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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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휴지조각
·24일 전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내일이 조금 무섭습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것도 있었고 좋아하는게 생기면 그거에 대해 잘하려고 잘 알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흥미가 있는것이 없습니다. 하고싶은것도없습니다. 지금까지 당연하게 해왔던 생활습관들이 힘들어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남들에게 내 자신을 변명하고 있고 누가 말을걸면 공격받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내 앞가림을 잘해왔는데 지금은 거의 못 하게 되었으며 미래에 대한 예측, 계획이 불가능해졌고 미래를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없는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살아가고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이상한 사람인건지...그냥 내가 이상한 사람 이겠거니 합니다. 민폐끼치는거에 대해서 이상할 정도로 죄책감이 듭니다. 예를들면 길가다 다른사람 어깨를 치면 죄송합니다~ 하고 넘어갔다면 어느 순간부터 죄송하다는 말도 안나오고 내가 왜그랬지 남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거 같아 그러지말껄 그 사람 한테 민폐를 끼쳤어하는 생각이 들며 계속 머리속에 남아 새벽에 잠이 안올때도있습니다. 오타도 많아졌고 실수도 많아졌고 기억도 잘 안나는거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려고했는지 누구와 약속을 잡았는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고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일정, 시간에 대한 약속만큼은 철저했던 나였는데.. 몇년전까지 우울증 약을 먹었었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죽고싶은 마음이 없어져서 내 스스로가 괜찮아졌다고 생각해서 약을 끊었는데... 지금 제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건가.. 누군가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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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불타는나방
· 24일 전
공감이 가네요.. 예전의 제 상태를 스스로 표현한 말 중에 제일 적절했던 말은 '일상의 무너짐'이었어요. 사람들은 비슷해보일지라도 다 조금씩은 다른 일상을 보내고, 그런 일상을 공유하며 살아가요. 그런데 그런 일상이란 게 무너지니 정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아요. 일상생활이 잘 안 되는 거 많이 힘드시겠어요.. 작성자님이 이상하신 거 절대 아니에요! 살다보면 그런 시기도 있기 마련이에요. 물론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요. 아무튼 지금 너무 힘드셔서 그런 거예요, 그럴 수도 있는 거고요. 약은 의사선생님이 끊어도 된다고 하셔서 서서히 줄여나가다 끊으신 거예요, 아니면 그냥 괜찮다 싶어서 병원을 안 가게 되신 거예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그럼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