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달라는 부모님,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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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달라는 부모님,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imyuy
·23일 전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분이시고, 주변인 모두가 치료를 권하지만 본인 의지로 거부하고 계신지 10년이 넘어 갑니다. 가족들은 조울증과 과대망상을 아버지의 병증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와는 수년 전 이혼하고 그때부터 혼자 사셨는데, 특별한 직장,소득 없이 친가쪽의 도움과 국민연금으로 생활하셨던 듯 합니다. (왜 정확히 모르냐면, 본인의 자산을 현금화가 되지 않았을 뿐 부동산,동산 총 30억대에 달한다고 늘 말씀하시거든요. 물론 근거 없는 망상입니다. 현실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공격적인 성향과 독선적인 태도 때문에 다른 사람과 싸움이 많았고, 형사재판도 진행 중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아버지께서 5년 전 있었던 형사 피의사건 벌금을 내지 않아 노역장 유치되어 교도소로 가셨습니다. 검찰청에서 연락 받고 즉시 통화를 했는데, 내일 갚을테니 벌금을 입금하라고 하시더군요. (벌금미납인 사건이라, 벌금을 누구라도 납부하면 바로 석방됩니다.) 본인이 피해자라고 주장하셨으며, 자기 30억 동산을 처분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돈은 내지 않았고, 구속 10일차 되는 다음주에 접견을 갑니다. 그럼 분명히 남은 벌금을 내달라고 할텐데... 계속 고민입니다. 제가 벌금을 빌려드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은 아빠의 죄이니 스스로 책임지시게 두는게 맞다는 입장이지만, 저는 글쎄요... 저는 아버지가 출소 한 뒤 제게 돌릴 비난과 질책이 두렵습니다. 그리고 자식된 도리로 몇백만원은 '빌려'드리는 게 아닌 그저 드리는 셈 치고 내야하는 게 아닌지 혼란스럽습니다. 맏이라 부모님의 지원, 기대, 관심을 많이 받았고 받은만큼 책임져야 한다고 교육받았으며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천륜이니 끊지는 마라는 어른들 말씀도 마음에 걸리고, 곧 결혼하는 동생의 앞날에 흠집이 날까도 걱정됩니다. 사정을 알게된 아버지 지인 분이, 교도소 쪽방에 오래 있으면 몸이 다 상해서 돌아가실 때까지 마음 쓰일 테고 위중한 범죄도 아니니 한번만 도움드려라고 강권하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 그렇지만, 예...솔직한 마음으로는 내드리기 싫습니다. 변제능력이 없기때문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게 뻔하거든요. 그리고 빌려줘도 좋은 소리 못들을 테니까요. 그동안 아버지가 이혼 위자료와 관련해 어머니께 보였던 태도를 제게도 보인다고 가정해보자면, '더 빨리 냈어야 한다, 너는 자산이 억대(망상)인데 대학까지 보내준 아버지한테 그것도 못해주냐, 내 재산을 팔아서 갚을테니 기다려라(가장 심한 망상), 안갚는것도 아니지 않냐, 명절 용돈 안보내는 대신 빚은 없던 걸로 하자' 등등... 오랜시간 절 괴롭게 할 거에요. 그리고 걸려있는 민형사 송사가 더 있고 경제적 능력이 없기때문에, 이번에 내드리든 아니든 다음에 또 돈을 요구하실 거라는 걸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와 돈 거래는 절대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동안 돈을 빌려달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었지만 용돈을 드리면 드렸지 한 번도 '빌려'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됐네요. 하... 그렇지만 당장 수중에 필요한만큼의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고작 몇백만원 때문에 연을 끊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제가 끊고 싶어도, 제 어머니가 계속 연락을 받아주고 계신 이상(아버지가 불쌍해서 받아주신다 합니다...어휴) 무슨 일이 생기면 완전히 모른척하기도 어려울 거에요. 마음이 오락가락 합니다. 일단 접견 가서, 아버지가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닌 건실한 상환의사를 보이시거나 제발 한번만 도와달라고 하시면 내드릴 것 같기는 한데요... 현실은 위에 서술한대로 태도를 보이실 것 같아 심난합니다. 돈을 빌려달라는 아버지, 전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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