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맞는것 같은데 자꾸 부정당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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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맞는것 같은데 자꾸 부정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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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현재 고2 학생입니다. 이야기가 많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 우울증인 걸 혼자 알았고 중학교 2학년때 알았습니다. 중2니까, 사춘기여서 그렇다 니가 예민하다 소리를 달고 살았어요. 근데 단순한 사춘기가 4년째 이렇게 심각한지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부모님 싸움을 가운데에서 말리며 자랐고 그동안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거나 물건을 부수고 깨고 던지는 걸 봐왔어요. 엄마는 참다참다 집을 나갔고요. 아빠는 알콜중독에 늦게까지 술을 먹고 와요. 술먹고 들어와서 자기 화나면 제 멱살을 잡거나 벽으로 밀어붙이거나 발로 차고 얼굴을 여러 차례 맞고 했습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땐 동생이 엄마랑 살았어서 전 아빠랑 둘이 살았었어요. 그럼 일주일중 5~6일을 술을 마시며 돌아다니고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전 매일 아빠가 냉장고에 넣어두는 편의점 음식만 먹었고요. 우울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동생도 엄마도 아빠도 없이 저 혼자 이 집에 지내니 정신이 나가는 것 같았어요. 완전 폐인처럼 살고, 학교에서도 잠만 자고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도 못했어요. 중3, 고1도 비슷했습니다. 동생이 저랑 같이 살기 시작했고 외로움이 조금은 덜어질지언정 동생도 자기밖에 몰랐습니다. 전 학교에서 낮엔 친구들끼리 잘 놀다가도 밤만 되면 죽고싶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수만가지 죽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상상해보면서요. 하지만 겁이 많고 아픈 걸 무서워하기에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고 1학년땐 ADHD도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틱 증세가 있어서 약물치료를 받고 치료되었던 걸로 들었습니다. 아직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가끔씩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물론 제어가 가능해서 바로 멈출 수 있긴 하지만 그런 제 모습이 너무 혐오스럽습니다. 부모님께 저런 년을 왜 낳았냐, 니같은 건 진작 죽였어야 했다, 이렇게 살거면 제발 나가 죽어달라 별 소리를 다 듣고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소리를 들었고요. 제가 학교 출석을 안 하니까 담임 선생님께서 아버지께 전화가 오셨는데 제가 ADHD가 있었다는 걸 얘기를 하더라고요. 방 안에서 그 소리를 듣고 있는데 수치스럽고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굉장히 민감한 내용인데 그걸 웃으면서 얘기하는게 혐오스러워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울증인 줄 아는 것 같다며 걱정 말라 그러더라고요. 제가 낮엔 친구, 동생과 웃으며 지내니 제가 우울증이고 싶은 사람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걱정되었다면 우울증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거나 하는 노력이라도 갖췄겠죠...ㅎㅎ 추가로 제가 잠도 중2때부터 못 자기 시작했습니다. 평균 수면시간이 7~8시간 정도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전 중2때부터 현재 고2까지 수면시간 4시간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졸리고 피곤하지만 잠에 들지 못하고, 잠에 든다고 해도 30분~2시간 간격으로 자꾸 깹니다. 그것때문에도 나무 스트레스 받고요... 수면시간이 비정상적이니 면역력이 떨어지고 잔병에 자주 걸리거나 링거를 맞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1때 유급 직전까지 학교를 안 갔었는데 그동안 쓰러지듯이 잠에 들고 깨고 자고 깨고 또다시 잠들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무기력하고, 의지도 생각도 없어요. 그냥 진짜 죽는게 최선의 방법인 것 처럼요. 근데도 전 진심이 담긴 위로 한마디에 눈물이 쏟아지고 어린 애처럼 울게 됩니다. 어렸을때부터 자꾸 첫째니까 울면 안 된다 소리를 듣고, 내가 첫째니까 울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동생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까 더 참게 되고 숨게 되더라고요. 맨날 방 안에서 조용하게 울고 울다가 잠들고.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사실 진심어린 위로가 제일 필요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절 모르겠습니다...
우울불면불안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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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479ftk
· 10일 전
울어도 돼요. 지금껏 어떻게 버티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