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는 제가 하면 안 될 연애를 하는 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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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있는 제가 하면 안 될 연애를 하는 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Yerenika
·한 달 전
저는 21살 대학교 2학년인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저와 고2 때 게임 안에서 만나 고3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가정사 때문에 자존감도 낮고 우울에 빠져있는 저는 금방 끝날 연애라고 생각해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제가 노력한 덕분에 벌써 2년 째 좋게 사귀고 있습니다. 여행도 많이 가고 하고 싶은 것들도 하면서요. 덕분에 저도 숨도 돌리고 진단받았던 우울증과 강박증도 많이 나아졌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볍게 안 좋은 일이 겹치고 몸까지 아파지면서 컨디션이 유독 안 좋았는데요. 제 딴에는 몸이 아픈 것 때문에 빨리 낫겠다고 하루에 두 끼도 안 먹는 밥을 꾸역꾸역 챙기면서 약도 챙겼는데 그걸로는 부족했나 봅니다. 참 가벼운 질병인데 안 낫더라고요. 몸살 기운을 동반하는 거라 가뜩이나 힘든데 그 기운에 학교까지 자차로 운전을 해야 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한 것들을 처리하거나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고요. 당장 전공 공부도 손에 안 잡히는 상황에서 개인 사정으로 예상하던 휴학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굉장히 크더군요. 그러던 중에 남자친구와 전화할 때 정말 너무 짜증이 나고 충동이 물밀듯 올라오는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친구들끼리는 가볍게 죽을까? 아 그냥 죽어야겠다~ 장난을 치던 게 익숙했어요. 저도 이게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지만 남자친구는 제 위태로운 모습 때문인지 이 말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고요. 그것 때문에 운 적이 있어서 제가 정말 미안하다 했고 왜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트라우마가 있고 강박이 있는지도 전부 설명했어요. 그걸로도 부족한 거 압니다. 변명을 하자면 저희 집이 저에게 무관심하면서 기대를 많이 걸었던 성향 때문에 제가 극단적으로 표현해야지만 그제서야 수용해주는 가족들의 영향이었어요. 덕분에 다이어트 강박, 성적 강박, 사회생활 강박 등등 여러가지 때문에 여전히 지금도 어디선가 버튼만 눌리면 트라우마가 살아나서 고생하고 있어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는 말을 그저 죽고 싶다고 표현했고, 남자친구가 무슨 일이냐 물어도 말할 기력조차 없고 평소에 제 일이 굉장히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해 말할 용기도 없어 별거 아니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며 무마했습니다. 그런데도 더 물어봐 주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했어요. 정말 놀부 심보인 거 압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한테 그러더군요. "버리지 말라면서 버려질 짓을 하네. 정 다 떨어졌다. 지쳤다." 진심 반 장난 반인 것 같아요, 아마. 그 뒤에 얘기를 나누다 제가 사소한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 했고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말하지 그랬냐며 정 다 돌아왔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희망적이게 전화를 끊었으나 여전히 그 말이 생각 나고 힘든 제가 나쁜 걸까요? 그 말로 상처 받았다고 하면 죽고 싶다고 한 제가 내로남불인 것 같아서 힘들어요. 또 찾아보니 어떤 분들은 그런 여자라면 얼른 도망치는 게 좋다, 우울증도 옮는다 하더라고요. 정말 제가 헤어져 주는 게 맞을까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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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9697
· 한 달 전
그래요?근데 그 사람들말 보단 당사자의 얘기를 들어보는게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