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우울, 무기력의 굴레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불안, 우울, 무기력의 굴레에서 벗어날수가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편안하고싶어요
·13일 전
기억으론 15년 때부터 불안이 시작됐고, 그 뒤로는 솔직히 잘 기억이 없어요. 하루하루 그냥 그 날 처리할 거 하고 또 불안해하고.. 하루를 살아간 게 아니라 그냥 치워낸 느낌이에요. 24년인 지금까지도 이 불안 때문에 뭔갈 할수가 없어요. 살면서 뭔갈 강하게 바라고 욕망해본 적이 없는데, 무언가를 죽을듯이 노력해야만 성취할 수 있다는 것도 너무 괴로워요. 그러다 보니 자꾸 안좋은 생각만 하게 돼요. 제가 충동적인 행동은 잘 안 하는 편이라 매번 불안이나 우울에 빠지면 그때부터 그냥 그 자리에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멈춰서 아무것도 못해요. 심장이 계속 뛰고 정신이 나갈 것 같아져요. 예전에는 이걸 끊으려고 몸에 상처도 내봤어요. 지금은 꾹 참고 있지만 가끔 생각나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아니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더더더 괴로워져요. 매일 매일 뭔갈 하지 않으면 난 무가치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강하고, 그럼에도 정작 불안땜에 보내버린 허송세월들에 대해 떠올릴 때에도 너무 괴로워서 앞으로 나아갈수가 없어요. 남들만큼 도 버거워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지? 부터 시작해서 난 왜 이것밖에 못하지.. 난 왜 이것도 힘들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정신의학과도 방문해봤는데 가봤자 그냥 불안 낮추는 약이라고 받고 먹고, 처음에는 효과가 있나 했는데 근본적인게 고쳐지지 않으니까 병원도 안 가게 되고, 남들이 보면 스스로 나아지려고 노력해야지 하는데 전 이미 너무 오래전부터 괴로워했어서 이젠 나아지려는 에너지보단 다 끝내버리고싶단 에너지가 더 강한 것 같아요. 지금도 꾸역꾸역 어떤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매 순간순간이 불안의 연속이고, 스스로 확신이나 열정이나 자신이 없으니까 주변 사람들에 의해 많이 휘둘리기도 해요. 불안이 올라오면 눈물부터 나고 그냥 저라는 사람은 뭐가 많이 고장나있는 것 같아요.
불안우울공황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권경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13일 전
불안의 속에 있는 마음
#자아/성격
#불안
#우울
#공황
소개글
괴로우실 마카님을 생각하며 답변을 남겨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15년 전부터 시작된 불안감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내셨다기보다는 그저 처리하시는 느낌이라고 하시네요. 이 불안감은 지금까지도 계속되어 마카님께서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거나 노력해야 하는 상황을 괴롭게 느끼시며, 안좋은 생각과 멈춰버리는 상황을 맞이하신다고 해요. 불안과 우울함 속에서 매일매일의 삶이 가치가 없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느낌을 갖고 계시는데, 이로 인해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셨다고 느끼신다고 하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불안은 오랜 기간동안 복잡하게 얽힌 여러 생각과 감정 때문에 깊어진 것 같아요. 하루하루를 '치워내는' 것처럼 느끼시는 건, 강한 무언가에 대한 욕망이나 열정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불안에 시달리셨기 때문일 수 있어요. 성취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기며 괴로워하는 마음이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그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우선 정신의학과를 가서 약을 처방받는 것은 지속하시기 바랍니다. 약은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주지 않지만 불안과 관련된 증상을 눌러주고 불안을 조금 줄이므로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줍니다. 그러니, 약과 상담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을 권유드려요. 당장에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실천가능한 목표부터 시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울증 환자들에게도 운동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불안과 같이 걱정이 많고 인지적인 활동에 빠질 수 있는 경우에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대근육활동이 집중되고 있는 걱정에서 주의전환을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길지 않아도 좋으니 하루에 10분이상이라도 해를 보며 산책해주시면 어떨까요? 혼자서 어렵다면 산책모임, 종교모임에 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불안과 우울을 관리하기 위해, 일상에서 작은 성취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하루에 한 가지, 작지만 마카님께 의미 있는 일을 해보시는 거예요. 이로 인해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가며 내면의 긍정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 이렇게 글을 남겨주신 것만으로 이미 하나를 실천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서 글을 남기신 것이니까요. 가치없다고 느끼는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지마세요.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은 그저 생각들일뿐, 마카님 자체가 아닙니다. 마카님의 지금을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