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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손이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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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게 있어서 공부란, 그저 고통을 견디는 것이었다. 그 끝에 나온 결과는 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아주 어렸을 땐 놀기 위해서 했고, 중학교를 넘어서부턴 해야하니 했다. 성적도 꽤 나쁘진 않았다. 고등학교에서도 해야하니 했다.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로만. 3~4등급 안팎으로 나오는 점수.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아 이만큼 견뎌 공부해서 내가 보람찼다. 이런 느낌이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냥, 혼나기 싫어 했다. 학생으로 남고싶어 선택한 재수 삼수를 위한 수단으로만 했다. 내가 직접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직도 내겐 공부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저히 공부에 손이 가지 않는다. 고통을 견디기만 하는 그 장면에, 아직 내 몸을 맡기기가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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