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 수록, 사람에게 내 치부를 이야기했다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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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나이가 들 수록, 사람에게 내 치부를 이야기했다가 상처받은 경험이 많이 쌓일수록... 점점 내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타인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그래도 예전엔 상처받을 것 각오하고서라도 내 이야기를 풀어서 잘 설명했었는데, 이젠 그게 잘 안 된다. 하도 괜찮은 척 하고 나의 힘듦을 숨기는 버릇이 생겨서 그런가. 그래서 이젠 누군가가 정말 감사하게도 나보고 고민 있으면 이야기하라거나 뭐가 힘든지 물어보며 도움의 손길을 건네줘도 선뜻 입이 떼어지질 않더라... "음...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하지?" 하고 망설이며, 이런 도움의 손길이 낯설다는 듯이 머릿속에 이리저리 흩어진 생각들이 쉽게 정리가 되질 않는다. 굉장히 로봇처럼 딱딱하게 대답이 나오더라... 이런 내 모습조차도 아프다. 그동안 얼마나 나를 숨겨왔으면 이 지경까지 됐을까 싶다... 그렇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거침없이 말을 잘 하던 나였는데 말이다... 상처. 상처 그까짓게 뭐라고 사람 한 명을 이토록 폐쇄적으로 바꿔놓았는지... 아프게 느껴진다. 상처가 많아서 참 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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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혜영 코치
1급 코치 ·
한 달 전
상처로 인해 타인에게 자기오픈이 어려운 당신께 적절한 처방전이 있어요
#대인관계
#이야기
#상처
#고민
#글쓰기
소개글
안녕하세요. "나로 나의 높은 곳에 세우소서" 따스한 위로와 격려로 회복을 도와 나만의 높은 곳에 오르도록 함께 오르는 코치 김혜영입니다.
📖 사연 요약
과거에는 상처를 무릅쓰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겪은 아픔들로 인해 이제는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워지셨군요. 타인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시면서도,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망설이고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가 안 되어 로봇처럼 느껴지는 자신의 모습이 힘드셨을 거예요. 이런 변화들을 겪으며, 자신을 숨기게 된 것에 대해 아프고 힘들게 느끼시는 마음, 정말로 잘 이해해요. 자신의 상처들을 혼자 짊어지고 가다보면 너무 무겁고 답답하고 막막하고 힘들지요... 아마도 마카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 속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생겨 점점 더 누군가에게 쉬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길 꺼려하기도 합니다. 상처받은 경험이 반복되면 저절로 마음의 벽을 높이게 되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일 여지를 남겨두셨다는 건, 마카님께서 매우 강인한 분임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되어요.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과거에 타인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의지하는 것이 어려워지셨어요. 그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괜찮은 척 하고 힘듦을 숨기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이런 경험들이 마카님의 의사소통 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여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 상처받은 경험이 많아져서 닫혀버린 마음을 조금씩 여는 연습이 필요해요. 소중한 사람에게 가볍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다 보면, 다시금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용기를 찾게 될 거예요. 또 타인과 이야기를 통해서만 마카님의 속 마음을 꺼내려 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이렇게 글을 써서 자신이 마음을 털어낼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면서 치유 되고 다른 사람들의 상처 담긴 글들을 읽으며 대리 치유되기도 하거든요. 글쓰기는 꼭 문장으로 남기지 않아도 돼요. 까만먹지 만들듯 알아보지 못할 글씨로 빼곡히 속마음을 빠르게 겹겹이 써대도 괜찮답니다. 그렇게 내 마음을 꺼내는 연습들을 자주 하며 내 자신의 마음을 돌본다면 타인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조금씩 옅어질 거에요
저도 마카님처럼 상처가 깊은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돌보면서 신기하게도 제 상처들이 치유되고 있답니다. 상처를 들여다보려고 애쓰지 않았고요 상처에 집중하는 대신 제가 이루고 싶은 소망, 좋아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진 것도 상처회복에 도움이 되었어요. 과거의 상처를 곱씹는 시간 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시길 바래요. 혼자하기 힘들 때엔 적절한 전문가로 부터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 드립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마음이 드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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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한 달 전
저도 정신적으로 제일 힘들었을 때 그렇게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던 친구들에게 저마다의 이유로 거부당한 기억이 있어서 그 중 한 친구는 지금도 제일 친한데도 힘든 얘기 하기가 조심스럽고 그래서 공감이 가요.. 오히려 치부는 네가 말 안 하면 다들 신경 안 쓰는 거니까 굳이 말할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이성적으로는 맞는 말일지라도 저는 치부에 대해 솔직히 밝히고 그런 너라도 좋다는 반응을 내심 받고 싶었던건지 그 친구에게 그때 심리적 거리감을 더 느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힘들면 그 기억이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그게 정점을 찍고 나면 자기 방어기제인지 기억이 잘 안 나서 저도 제가 왜 힘든지 모르겠던데 작성자님도 그러신 거 아닐까 싶네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언제든 이야기 들어드리고 최대한 도와드릴테니 편하게 답 달아주세요! 뭐가 힘든지 설명 안 해도 괜찮고, 그저 그때 드는 감정이나 생각만 말해주셔도 감사하니까요! 그럼 평안한 하루 보내고 계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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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ryblossom22
· 25일 전
진짜 저 깊은 속내와 치부는 가족 외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되고, 혹여나 말이 다른사람들한테 전달되도 상관 없을 정도 까지만 얘기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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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글쓴이)
· 25일 전
@cherryblossom2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내 이야기가 돌고 돈다고 해도 상관없을 정도의 이야기만 꺼내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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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esy (글쓴이)
· 25일 전
@불타는나방 헉 맞아요... 오히려 너무 복합적으로 상황이 꼬여버리고 많이 힘들어서 어디서부터 힘들었는지조차 생각이 정리가 잘 안 되고 기억도 안 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렇다면 살포시 마음을 열어볼게요... 얼마 전에 100%의 확신을 갖고 썸 타던 이성에게 죽을 만큼 아픈 실연의 상처를 겪던 찰나에, 회사 과장님께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았어요. 제가 일과 사랑 모두 실패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이 자라났어요. 수습기간 중에 해고 통보를 받은 거라 해고예고수당도 못 받고... 부모님은 제가 얼마나 아픈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곁에서 보시고 잘 아시기에 그저 제가 일을 히러 다니는 것만으로도 대견스럽게 여기시고 굉장히 기뻐하셨는데... 해고 통보를 받은 그 날 당일에 제가 해고당한 것을 어렵게 말씀드리니까, 암환자이신 엄마는 큰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안 그래도 몸이 안 좋으신데 하루종일 열이 펄펄 끓어서 앓아누우셨다고 하고... 아빠 역시도 회식 자리에 가셔서 그 좋아하시는 술조차 입에 대지 않고 그냥 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디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다고 생각해서 기뻐했는데... 그 기쁨이 고작 한 달밖에 가지 않았어요. 또다시 지겹게 매일 취업사이트 들어가서 채용공고 찾아보고 이력서 지원하고 면접 보러 다니며 힘들어할 체력도 남아있지 않고, 자존감이 바닥을 칠 정도로 우울한 지금 상태에서 면접을 보러 다닌다 한들 합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스스로 판단되어서 잠시 일을 쉬고 있는 중이예요... 제정신으로 살기 힘들어서 매일 술로 견뎌내다가 오랜만에 정신과를 찾아가서 약을 복용하며 이제는 약 기운에 취해서 눈 떠 있는 시간 내내 몽롱하게 지내거나 잠을 푹 자며 지내고 있어요... 제가 그동안 다녔던 회사들 경력이 다 1년이 넘질 않았어서 다른 회사에 입사지원할 때마다 이력서에 경력이 너무 짧다는 말씀을 듣고 상처가 됐어서 경력 콤플렉스가 있는데... 이번 회사에서는 최소 2년은 버티고 싶은 생각이 강했는데 한 달만에 경고도 없이 해고를 당하니까 머리가 띵하네요... 결국 이번 회사명은 이력서에 넣지도 못할 경력으로 남겠구나 싶어서 제 콤플렉스가 또다시 건드려져서 아파요... 또 저에게 상처를 줬던 그 이성의 연락을 내심 기다리게 되는 제 모습도 안쓰럽고... 막상 제가 몇 번 선톡을 해봐도 늘 딱딱하고 차갑게 오는 답장들에 질려버려서 먼저 연락하기는 싫고... 지난 연애사를 돌아보면... 매번 인연이 제대로 이어진 경우가 없었어서 '나는 이 정도면 그냥 연애를 하지 말아야 하는 팔자인가?' 싶은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어차피 내 인생에 연애는 어울리지 않으니 그냥 자포자기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번 생은 저 혼자 즐기다 가야겠다는 마음이 드는데... 실연의 상처가 굉장히 깊네요... 그래도 어찌저찌 정리하다보니 기억을 더듬어서 제 이야기가 나오네요...ㅎㅎ 먼저 손 내밀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요즘은 일과 사랑 전부 다 저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집 근처의 심리상담센터도 알아보려고요... 상담 비용이 한 회기당 저렴한 것도 아니던데... 손 벌벌 떨면서 결제할 텐데...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정말 저랑 잘 맞는 상담 선생님 만나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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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나방
· 24일 전
@courtesy 우선 이야기하기 힘드셨을텐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아하 그런 일들이 있으셨군요.. 하필 안 좋은 일이 겹치셔서 더 힘드셨겠어요.. 실패가 쓰디쓰고, 그게 두 번의 실패가 동시에 오셔서 상심이 크셨겠지만 너무 속상해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실패 없는 성공은 없는 법이고, 또 일도 사랑도 애초에 성공과 실패라는 게 있을까 싶어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끝까지 일을 잘 마치고, 사랑을 이어가는 것이 성공이라 볼 수 있겠지만 꼭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가 그 과정 속에서 배운 게 있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성공인 것 아닐까요? 어쨌든 해고당한 것 때문에 안 그래도 속상하실텐데 부모님께서 속상해하시는 모습 보면서 더 속상하셨겠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게 사람 본능이겠지만 남의 기대에 부응하는 건 힘든 일이잖아요. 노력한다고 무조건 부응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부모님께서 속상하신 게 스스로 때문이라는 부담만큼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네요.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지쳤다고 생각되셔서 쉬시는 건 좋은 선택이라 생각해요! 충분히 충전하고 나면 또 나아갈 방향도 잡히게 될 거고, 또 잘 나아가실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시군요.. 확실히 현실이 힘들 때는 그 현실을 피하고 싶은 것 같아요. 지금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다면 잠시 피해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마저 힘들어보이셔서 마음이 안 좋네요.. 아.. 저도 우울증에 공황장애, 전환장애는 있는데 알바는 해야 하니까 숨기고 일하다 구급차 올 일 생겨서 그만두고, 그런 일이 반복되어 짤막짤막한 경력만 많다보니 다들 안 좋게 보시고 잘 안 뽑아주셔서 공감이 가요. 그렇지만 해고당하신 건 작성자님 잘못 아니시라는 거 아셨으면 해요. 작성자님 같은 인재를 못 알아보다니 그 회사 나중에 분명 후회할 거예요! 작성자님의 진가를 알아주는 회사도 분명 있을 거고, 꼭 그러시길 바라요. 저는 이성적으로 누군가를 제대로 좋아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친구 관계에서 혼자 그 친구를 많이 좋아하고 관계를 어떻게든 이어가려 아등바등하느라 비참할 때가 있었어요.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너무 속상하실 것 같네요.. 그래도 아직 작성자님이랑 잘 맞는 분을 못 만나서 그러신 걸 거예요! 다음에는 진짜 마음 맞는 분 만나시면 좋겠어요. 상담은 요즘에는 지역상담센터에서 무료로 상담도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한 번 알아보셨으면 해요! 무료인데도 좋은 상담사님도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정성스런 답 정말 감사하고 제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