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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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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저는 장애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장애라는 말을 들으며 몇십년을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나가던 한 꼬마가 저를 보고는 "어, 장애인이다." 이러더군요. 제가 지인들과 함께 있는데 말이에요. 언젠가 저녁에는 자던 중에 깨서 거실에서 부모님이 하는 대화를 방에서 듣게 되었는데 "ㅇㅇ이 장애인 거 어쩌지." "알아서 하겠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듣다가 울면서 방에서 나갔고, 부모님은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며 주변 지인이 경제적으로 힘들어해서 그에 관한 내용이었다 하셨습니다. 어린시절 학급에서는 화장실에서 n반에 장애랑 같은 반 되기싫다는 말을 우연히 들었는데 그 반이 제가 있던 반이었고, 진짜 장애인 같다라는 말을 반에 인원 전체와 선생님까지 계시는 상황에서 조용한 적막 속에서 남자애에게 듣기도 했습니다. "어, 장애인이다." 정말 어릴 때 들었던 말인데 다시 들으니 착잡합니다. 언제적 말을 아직도 듣고 있는건지. 저를 보고 장애라고 하도 수군거려서 과거 저는 제가 아스퍼거증후군일까 혹은 ADHD일까 싶어 정신병원에 방문한 적도 있었습니다. 정말 제가 모자라서 장애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의사선생님은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인 것 뿐이지 아스퍼거라면 혼자서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없다 하셨습니다. 제가 웃었던 것처럼 사람 말에 잘 웃지도 못한다고요. ADHD 검사도 했지만 아니었고 ADHD라고 해도 결코 그것 때문에 장애라고 손가락질을 당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스퍼거의 경우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공감능력이 크게 떨어지며 정서적인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겨우 온라인으로 알게된 정보로 의사선생님이 오진을 하셨다고 할 수도 없는데 저는 장애라는 말을 듣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동네에서 연예인이 된 것 같아요. 매장에서는 "저 사람 연예인이잖아." "여기서 그런 말 하면 안돼." 직원들이 하는 말도 들었어요.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아는 것 같고, 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심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제게 남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 기죽지마라 하지만 그것도 잘 안되고요. 경계선지능장애일까도 싶어요. 학원을 다닌 덕에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간혹 대화 중에 잘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 있거든요. 신뢰성 낮지만 인터넷에서 IQ는 100 110 130 일반 범주로 나왔어요. 학습 자체는 괜찮은 편이어서 경계선인지 확실히 모르겠어요. 밥 먹는거 글씨 쓰는거 어릴때부터 느렸고 사람 말 이해하는 거 느려서 뒤늦게 이해하고 혼자 반응도 하고 행동도 느리긴 해요. 사회성도 없고요 장애나 모자르다는 말을 들으면 우울함에 휩싸여 그 날 하루를 망치기도 하는데요. 제가 피해망상으로 왜곡해서 사람들 말을 듣는 걸까요? 이 모든 게 초등학생 때 남자애가 장애 같대서 선생님이 사과해라 했던 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망상이었을까요. 사실이라면 전 어떡해야 할까요. 장애라면 무슨 장애를 앓고 있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또 제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제가 해야할 게 무엇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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