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뭔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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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뭔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pringingold
·2달 전
중1입니다. 학교, 학원에서 웃고 울다가도 집에오면 외롭고 힘들어져요. 제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꿈도,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모르겠어요. 친구관계에서도 어떻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지 모르겠고요. 12살이라는 나이인데,사실 저는 맞벌이부부인 부모님을 대신해 조부모님이 돌봐주세요. 조부모님께서는 넌 꼭 성공해야한다 하시고 부모님도 말로는 하시지 않지만 학업에 진심이세요. 외동딸이라 꼭 공부를 해야하는데 막상 하려하면 집중이 잘 안되고 책을 집어던지고 울어요. 제가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첫 기말고사가 1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서 하나도 하지 못했어요. 학원선생님들도 저에게 기대를 하시는데, 국어91점 수학98점 사회97점 과학72점 영어 100점 도덕 87점이었어서 그런지 부담이 크세요.특히 저는 과학에 약해 공부를 하려면 이해가 안됩니다. 선생님들도 학교와 학원에서 웃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제게 기대가 크시고요. 이것 때문에 자살을 하고싶었던 적도 있어요.샤프로 손목을긁어 보기도 했고요. 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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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만수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2달 전
학업에 대한 압박감이 있는 마카님께
#대인관계
#자아/성격
#가족
#학업/고시
소개글
용기 낸 당신의 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사연 요약
학교와 학원에서는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지만 집에서는 혼자 있는 느낌이 들며, 자신에 대한 탐색 중인 시기로 보이네요.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기대 속에서 시험과 성적에 대한 압박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자살을 생각하시기도 했다니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지금의 어려운 감정과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마카님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면 좋을것입니다.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겪고 있는 외로움과 혼란은 부모님으로부터의 기대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성취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중학생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인식하려고 노력할 시기에,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마카님을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높은 성적에 대한 타인의 기대와 자신의 희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다 보니 감정적으로도 지치고 끝내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해결방안
그동안 관계에서 왜 상대에게 맞춰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 먼저 고민을 해보면 좋겠어요.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관계가 너무 중요해서, 혹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 싫어서 일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에 대한 이유도 있을 거에요. 화를 낼만한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나에게는 왜 어렵게 느껴졌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죠. 지금까지 마카님의 입을 막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면 좋겠어요. 그래야 그것을 떼어낼 수 있으니까요. 거절을 하거나 분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마카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렵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거든요. 특히나 화가 났을 때 이를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이 감정이 부정적으로만 느껴져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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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ember616321206
· 2달 전
너무너무 공감됩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항상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큰 불안과 답답함을 느꼈고 시험 전 날에는 정말 죽으면 편해질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저 자신을 믿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살짝 자기 최면처럼 말이죠. ‘그래, 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할 정도로 뛰어난 학업 역량을 가지고 있어.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잘 해낼거야. 이유는 난 똑똑하고, 그 똑똑한 머리로 이렇게까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야. 내가 어려우면 다른 친구들도 분명 다 어려울거야. 부담 갖지 말고 다른 사람 의식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결과를 내자.‘ 하고요. 불안할 때는 공부 유튜버 분들이나 다른 학생들을 보며 위안 받고 자극 받기도 하며 그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어요. 더욱이 중1 이라면 한창 사춘기가 올 나이지요. 그런 감정은 변화하는 호르몬과 감정으로 어찌 보면 얼마든지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문제예요. 본인이 이상한 게 아니니 죄책감 가지실 필요도, 자책하실 필요도 전혀 없어요. 과학이 문제시라면 인강을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처음에는 과학 정말 어렵고 복잡하다 생각했는데 엠베스트의 장풍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 이해도 잘되고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개인마다 맞는 선생님은 다르겠지만 전 이 선생님이 잘 맞았어요) 시험 직전에 듣기 좋은 족집게 특강도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모쪼록 마음을 여유있게 가지려 노력해보세요. 사실 그런 기대에 부담을 느끼는 것도 그런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내가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거고, 이런 것들은 모두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증거에요. 자신의 삶을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너무 완벽하게 해내고 싶어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점점 박해지는거죠. 응원할게요. 파이팅! (+ 13일이면 아직 여유 있어요. 희망 놓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바로 교과서, 프린트, 문제집 과목별 1권. 딱 이정도로만 공부하셔도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두실 수 있을 거에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