고나면 나름의 이해가 됩니다. 실망이었던 포인트가 아니게 되어버리죠. 이해가 되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그 비중을 스스로 줄여갑니다. 그게 나 스스로도 느껴질정도로. 지치면 잠시 쉬면 됩니다. 나몰라라하고 그냥 다 놔버리란게 아니라 항상 쥐고있되 뛰던 걸음을 잠시 앉아 쉬란 얘기에요. 기한은 정하지 마시고. 그렇게 쉬면서도 단지 딱 하나는 지켜야 하는게 스스로 됐다 싶을땐 돌아와야 한다는겁니다. 외압에 떠밀려오듯 하는 재시작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스스로가 정해서 행동하세요. 본인의 삶이니. 주변의 말들은 그저 외곽선,가이드일뿐이니 그런시각도 있을수 있구나하고 참고만 하셔도 무방합니다. 힘든시기에 자기 스스로를 잘 돌보시길 바래요. 남이 돌봐주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본인은 본인 스스로가 돌봐야 하지요. 끝으로 결국 제자리다라 생각드는것도 감사하게 생각새보세요. 더 마이너스쪽으로 안가고 0는 지키고 있는거 잖아요. 그런 리프레시마저도 없고 마이너스 저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 많습니다. 생각보다요. 대기만성이고 더 멀리뛰려면 더 많이 웅크려야한단 말도 있는거니 나아가질 못했다라 채찍질은 적당히 하시고 그래 tlqkf 더 아래로 안떨어진게 어디야 라고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앞으로 나아가려면 위가 아니라 아래의 발 앞을 잘 살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