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에 대학 가는 게 늦었다는 부모님../ 인생 실패자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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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에 대학 가는 게 늦었다는 부모님../ 인생 실패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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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여러분, 24살에 대학 가는 건 너무 늦었나요? 현재 23살이고 대학 안간 고졸이에요 내년에 대학가서 공부든 기술을 배우든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가고 싶어요. 사정상 대학 진학을 못해서 늦게라도 갈려고 했거든요 근데 부모님은 이제 대학가기엔 나이가 좀 있지 않냐고 대학 갈 시기는 지났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거기서 쭉 일만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뭔가를 하긴 늦었다고.. 아직도 대학 미련 못버렸냐고 한심하다면서 현실 직시하라고 하세요. 이젠 그냥 어디든 빨리 자리잡고 진득하게 파야할 때라고 하시는데 저도 조급함을 느끼긴 합니다. 정말 여러분이 보기에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 진짜 많이 늦은 건가요? 늦지 않았다는 위로, 달콤한 말 듣고 싶어서 올린 게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정말 늦은 건지 묻고 싶어서요. 또래에 비하면 당연히 늦었지만, 정말 내년에라도 대학 가는 거 에바 같나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상고를 나왔는데 학창시절에 잘한 건 공부 뿐이었어요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어요 꿈도 목표도 없이 그냥 학생의 본분은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거니까 거기에 집중했고, 그래서 성적만큼은 우수했어요 자격증도 10개 정도 취득하긴 했는데 기본적인 것들이라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수준이고요. 실업계 왔으니까 부모님께서 취업하라고 등 떠밀으셔서 20살에 취업을 하게 됐어요 졸업하고 나니까 학교생활 열심히 했던 거 내밀 데가 없더라고요.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거 같아요. 상고를 나와서 자격증도 회계 쪽으로 있는데 관련 없는 직종(디자인) 에서 1년 조금 넘게 일했었어요. 그렇다 보니 자격증은 아무 의미없고 지금은 거의 까먹었어요. 디자인 쪽에서 일하다가 야근을 밥 먹듯이 했고 근데도 야근 수당도 못받고 열정페이마냥 일했어서 많이 힘들었고 계속 하다 보니, 저한테는 맞지 않는 직무란 생각이 들어서 관뒀어요. 사실 6개월 됐을 때,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어서 관두고 싶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1년은 다녀야 한다고, 넌 이거 아니면 들어갈 데가 없다고 관두지 않게 계속 저를 붙드셨고 그래서 1년 3개월 정도 했어요. 이후론 디자인 업종은 관심도 안가게 되고 발 들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 후론 2달, 3달 짧게 단기 계약직으로만 일하다가 3월부터 지금까지 백수인 상태예요. 계약직으로 일한 것도 사무보조였는데 거의 잡일이었구요. 그래서 기간도 짧고 해서 경력으로 말하기도 좀 그렇고 무경력이라 봐도 되겠네요. 대체 뭘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까 너무 무기력하고 제 자신이 쓸모없는 거 같고, 그동안 뭘 한걸까 싶어서 현타도 오고 제가 인정 욕구가 좀 많은 편인데 저도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잘나고 싶은데 학창시절에는 성적이 우수했어서 그걸로 주변 사람들한테 칭찬을 받았었지만 성인이 되고 나니, 갈수록 점점 제 자신이 초라해지고 낮아보여요. 안 그러고 싶은데 친구들이랑 비교도 하게 돼고요. 전문대 졸업한 친구들도 벌써 전공 살려서 취업했는데, 4년제 간 친구는 올해 졸업반이고요.. 비교를 안하려 해도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안그래도 늦은 거 아는데, 부모님께서 너무 늦었다고 말씀하시니까 진짜 그런거 같아서 인생 잘못 살아왔나 싶어서 자살충동이 들어요. 진짜 지난 일주일은 자살충동이 세게 올라와서 매일 저녁에 옥상가서 3시간동안 죽치고 앉아있다 내려오기도 했어요. 뛰어내리기엔 무섭더라고요. 용기가 없어서 그냥 거기서 울기만 했어요. 참 모지리같죠.. 1달동안 방구석에 처박혀서 하루종일 우울해하다가 바보같이 울기나 하고 이젠 뭐라도 일단 해야할 거 같아서 이러다 시간 지체하면 진짜 안그래도 조급한데 인생 큰일날 거 같아서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직무 가리지 않고 여러곳에 지원을 했는데요. 3군데 정도만 연락왔었어요. 그 마저도 면접보러 가니까 그동안 했던 직무가 다 다른데 뭘 하고 싶은 거냐는 지적을 받았었고, 저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더라구요. 경력도 짧고 전공자도 아니고 잡다한 일을 했는데 장점이 대체 뭐냐구요. 그 면접은 끝나고 나오자마자 울었어요 면접관 분 말씀이 되게 날카롭게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울음 올라오는거 간신히 참았어요. 저도 참 찌질해보이는 거 아는데 제가 생각해도 저 잘난 거 없거든요.. 그래서 대답도 횡설수설.. 제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그냥 시간 낭비였나 싶어서 1시간동안 밖에서 울다 들어왔었어요. 그 후로 또 의욕이 안나더라고요. 알바도 지원하고 있는데 알바 경력없다고 안뽑히고.. 저 정말 지금 뭘 해야하는 걸까요? 부모님은 하루빨리 일하라고 닦달하시고 안그래도 늦었다 늦었다, 이번에 사촌이 또 대기업에 취직해서 더 비교하시고 oo이는 대기업 취업했던데 너는 대체 뭐냐고 핀잔을 주세요. 저도 잘하고 싶은데 참 정말 우울해요 저도 제 자신이 답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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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태호 코치
2급 코치 ·
13일 전
지금이 가장 빠릅니다.
#대학
#취업
#자증증
#우울
소개글
마카님, 안녕하세요 시기와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마카님을 생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절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먹으셨으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 사연 요약
내년에 대학가서 공부든 기술을 배우든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가고 싶으시군요. 어떤 전공을 살리고 싶으신지 어떤 대학 진학을 원하시는지 궁극적으로 대학을 가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객관적으로 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달콤한 말이 아니라 23살 24살 아주 꽃다운 나이입니다. 뭘해도 할 수 있는 황금나이입니다. 그 자체만으로 이미 무한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이입니다.
🔎 원인 분석
공부를 잘하셨군요. 대단하세요. 자격증도 10개이상을 취득하셨구요.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잘 살아오셨네요. 꿈과 목표는 어쩌면 없는 것도 당연합니다. 얼마나 많은 경험과 인생을 살았다고 명확한 꿈과 명확한 목표가 있겠습니까? 지금부터 찾고, 발견하면서 인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디자인 관련 업무를 하셨는데 야근도 많고 해서 많이 힘드셨겠어요. 적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부분을 알게 되셨구요. 부정적인 생각들도 하고 계시는군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잘 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지금 적으신 글을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학창시절 명확한 꿈과 목표는 없었지만 공부를 잘했고, 좋은 성적과 10개의 자격증 취득을 했다. 둘째, 나와 맞는 적성과 직무를 찾기 위해 디자인 등 근무를 했지만 적성과 맞지 않았다. 셋째, 대학을 진학해도 되는 나이인지 늦은건지 고민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진로에 대한 코칭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우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작성하시면서 마카님 스스로를 한번 돌아봐주세요. 지금까지 내가 무얼 잘했는지? 어떤 자격증 취득을 했는지? 내가 가진 장점과 강점은 무엇인지? 등등 스스로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대학진학과 취업 둘 중 희망한다면 적성, 경제적인 부분 등 하나씩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겠네요. 마카님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지? 어느 대학? 어느 직장? 어느 직종과 직무에서 경험을 쌓고 싶으신지? 등등 지금 23, 24살이면 정말 황금시기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나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도 잘 하고 싶은 욕심도 있으시고, 마음이 있으셔서 이렇게 문을 두드리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하고 있으세요. 주변의 이야기 너무 듣지 마시고, 마카님 스스로를 돌아봐주세요. 남들과의 비교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카님이 가장 중요한 사람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취업/진학/진로 코칭으로 마카님을 돕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한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치지 마시고, 힘내세요! 이미 잘 살아왔고, 잘 하고 계십니다. 응원합니다. 마인드카페 전문코치 권태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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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happiness
· 13일 전
편입을 하시는건 어떤가요? 편입을 하면 그렇게 늦는건아니에요 작성자님 인생은 작성자님거니까 부모님말보다는 본인이 생각하고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를 덜할거같아요 소중한20대니까요 대학에 들어가서 어떤직업을 가질지 고민해보세요 많은학생들이 어떤준비하는지 볼수있고 교수님이나 학교진로지원 센터에서 상담도 받아볼수있을거에요 공대면 들어가서 취업준비하면되고 문과면 교수 전문직 공무원 마케팅 인사 재무 공기업 등등 아니면따로 개발공부를 해볼수도있고 창업이나 쇼핑몰이나 여러길이있겠죠 지금까지작성자님이 했던경험은 또 어디엔가 쓸모가있을거에요 인생경험이기도하고요 학창시절에 공부했던기억이있으니까 마음먹고열심히하셔서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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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mmm
· 13일 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결국 대입을 선택한 사람으로서 간단하게 글 올릴게요. 저는 현재 만으로 28살입니다. 이제 올해에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아마 작성자님이 내년에 대입하신다면 저와 비슷한 나이에 졸업하게 되겠죠? 저도 대입을 길게 준비했고 막바지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병원신세도 졌습니다. 친구들은 대학 입학에 졸업에 취업까지 나아가고 있었어요. 더 이상 못하겠다 느낄 때쯤 결국 그 마지막에 대입을 성공하였고 졸업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왔나 모르겠네요. 대입을 준비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눈에 띄었던 점은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학교에 있구요, 대입 때 40세는 족히 되어보이시는 중년 남성분도 시험을 치러 왔었어요. 저와 비슷한 또래의 대학 친구들 중 어떤 사람들은 몇백대 일의 확률을 뚫겠다고 또 편입을 준비하는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 지금 나이가 전혀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말, 사실 와닿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가지고, 결국 어떤 선택을 하든 또 보통의 사람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존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중요한건 선택하셨던 그 길에 서 있는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작성자분의 현실적인 상황을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하니 꿈을 향해 무조건 달려나가시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민을 가지고 선택을 했던 사람으로서 나이를 너무 큰 장벽으로 여기지 마세요. 작성자님의 흥미와 적성, 작성자님의 상황 등 현실적인 고민으로 생산적인 시간을 가져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대입 아니면 취준 두 갈래 길 말고도 학점 은행제 등 회사와 학업을 병행할 수단도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어떤 선택을 하시든 늦지 않았다고 저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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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사람
· 9일 전
부모님이 너 죽을 때까지 뭐하라 이거하라 안시켜 준다 선택은 니가 하는거야 부모말에 휘둘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