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한 달 전
아픈 사람 이야기 듣는 것도 참 힘들다.
그래, 힘들지… 그래도 들어줬지.
이해하고, 들어주고, 도와주고.
근데 왜 나한텐 그렇게 당연하게 굴면서
내가 아프니 왜 아무도 안 들어줘…?
허리는 끊어질 거 같이 아프고,
위장은 녹아내릴 거 같이 쓰리고 쑤시는데.
나는 왜 아픈 거 좀 말하면 안 돼?
나도 진짜 맘대로 어디 못돌아다니고,
좀만 신경 쓰면 위통으로 잠도 못자서 힘든데.
대중교통 타면 긴장 상태가 극으로 올라 힘들다고 그렇게 말해도. 왜 내가 말하면 다 거짓말 같아? 그렇게 돌아다니길 좋아하던 내가 몇년째 동네만 다니는데.
우울하다 죽고 싶다 잠을 못잔다고 십년을 넘게 말해도 아직도 내가 거짓말 같아?
내가 사라져야 믿어? 아니 사라져도 그럴 용기로 살지 하면서 혀를 차겠지.
나 너무 힘들어. 나 진짜 아파.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몸도 마음도 아파. 괜찮은척 오바하면서 과장된 웃음 짓는 것도 이제 한계야. 왜 오만 것들은 나한테 섬세하게 봐주길 원하면서, 나를 왜 대충 보고 멋대로 판단해?
정말 아무도 없다. 한달에 약값이 10만원 20만원 쌓여가는데, 주변에서는 저 힘들다고 뭐 해달라 들어달라만 해대고. 내 곁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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