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일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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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 일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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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중학생인데 11살쯤에 쯤에 아빠가 한 일때문에 혼란스럽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언젠가부턴가 아빠는 수차례 손으로 제 몸을 만지고 ㅈㅇ를 해줬습니다. 그때는 마냥 좋아서(...) 아빠한테 먼저 치대고 그랬어요. 차라리 때리지***. 제가 머리가 굵어지면서 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의식하면서부터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의 일은 잘 기억이 안나요. 머리에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은 있지만 왜곡된 건 아닌가 싶고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싶지만 있었다는 증거가 너무 명확해서 부정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의 영향인지 어릴때부터 음란물 중독 증세도 보인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심심할때 보라고 틀어준 애니메이션이 알고보니 하렘물 야애니 같은 거였던 경험도 한몫하겠죠... 그건 아마 실수였을 겁니다. 아무리 어렸다고 해도 그게 잘못됐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을텐데 계속 봤던 것도 좀 한심하네요. 문제는 이런 증상이 지금까지 이어진다는거죠. 과거에 그런 경험을 하고도 계속 집착하는 제가 너무 더럽고 징그러워요. 얼마전에는 꿈에 계속 아빠가 나와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좋아하고 부추겼으니 오히려 제가 잘못한 일인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몇주일 전에는 이 일이 계속 생각나서 우울해 죽고싶었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아, 그럼에도 아빠는 꽤나 가정적인 분입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한 것에도 무언가 합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걸 먼저 물어보기도 수치스럽고 두렵습니다. 별거 아닌 일로 불평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도 저에게 잘해주시는걸 보면 반성하고 계시는 것 같으니 넘어가는 것이 좋을까요? 그 일들로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받은 것도 아닌데 "용서한다"같은 표현을 쓰는건 너무 거창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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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zee
· 한 달 전
헐 듣고도 믿기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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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aa04
· 한 달 전
님 잘못 하나도 없고 그런짓 하는데 합당한 이유 같은건 없음 일단 중학생이니까 빨리 성인되서 독립할 생각하고 아빠랑 연끊는게 나을것같음 가스라이팅 당한건지 지금 용서 할지 말지가 아니라 이건 신고하는게 당연한일임… 물론 이런것들이 다 너무 어려운일지만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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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바88
· 한 달 전
이렇게 글 올려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아무리 아버지가 가정적이라고해도 나를 가장 안전하게 지켜줘야할 부모가 더이상 100퍼센트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오랜동안 속으로만 앓고 지내면, 사람에 대한 불신, 왜곡된 성감수성, 수치심, 자기 혐오감 이런것들이 커져서 문제가 더 커질 수있어요. 어머니나 아니면 믿을만한 선생님께 얘기해보시고, 상담치료 받는것 추천 드립니다. 가족이니까 다른것들 잘해주는데 그 기억하나만 나쁜거니까 라고 생각하기엔 글쓴이 학생이 너무 소중합니다. 사실... 사람 잘 안변해요.. 자기 자식한테 그런짓도 한 사람이면, 다른 나쁜 일들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고 살아갈 수있어요. 사랑하는 엄마가 그런사람이랑 살고있는걸 알려줘야하고, 엄마가 글쓴이를 보호할 수있게 엄마역할을 할 기회를얼른 드리는게 어떨까 싶어요. 얼른 상처가 치유 되서 밝고 아름다운 10대, 20대 보내길 바라요.. 저는 30년이 지나버려서 부모님이 늙고 지치셔가지고 늦게 얘기해봤자 제대로 사과하거나 제 상처를 보듬어줄 여유가 없으시더라구요. 차라리 어릴때 제가 당했던 일을 제대로 얘기하고 당사자한테 사과를 받았더라면.. 아니면 아예 민낯을 보고 마음에서 딱 정리하고 내 살길 찾는거에 집중햇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너무 혼란스러운 유년기와 암울한 20대를 보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