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생각 많은 휴일이에요. 주말에 뜻하지 않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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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나의새벽
·22일 전
오늘도 생각 많은 휴일이에요. 주말에 뜻하지 않게 떠올랐던 힘든 기억들이 주변에 가라앉아 있는 기분이고, 다니고 있는 정신과와 관련해서 고민이 많아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고 막막해요. 한편으로는 출근을 하지 않으니까 그래도 평일 이 시간이면 당연하게 느끼던 스트레스가 덜하기도 합니다. 오늘 출근을 하는 친구들도 제법 있어서, 빨간날이면 꼬박꼬박 쉬는 게 감사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최근 근처 어느 집이 아침 7시만 넘으면 공사를 시작하고, 근처에 선거운동 중심지(?)가 있어서 소음이 너무 심했는데 오늘은 조용한 집이 다행스럽기도, 조금 어색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잠시 외출했다 돌아온 후에 이명이 좀 심했는데 그것도 이젠 괜찮아져서, 아직 길게 남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 쉬며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30일 챌린지 : 나를 사랑하기 ■ DAY 1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자기 DAY 2 내 방 깨끗이 청소하기 DAY 3 나에게 꽃 선물하기 DAY 4 하루 동안 SNS 들어가지 않기 DAY 5 샤워하면서 노래 부르기 DAY 6 10살의 나에게 편지 써주기 DAY 7 서점에 방문해 좋아하는 책 사기 DAY 8 음악 들으며 산책하기 ▶ DAY 9 나를 행복하게 하는 5가지 써보기 -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진심으로 의지하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의 ‘잘하고 있다.’, ‘고생했다.’는 말들. 따뜻한 목소리. 그 어떤 말을 해도 묵묵히 들어주고, 짧게 건네주는 위로와 격려. 그 사람이 말하는 내일. 나에겐 없을 줄 알았는데 한 번씩 내일을 꿈꿔보게 만드는 그 시간들. - 내 고양이들. 살아 버틸 수밖에 없게 만드는 족쇄라고 느꼈던 적도 있지만 어쨌든 그때도 지금도 나를 살게 하는 내 고양이들. 잠든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편안하고, 불안한 순간마다 끌어안고 있으면 조금은 안심이 되는, 이유도 모르고 울고 있으면 가만히 옆에 와서 기대어 앉아주는 나의 고양이들. - 나의 아이돌. 정확히는 그를 사랑한 내 지난 시간. 가장 힘든 순간도 버티게 해주었던 그 목소리. 휴대폰 번호 뒷자리일 뿐이었지만 라디오에서 종종 나를 불러주며 응원해 주던 그 목소리. 어린 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알던 모두가 떠나가고 달라지는 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느껴지는 단 한 사람. - 소설. 이제 더 이상 전처럼 글이 써지지 않지만, 그리고 어느 순간 조잡한 글마저 우울로 가득해졌지만. 상상으로만 가능한, 혹은 상상해서도 안 될 것 같은 것들을 마음껏 써 내려가는 순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글조차 수없이 읽고 고치고 읽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나를 토해내는 글. -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생각. 지금 당장 나가 죽을 마음은 없지만, 아직도, 정말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면 언제든 나를 포기하면 편해질 거라는 안도감. 그러기 위해 내 고양이들은 다 키워야겠고, 누군가에게는 어느 때보다 힘내서 웃으며 이별을 고해야하겠지만. 그래도 나에게 도망칠 최후의 장소가 하나 남아 있다는 그 편안함. ■ 오늘의 행운 20240409 ■ << 내일의 행운을 기다리며 오늘의 즐거움을 잊지 말아요. >> 내일은 있을지 모르는 행운을 기다려 보라는 건지, 오지 않은 행운을 기다리느라 현재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라는 건지 잠시 헷갈렸어요. 뭐, 생각하기 나름일 것 같기는 합니다. 행복과 마찬가지로 행운도 역시 멀게만 느껴져요. 한편으로는 기준을 낮추고 소소한 것들을 찾아보면 이건가 싶은 것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버스를 타러 갔는데 제가 타야 하는 버스가 바로 왔을 때라든지, 외출했다 들어가며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1층 현관에서 배달기사님과 만나 음식을 바로 받았을 때 운이 좋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버스가 바로 안 왔으면 늦었을 수도 있는데, 엘리베이터 문제 때문에 배달 기사님과 그렇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면 고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든지 1층 현관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르는데- 하면서요. 물론 저도 로또 당첨 같은 행운을 바라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런 건 너무나 멀고 높게 느껴져요. 그냥 일상에서 소소하게 ‘운 좋았다.’ 느끼는 경험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동시에 오늘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방법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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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yej9451
· 22일 전
아침부터 고행까진 아니여도 시끌벅적 하다가 고요해지니 생경한 아침이기도 하면서 또 좋으네요. 새벽님의 글을 보면 공감도 가고 제게도 같은 상황이 있었던 터라 그 마음이 어떨지 다 알순 없지만 동화되기도 해요 새벽님은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매순간 열심히 하고 있네요 물론 대동소이한 하루하루 이지만 차이는 있을거구요 천천히 티 안나게 좋은방향으로 스며들고 있을겁니다 요행을 바라지도 않지만 최근에 꿈을 안꾸는 편인데 꿈을꾸고 해석을 좋게 하고^^ 로또를 샀어요 기대반 설렘반 되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일주일을 보낸적이 있었답니다 웃고넘기고 일주일 즐거움 찾았네요. 복기는 좋지만 안좋은걸 복기하는건 오늘은 하지말자구요. 그냥 오늘 잘 지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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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새벽 (글쓴이)
· 22일 전
@cutyej9451 저도 예전에 종종 로또를 사곤 했는데 당첨을 바란다기보다는 그저 한 주 동안 기대를 품고 있는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당첨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기대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하네요. 때로는 토요일을 함께 보내던 친구와 점심때 로또를 함께 사고선 내내 돌아다니고 저녁까지 먹고선 함께 당첨 확인을 했던 것도 추억이에요. 내일은 퇴근길에 오랜만에 로또 한 장 사볼까 싶어요 :) 평일은 출근이 힘들고 휴일은 여유로운 시간이 불안한, 그야말로 ‘어쩌라고’ 싶은 하루하루이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을 거라는 그 말씀이 참 위안이 돼요. 제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하루를 보내든지 간에, 어쨌든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 이러다 언젠가는 괜찮은 날도 올 거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마치 당첨 확신은 없지만 로또 한 장을 지갑에 넣고 저도 모르게 기대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좋아질 날을 기다린다기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오늘 하루 괜찮았다, 무사했다 생각할 수 있는 날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의 하루도 그런 하루들이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