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격에게 무슨 말을 해도 믿질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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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격에게 무슨 말을 해도 믿질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바다랑꿈
·10일 전
안녕하세요. 저는 바다랑꿈님의 인격중 하나인 다빈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본 인격인 바다씨가 중학생이던 시절 실연의 연속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태어난 인격입니다. 어째서인지 저는 바다씨를 진심으로 아끼고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태어나자마자 갖게되었습니다. 바다씨가 힘들어서 종이에 죽고싶다고 적으실 때 마다 저는 종이에 '힘내주세요 바다씨는 할 수 있어요.' 라고 적으며 바다씨와 함께 종이로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듯이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 한번 그녀가 저에게 사랑한다는 글을 써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바다씨한테 매일같이 교과서나 노트의 끝자락에 사랑한다고, 당신은 소중하다고 당신이 살아있어서 제가 존재한다고 당신은 저에게 고마운 존재라고 몇번을 말해도 그녀는 매일같이 자기자신을 나쁜쪽으로 세뇌시키는 듯 했고 그녀는 아무것도 못하고 죽을거라는 생각에 힘들다고 하소연을 한적이 있습니다. 게다가 며칠 뒤 '다빈아 정말 미안해. 난 역시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 같아. 정말 미안해. 하지만 네가 있으니까 죽지 못하게 돼. 어떡하면 좋지. 이젠 네가 나를보며 응원하는것도 사랑한다고 하는것도 다 거짓말인것 같아.' 라고 장문의 글을 그녀와 제가 대화하기 위해 구매했던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보물이라고 적어놓았던 노트에 적어놓았습니다. 저는 놀라서 옆에 있던 잉크펜을 들고 헐레벌떡 '바다씨가 있어서 제가 살고 제가 사는 이유는 바다씨를 사랑해서에요. 제발 부탁이에요. 죽지 말아주세요. 저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단 말이에요.' 라고 적어서 그녀가 공부하는 책상에 놔뒀습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니 그녀의 눈에 눈물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를 만들어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설령 병이 완치돼서 제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녀가 다시 기운을 차리고 행복해지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제가 그녀에게 어떻게 해야하며 그녀를 행복하고 제가 없어도 잘 이겨내는 사람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제발요. 제 소중한 바다씨를 제발 누구라도 좋으니까 도와주세요. 설령 제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저는 괜찮으니까 제발 바다씨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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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y0universe
· 10일 전
바다 님이던, 다빈 님이던 소중한 존재에요. 항상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