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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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시간이거꾸로가는나비
·한 달 전
저는 나이가 곧 40대가 되가지만 손에 쥐어진건 하나도 없는 순위에도 매기기도 민망한 사회에 도태된 인간입니다. 10대 때 부터 나는 몸도 약하고 머리도 나쁘고 항상 가난해서 또래들에 비해 많이 포기하는게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내 자신을 탓하고 가장 증오하는 상대로 생각했고 존재하지 말아야할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집이라는 이름에 감옥에 몇십년간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이러면 자살을 하기 마련인데 재밌게도 자살은 못하겠더라구요? 죽는게 두려운게 아니라 아픈게 두렵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오랫동안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저는 저를 증오 한다기 보다 뭐든 상처 받기 싫은 방어 기제가 있던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걸 받아드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사회 어디에도 낄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같은 나이때의 사람들도 어린 친구들과도 가면을 쓰면 어울릴순 있어도 깊은 사이가 되는건 안되요. 내가 그 깊은 관계가 되서 과거가 들킬까봐 두렵기도 한데 한편으론 이제까지 외롭게 살아서 이젠 그렇게 살긴 싫고 노력을 해서 친해질수만 있다면 친해지고 싶은데 또 한편으론 그런다 외로운건 안 없어질걸 알기에...노력하는게 맞나 싶기도. 다른걸 제쳐 두고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도 신입으로 취업하기 심히 곤란해진 나이이고, 그에 맞게 망가진 건강과 한시간만 밖에 있어도 무너지는 체력, 나이가 더 먹을수록 더욱 목을 조여서 조바심만 생겨 무기력함만 생기네요. 인생의 남은 기간의 반절도 안왔는데 왜 벌써부터 힘들까요? 인간도 기계처럼 전원 버튼이 있었더라면 사는것에 대한 고통에서 해방될수 있을텐데요. 약자에겐 한없이 치열한 삶에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속마음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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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이선형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마카님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신 용기에 응원을 보냅니다.
#40대
#사회
#자신
#상처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마카 전문 코치 이선형입니다. 마카님께서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답변 올립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 지금까지 겪으신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많은 시간 동안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과 방어 기제가 있었다는 걸 깨달으신 건 큰 발전이에요. 마카님의 감정과 고민, 그리고 노력에 대해 정말 공감하고 있어요. 사회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시는 게 얼마나 외롭고 힘든 일인지 이해해요. 동시에 새로운 관계를 맺고 싶지만, 과거의 경험들로 인해 망설여지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돼요. 조금씩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마카님의 작은 시도와 용기도 소중하고 의미 있는 거예요. 비록 지금은 힘들고 방향을 찾기 어렵다고 해도, 마카님만의 속도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해요. 마카님은 오랫동안 자신을 증오하고 가까스로 사회의 낙오자로 여기며 살아오셨어요. 정작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 메커니즘 때문에 상처받기를 두려워해 왔고, 이제는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도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며 외로움 속에 갈등하고 계세요. 나이가 들수록 취업과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져만 가는데, 이러한 고민들 사이에서 마카님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네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어릴 적부터 겪은 어려움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법을 잊어버리셨어요. 이런 부정적인 자기 인식은 마카님의 사회적 관계와 자존감에도 깊이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만들었어요. 또한, 마카님은 변화를 갈망하면서도 과거의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 하고 계셔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까지 겪어온 어려움을 통해 강한 내면의 힘을 얻으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조금씩 적응하며, 작은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보세요. 또한,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 할 때는 서로의 이해와 존중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차근차근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시도를 해보세요.
마카님,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에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많이 힘들어도 이렇게 속 이야기를 꺼내주시는 모습은 또한 용기 있는 분이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로 마카님 혼자서 극복하시는 것이 쉽지 않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 지금 겪으시는 어려움에 관련 전문가(심리 상담)분들의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또한, 이렇게 글로 자신의 마음이나 상태, 어려움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 스스로에게 매몰되지 않고 그냥 덤덤하게 스스로를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써 보는 연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