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혼자인게 맞나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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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혼자인게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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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
아무래도 인생은 혼자라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희 집에서 주기적으로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를 케어해요. 솔직한 저의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할머니로 인해서 저의 평화로웠던 일상이 망가졌어요. 처음에는 참을만했고 버틸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삶이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괴롭고 벗어나고 싶어요. 현재 이 망가져버린 삶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자꾸만 분노심과 억울함 그리고 불합리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할 불만과 분노심만 마음 속에서 커지고 또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면 내가 못된 건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많이 힘들어요. 이런 생각들과 마음들을 속에 꾹꾹 눌러 참아오다가 한 번 엄마에게 슬쩍 조심스럽게 얘기했어요. 저의 상황이 코로나 상황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코로나 때처럼 빨리 다시 평화로웠던 일상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씀드렸었어요. 그나마 그렇게라도 두루뭉실하게라도 저의 마음을 털어놓았다라는 사실이 아주 조금의 위로가 되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를 케어하며 감정이 조금 상했던 일이있어서 표정이 어두웠던 날, 부엌에서 가족들끼리 저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듣게 되었어요. 엄마에게 털어놓았던 제 심정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비웃으며 "그러다가 후회하지"라는 식으로 제가 느끼는 감정을 그저 철없는 소녀가 투정부린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제 생각을 존중해주지 않고 무시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용기내어 꺼낸 나의 마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족들에게 공유해버린 엄마도 미웠고 제 마음을 존중해주지 않고 짓밟아버린 사람도 너무 미웠어요. 방에 들어와 생각해보니 내 얘기를 엄마에게 꺼낸 것이 잘못이였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일을 겪고 전 또 다시 사람들에게 벽을 치게 될 것 같아요. 이제 다시는 남에게 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을 거에요. 집에 있는데 집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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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Hug
· 22일 전
요양보호시설에 보내시는게 맞습니다. 요즘 시설 좋아요 절대 불효하는거 아닙니다. 불효는 지금 글쓴님 부모님이 하고 있네요 마음에 짐을 내려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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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람1명
· 22일 전
잘못이 아니에요~ 그저 평범한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비웃는것이 더 이상한겁니다~ 가끔은 가족말고 친구에게 털어놓는게 더 현명하답니다아~ 지금 이곳에 와서 털어놓은건 정말 용기있고 멋진 행동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