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아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학업]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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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아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eojin814
·한 달 전
고3인 학생입니다. 음.....좀 복잡하긴 한데, 가장 힘든 부분은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중학교때 부모님과 마찰이 여러번 있었고 언젠가 자기연민 좀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 무슨 감정을 느끼건 이게 진짜 감정이 아니고 불쌍해보이고 싶은 고차원적인 자아가(?) 있어서 자기연민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납니다. 처음엔 고치려고 하다가 점점 이걸 인식하는것도 더 고차원적인 자아가 이걸 인식함으로서 불쌍해지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고...무슨 거울 속에 내가 계속 비치는것처럼 뭐가 진짜 내 의도인지, 아니면 감정인지 나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우울해도 '넌 우울을 가장해서 니 잘못된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거야 넌 쓰레기야'.....'그걸 알면서도 왜 아무것도 안해? 니가 너를 비난함으로써 착한 사람이 되려는거야'....'이정도면 사실 너 우울한척을 하고싶었던거 아니야? 너는 그정도의 사람인가봐' 이런식입니다. 뭐가 옳은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른걸 할 수가 없고 너무 오래갑니다. 그러면 또 사실 너는 공부를 안하기 위해 우울한척 하는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내가 너무 싫고 요새는 딱히 나를 먹이고싶지도 않습니다. 뭔가 기쁘거나 해도 너따위가 이 난리를 쳐 놓고 기뻐서는 안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뭔가 기쁘면 금방 내가 혐오스러워집니다. 근데 '나는 파멸해야한다(?)' 느낌의 생각은 꽤 어릴때부터 한것 같아서 이제는 내가 그냥 자기연민을 하고싶은건지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과도 너무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부모님은 '좋은 부모님' 입니다. 주위에서 다들 그렇다고 말하고,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면 제 마음속에 있는 거부감과 위선적이라는 생각은 뭘까요. 이러면 안돼고 효도해야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또 멀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기는 죽어도 싫습니다. 아빠는 그냥 너무 싫어서 제 외모랑 성격이 아빠 닮았다는게 진짜 정말 너무 싫습니다. 엄마가 자꾸 다시 가까워지려 하는데 가까워지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과 사건이 많기는 꽤 많습니다. 엄하시고, 간섭하는편이시고, 체벌도 하십니다. (제 상태를 부모님에게 알리는건 죽어도 싫습니다. 걱정하다가, 부탁한것도 아닌데 뭐라도 하려고 하다가, 결국 지쳐서는 이것마저 비난할테니까요) 어쨌든...이것 말고도 고민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정말 우울해서 나는 죽어야한다고 거의 매일 생각하고, 어떻게 죽어야할지 꽤 생각했습니다. 사실 진짜 죽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자살생각을 하는 불쌍한 나를 연기하고싶은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초딩때부터 감정을 드러내면 안됀다고 생각해왔어서 계속 안느끼거나 억눌렀는데, 그래서인지 좀 저라는 사람 자체가 망가진? 고장난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네요..아니면 다 정상인데 저만 이상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에 HSP? 자가진단을 해봤는데 가능성 높다고 나오더라고요. 할 공부는 많고 시간은 없는데 정말..내가 한심합니다
자기혐오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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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응석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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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현재 마음의 짐이 얼마나 무겁고 혼란스러울지 감히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시기 자체가 주는 압박감도 큰데, 내면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의심하고 비난하는 목소리와 싸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감정 하나하나를 믿지 못하고 검열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큰 고통을 동반합니다.
사연 요약
마카님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자기 불신으로 인해 심한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자기연민을 그만하라”는 말을 들은 이후, 우울감과 슬픔은 물론이고 기쁨이나 만족감마저도 스스로 만들어낸 연기나 행동의 정당화라고 의심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진짜 감정을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주변에서는 부모님을 좋은 부모로 평가하지만, 내담자는 과거의 엄격한 양육 방식과 체벌, 지나친 간섭으로 인해 부모님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 때문에 스스로를 위선적이라고 비난하며 더욱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는 파멸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떠올릴 정도로 우울감이 심화된 상태이며, 식욕 저하와 무기력, 학업 집중력 저하로 인해 자신에 대한 혐오감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며 살아온 경험과 높은 감수성이 맞물리면서 정서적 과부하가 누적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원인 분석
현재의 어려움은 과거 부모님으로부터 반복적으로 경험한 비난이 내면화되면서 형성된 강한 자기비판적 사고와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특히 ‘자기연민’이라는 부정적인 프레임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는 지금 연기하는 것 아닐까”, “관심을 받고 싶은 것 아닐까”라고 의심하게 되는 메타인지적 감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실제로 감정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과도하게 검열하는 방어기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에 대한 상반된 감정 역시 큰 혼란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질적 지원과 사회적 평판을 고려하면 부모님을 좋은 부모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경험한 체벌과 통제, 정서적 상처는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모순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다 보니 부모님에 대한 거부감마저 자신의 문제로 돌리며 자책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마카님은 원래 감수성이 높은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표현하지 못하면서 정서적 에너지가 건강하게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억압된 감정들이 자기혐오와 무가치감, 파멸 욕구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쁨을 느끼는 순간조차 죄책감이나 의심이 따라오는 만성적인 우울 상태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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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les
· 한 달 전
저랑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꽤 오랫동안 그렇게 생각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삶이 버거움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실시한 각종 정서 검사에선 계속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공황 발작으로 정신과에 가게 됐는데 진단 결과 공황 장애는 심하지 않고 되려 우울증이 심하게 나왔어요. 그런 삶을 살면서 저는 계속 의문을 품었어요. ‘나는 사실 나도 모르는 새에 우울한 척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의 관심이 받고싶어서, 누군가의 애정과 연민을 받고 싶어서, 은연 중에 아픈 사람인 척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계속 이렇게 생각했어요. 저는 제 고통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나는 아픈 사람이 아니야. 아픈 사람으로 위장해서 혜택을 보려는 비겁한 사람이야.’라고 계속 세뇌했어요. 그러다 몇 개월 만에 자살 시도했어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제가 정말 아픈 사람이 맞았다는 거에요. 우울한 척, 도움이 필요한 척 한다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다 벼랑 끝으로 밀어버린 거에요. 사실 정말 아픈 사람이 맞았는데. 그러니까 부디 자신의 아픔을 인정하고 이해해주세요. 부디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세요. 그게 어렵다면 스스로를 아프게 하지만 말아주세요. 물론 ‘그래 나는 아픈 사람이야. 그러니까 쉬어야 돼. 하고싶은 것만 해야 해.’이렇게 생각하고 계속 방탕하게 살면 더 괴로워지겠지만(경험담이라 알아요) 지금 당장은 스스로를 안아줘야해요. 자기 연민하면 좀 어때요. 스스로를 안타까워하며 챙겨주는 게 배척하고 손가락질 하는 것보다 백배천배 낫죠. 공부, 중요하죠. 저도 수험생이라 그 압박감과 숨막힘을 잘 알아요. 하지만 입시가 작성자님의 목숨보다 중요할까요? 작성자님이 살아있어야 입시가 가능한거고 대학에 갈 수 있는건데. 사실 이렇게만 말하면 책임감 없는 거겠죠. 하지만 제 말의 요점은 공부를 놓으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자신을 돌봐줘야 한다는 거에요. 아픔을 인정해주세요. 그게 치료의 시작이에요. 우리, 행복해야죠. 입시에 치이다 죽으면 너무 슬프잖아요. 같이 힘내요. 작성자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여기 있어요. 외로워하지 마세요.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