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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불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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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올해 성인이 된 20살입니다. 물이 가득 찬 그릇을 이고 다니는 것 같아요 매일. 잠 잘 때나 뭔가에 푹 빠졌을 때를 빼면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고 갑자기 수치심이 몰려와요.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어요. 사람을 잘 못 믿겠어요.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져요. 모두가 나름의 생각이라는 걸 하고 살아간다는게 안 믿겨요.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으로 그려질지 생각하면 괴로워요.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요. 뭐든 너무 쉽게 질려요. 사람도 환경도 취미도. 다들 이렇게 금방 질리는 걸 참고 살아가는걸까요? 주기적으로 인간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충동이 들어요. 그 *** 수치심 때문에 모든 것에 무의미함을 느껴요. 환경도 자주 바꿔요. 한 달이면 모든게 질려요. 잠을 잘 자본지가 언제였던지 기억도 안 나요. 아주 어릴 때부터 늘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게 힘들었어요. 요즘은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어요. 아무런 의욕이 안 들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들도 너무 싫어요. 요즘따라 좀 예민해진건지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저도 당황스러워요. 심장이 엄청 빨리 뛰면서 표정이 굳고 말이 안 나와요. 눈물을 참느라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좋아하고 잘 지내던 친구들에도 권태가 생겨요. 그리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요. 자주 세상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기분 좋은 일이 생겨도 그리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아요. 대외적으로는 성과가 좋아요. 하지만 그 시간을 즐기지 않고 무시해요. 또 결국 이런 생각들이 역겨워지면서 수치심이 밀려와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은 항상 그런 식이에요. 왜 이런 걸까요 대체. 이유를 알고 싶어요. 다들 이렇게 환멸을 느끼면서 살아가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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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개, 댓글 3개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박사 심리상담사 ·
10달 전
진짜 나를 안아주는 연습
#수치심
#자기비난
#가짜자기
#타인신뢰
소개글
안녕하세요. 상담사 김승욱입니다. 마카님이 보내주신 글을 읽으며 마음 한구석이 참 아릿했답니다. 물이 가득 찬 그릇을 머리에 이고 걷는 듯한 그 아슬아슬한 긴장감, 그리고 불쑥불쑥 찾아와 숨을 턱 막히게 하는 수치심이 마카 님을 얼마나 지치게 했을까요. 겉으로는 성과를 내며 잘 지내는 듯 보여도, 속으로는 ‘환멸’이라는 깊은 늪을 홀로 건너고 계신 것 같아 마음이 무척 무겁네요.
사연 요약
마카님은 현재 일상 속에서 지속적인 신체적 긴장과 강렬한 수치심을 경험하고 계신다고 하시네요. 타인의 시선에 극도로 민감해져서 타인을 온전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며, 모든 관계와 환경에 대해 빠른 권태와 무의미함이 몰려오시고요.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정작 본인은 그것을 즐기지 못한 채, 주기적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어 하는 '심리적 번아웃'과 '우울감'이 반복되는 상태로 보인답니다.
원인 분석
왜 이토록 수치심이 마카님을 괴롭히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추정이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형성된 정서적 기반이 '안전'보다는 '평가'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클것 같아요. "나"라는 존재 자체로 인정받기보다,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만 했던 환경은 성인이 된 후에도 나를 타인의 눈으로만 보게 만든답니다. 또한 방어기제로서의 권태감이 몰려오지 않나 싶어요. 한 달 만에 모든 것이 질리는 이유는, 깊어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깊어지거나 환경에 뿌리를 내리면 나의 '진짜 모습'이 들통날까 봐, 그 수치심을 감당하기 전에 먼저 마음을 닫아버리는 '선제적 차단'일 수 있답니다. 이에 심장이 빨리 뛰고 잠을 못 자는 것은 마카 님의 몸이 현재 '전투 혹은 도주'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뜻합니다.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아주 작은 자극(자존심 상하는 일)에도 댐이 무너지듯 눈물이 나는 것이지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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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10달 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불안함과 수치심이 가득한 마음, 그 무게가 얼마나 무거*** 이해해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괴로움도 정말 힘들죠. 이런 감정들이 계속 반복되면 지치기 마련이에요. 혹시 전문 상담을 통해 더 깊이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마음을 이해해줄 누군가와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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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JE
· 10달 전
한번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상담사도 아닌 제가, 어줍잖은 위로를 드리는게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저 개인의 경험으로써 제가 했던 방법은, 자기 자신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어요. 잠깐 들여다보기도 힘들 정도의 깊은 내면을 마주하는 거예요. 결국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어떠한 문제가 밖으로 표출되었다는 건, 분명 그렇게 된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가정 환경의 문제였을 수도 있고, 어떠한 트라우마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죠. 그런 식으로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예전하고 어떻게 다른지, 언제 달라졌는지,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 같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점점 깊숙하게 들어가 보세요. 결국 답은 자신한테 있더라구요. 제 말은 그냥 흘려들으셔도 됩니다. 그저 제가 그랬다는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전문가와 상담은 진심으로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요즘은 감기 걸렸을 때 처럼 흔하게 마음의 진료도 받는 시대니까요. 조금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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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무엇
· 9달 전
힘내세요~~언젠가 좋은날이 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